용산에 가면 시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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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조약골 "극단에 몰린 사람 목소리가 내게는 예술"


용산참사 1주기 추모문화제 열린 20일 용산 참사현장, 가수 조약골 씨는 그날도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었다. 그는 용산 참사 이후 1년의 시간동안 ‘촛불미디어센터 레아’를 지키며 유가족, 철거민과 함께 호흡해 왔다. 그는 이날 추모문화제에 앞서 5집 앨범을 발표하고 쇼케이스를 가졌다.

조약골 씨는 이날 공연에서 1인시위 음악회를 같이 해온 ‘긁적긁적 밴드’, ‘용용 죽겠지’와 ‘1인시위 올스타밴드’를 임시 결성해 무대에 섰다. 추모공연에서 그들은 용산참사 추모곡이자 조씨의 5집 앨범 수록곡인 ‘망루 속 당신’과 ‘시대의 봄’, 그리고 마지막으로 ‘평화가 무엇인지’를 같이 불렀다.


용산 참사 이후 1년 동안 유가족, 활동가들과 함께 한 아나키스트 음악가 조약골씨ⓒ 민중의소리

공연을 마친 조씨를 ‘레아’에서 만났다.

“유가족, 철거민과 대화하는 심정으로 노래했습니다. 가수라고 불리면서도 노래를 그간 많이 안해서, 오늘은 좀 특별한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유가족들과는 이미 많이 인사를 나눴지만, 그래도 고맙고 수고했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고 싶네요.”

그는 새로 나온 이번 앨범은 지난 1년간 ‘복합투쟁문화공간’ 레아에서 활동하며 나온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사람들 목소리 듣는 것을 좋아해요. 특히 극단에 몰린 사람들의 목소리는 그 자체로 예술이 됩니다. 이번 5집 앨범은 지난 1년간 현장의 소리, 특히 철거민의 소리를 들으려 했던 작업의 결과물이자, 제 나름의 답입니다.”

그는 저작권에 반대하여 그가 만들고 부른 모든 노래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무료로 올려놓고 있다. 이번 앨범의 음원들도 홈페이지(dopehead.net)에 가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그는 앨범을 팔기는 하지만, 주로 판매하는 것보단 선물하는 것이 많다고 밝혔다.

“앨범에 필요한 모든 역할을 혼자서 다 하기 때문에 음반 제작에 돈이 많이 들지는 않습니다. 앨범을 구입할 여력이 있는 분들이 많지 않기기 때문에 생활이 어렵긴 하지요.”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아직 어디로 갈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어제 ‘레아’에서 녹음장비며 짐을 뺐습니다. 이제 어디로 갈지는 모르지만 지금도 이슈는 많고 또 계속 터져나올 겁니다. 지금도 하고 있는 피자매연대 활동을 계속할 겁니다. 용산에서 했던 ‘행동하는 라디오’는 제게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늘상 마이크를 잡는 유명인사보다 마이크를 잡은 적이 없었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계속 울려퍼졌으면 좋겠습니다.”

조씨는 아나키스트 운동가이자 돕헤드(dopehead)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음악가이며, 페미니즘 단체 피자매연대, 행동하는 라디오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 민중의 소리에 실린 인터뷰 기사에요. 원문은 http://www.vop.co.kr/A00000279528.html 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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