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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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내가 만든 생리대를 선물하려고"
대안생리대 만들기 워크숍, "불결의 편견 씻어야"
김용한(news4u) 기자
▲ 대안생리대 만들기 워크샵 광경
ⓒ2004 김용한
“대안생리대요? 그건 우리 몸과 직결된 소중한 것이잖아요.”
지난 24일 대구시 중구에 위치한 대구여성해방연대(대표 시니옥분)는 일반 여성들과 남여 회원들이 함께 모여 대안생리대를 만들어보는 이색적인 행사를 마련했다.
▲ "바느질이 쉽지 않을걸"
ⓒ2004 김용한
면으로된 헝겊과 바늘, 대안생리대 도면이 전부였지만 무려 2시간의 정성을 들여야만 하나의 작품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손길이 많이 갔다.
▲ 대안생리대 강사(좌)가 지도해 주고 있는 광경
ⓒ2004 김용한
대안생리대 만들기 체험에 나선 여성 참가자들과 2명의 남성 참가자들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생리대 만들기에 집중했다.
이번 대안생리대 체험공간은 피자매연대(http://anarclan.net/)의 기획을 도입한 것이다.
“시접선은 반드시 0. 7mm이어야 합니다”라는 강사의 말에 모두가 눈이 휘둥그레진다. 생리대를 만드는 작업이 더 분주해진다.
▲ "아내가 실과 바늘을 챙겨주더라구요"
ⓒ2004 김용한
시니옥분 대표는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일반적인 생리대가 여성의 몸에 유해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생리대가 경제적으로 비용이 많이들 뿐만 아니라 환경적으로도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대안생리대를 활용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기에 있는 중. 고등학교의 연령들에게 대안생리대를 보급하고 논의해 보는 자리를 만들 생각이다”는 포부도 밝혔다.
남성 참가자인 김기홍(땅과 자유/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씨는 “여자 친구가 생기면 사용하게 하려고 한다”면서 “상업적인 생리대가 몸(여성)에 안 좋다는 인식을 하게 돼 참가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남성 참가자인 박지훈(성서노동자쉼터)씨는 “아내에게 내가 만든 대안생리대를 선물해 주고 싶은 마음에서 참가하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아내가 일일이 바느질을 할 도구들을 손수 챙겨주며 잘 만들어 오라는 격려를 해주었다”고 설명했다.
배민희(28·땅과 자유)씨는 "기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생각지도 않았고, 또 상품화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할머니들이 일찍부터 사용해 왔다는 것을 들었다"며 대안생리대 제작인 그렇게 새로운 사실이 아님을 설명해 주었다.
▲ 자녀와 함께 열심히 만들고있는 한 참가자
ⓒ2004 김용한
어린 자녀와 함께 이번 생리대 만들기 체험에 나선 김정미씨는 “생리대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이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도현경(23·대구대)씨도 “내가 쓸 것을 만드는 것 아니냐"면서 "만들고 나면 뿌듯할 것 같다”고 전했다.
대안생리대를 한 번 만들어 본 경험이 있다고 말한 성원(28)씨는 “사실 안써봐서 잘 알 수는 없으나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의 말을 빌리자면 편리하고, 일반 생리대와는 달리 오래 쓸 수 있고(재활용 가능) 생리대에서 나는 유해적인 부분의 해소와 냄새(화학용품)가 훨씬 감소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리에 대한 불결함, 창피함과 같은 피해의식이나 잘못된 인식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생리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제안도 잊지 않았다.
▲ 대안생리대 도면과 완성품 광경
ⓒ2004 김용한
강사로 참석한 여행(예명, 24)씨는 “생리대는 여성의 생활필수품이라서 뗄 수 없는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다”고 강조했다.
2004/04/25 오전 9:55
ⓒ 2004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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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 28일 오마이뉴스]"대안 생리대로 바꿔 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