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직접 만들어서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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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여성건강을 위한 대안생리대 운동 꿈틀
편리함과 자유로움이 중요한가. 불편하고 번거럽더라도 환경과 함께 살아가는 환경친화적 삶이 중요한가.
도시화와 산업화에 따른 소비 위주의 생활이 갈수록 확장되어가고 있지만, 반대편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향하는 환경친화적 움직임도 점점 조직화되고 있다.
"편리함과 자유인가, 환경친화적 번거로움인가"에 대한 논의가 여성해방의 상징이자 여성의 가장 은밀한 신체 부위에 접촉하는 '생리대'에 이르렀다.
환경과 여성의 몸을 생각하며 여성 스스로 월경을 관리하기 위한 대안생리대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여성과 환경을 생각하는 피자매연대'는 지난달 21일 참석자들의 호평 속에서 대안생리대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첫 워크숍을 가진 데 이어 오는 26일 쌍문동의 인포샵에서 두번째 워크샵을 가진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대안생리대를 만드는 방법 시연 외에도 활동가들의 주제 발표도 이어져, 캐나다의 여성환경운동 활동가 낸시 등이 캐나다의 대안생리대운동단체인 블러드시스터즈(Bloodsisters)의 현황과 활동을 소개하고 한국 여성위생산업의 현황과 여성 억압에 대한 고발을 할 예정이다.
피자매연대의 활동가 매닉(30)은 "월경축제 등에서 탐폰(삽입식 일회용 생리대)을 여성 자유의 상징물로 다루고 있지만 탐폰은 다이옥신과 레이온이 들어 있어 여성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다"며 "우리 나라의 많은 여성들이 탐폰과 일회용생리대의 여성건강에 대한 해악과 환경오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이 대기업이 생산해내는 생리대를 소비하고 있다"며 대안생리대 운동을 시작한 배경을 말했다.
레이온은 독성 쇼크 증후군과 질에 궤양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물질이며 제품을 표백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다이옥신은 암과 자궁내막증을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졌으나 이들 물질과 의심되는 질병 사이의 정확한 인과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그는 "대기업들이 자사 제품에 다이옥신이 들어있는 것을 알면서도, 자체 실험 결과 탐폰에 있는 다이옥신은 전혀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미량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하지만 그 실험이란 게, 다른 피부에 한 것이지 흡수력이 매우 높은 여성의 질 조직에 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 여성이 평생 쓰는 탐폰 혹은 일회용 생리대의 양은 12,000개가 되요. 그게 다 모인다고 생각해보세요. 탐폰이나 생리대는 젖어서 불로 태워버리지도 못해요. 게다가 생리혈에 녹아있는 다이옥신이 땅, 강, 바다, 우리의 자연으로 흘러 들어가면 어떻게 되겠어요? 그걸 먹는 동식물, 또 인간은 병든 물고기처럼 점점 독에 중독되어가는 거죠. "
그녀는 "우리 여성의 월경을 관리하면서 길들이려하는 거대 기업들의 장삿속에 놀아나지 않기 위해 대안생리대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인터넷한겨레>기자 whminer@ne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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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제 2차 워크샵 10월 26일(일요일)에 열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