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매연대

우리의 몸, 우리가 관리한다
피/자/매/연/대
Bloodsisters Solidarity 血姉妹連帶
(121-823)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422-9번지 3층
전화: 02-6406-0040  찾아오는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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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소개된 피자매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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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돕헤드 2008-03-25 15:53:06, Hit : 1624
Homepage   http://blog.jinbo.net/dopehead/
Subject   [2008년 3월 25일 헤럴드경제] 바느질 하는 피자매연대
바느질 하는 남자, 마법에 걸린 그녀를 위해…

면생리대 웰빙.로하스 바람타고 큰 관심

여성 1인 평생 사용 생리대값 400만원

돈 보다는 건강.환경 함께 챙기는 길

“왜 남자가 나서냐”항의도 받지만

희소성 때문에 대표강사로 맹활약

재봉틀로 박은 듯 정교한 솜씨 자랑

번화한 서울 충정로, 그 큰 길 뒤엔 오르막길이 숨어 있다. 좁다랗게 뻗은 2차선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작은 사거리에 비켜 서 있는 붉은 벽돌건물이 보인다. 일제시대 지어졌다는 몇 채의 고(古)주택은 햇빛 잘 드는 마당 위에 서 있었다. 입구 오른편에 있는 건물. 아마 예전에는 기숙사로 쓰였을 듯한 이 건물 2층 조그만 사무실은 ‘피자매연대’가 둥지를 튼 곳이다. 웬 피자매연대? 고개를 갸우뚱하겠지만 여성을 위한 대안생리대(직접 만들어 쓰는 면생리대) 운동을 하는 단체다. 공방이라기보다 대학 동아리방을 닮은 온돌방. 그곳에서 조약골(35.활동명 돕헤드) 씨를 만났다.

▶해 밝을 땐 바느질을 하고 어스름엔 노래를 부르는 사람

피어싱이라기보다 옛날 할머니, 어머니가 하시던 얇은 금귀고리를 닮은 코걸이를 한 긴 머리 사내. 마치 로커(Rocker)를 연상시키는 겉모습. 그러나 표정과 말투는 한없이 부드럽기만 하다. 피자매연대에서 활동할 때 호칭은 ‘돕헤드’다. 진짜 이름을 물었다. ‘조약골’이란다. 실명이냐고 물으니 이 역시 자기가 지어 부르는 이름이라고 대답했다. 더는 이름 묻기는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씨는 5년여 전 캐나다에서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 운동을 하는 친구로부터 대안생리대 활동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그는 “사회운동을 하고 있었지만 구체성, 실질성이 부족하다는 고민에 빠져 있었던 때인데 이거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03년 그처럼 별칭을 쓰는 매닉, 김디온(당시 활동명 느림) 씨와 피자매연대(www.bloodsisters.net)를 만들었다. 국내 최초의 대안생리대 활동단체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편하게 쓸 수 있도록 ‘똑딱이’와 어엿한 날개(?)가 달린 면생리대를 직접 도안했다.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안생리대를 만들 수 있게 도안, 제작법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초보자를 위해 대안생리대 만들기 강연도 열었다. 때맞춰 웰빙(Well-being)이니, 로하스(Lohas)니 자연주의 바람이 갑자기 불면서 기대치 못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면생리대의 효용이 여성 사이 입소문을 타면서 피자매연대는 꽤 유명한 단체가 됐다. 비슷한 운동을 하는 단체와 면생리대를 파는 인터넷쇼핑몰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그렇게 5년이 지났다. 처음 그에게 익숙지 않았던 바느질이지만 지금은 재봉틀로 박은 듯 손바느질을 해내는 내공(?)을 쌓았단다. 그는 “건강, 환경, 여성 차별이란 중요한 문제를 함께 다룰 수 있어 재미있고 보람되게 일을 할 수 있었다”면서 웃었다. 원조 대안생리대 단체답게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피자매연대에 조씨는 여전히 하루 일과의 70~80%를 투자한다.

그의 또 다른 직업은 가수다. 주로 평화, 무정부, 여성, 환경 등 다양한 운동을 주제로 한 노래를 부른다. 위키백과 한국어판에도 이름을 올린 유명인이다. 인터뷰 전날인 지난 20일에도 서울 광화문에 나가 대중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남자라서? 남자라서!

남자라서 어려움은 없었을까. “왜 남자가 나서느냐는 항의 섞인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으면 상대편이 바로 끊어버리는 일도 있었고…. 처음엔 많이 힘들었어요.” 그는 이런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이 더 많다. “한국사회에서 남성으로 살아가는 것, 남자이기 때문에 해선 안 되는 것이 참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성차별이란 이런 것이로구나’하는 서러움도 알게 됐고요.”

하지만 대안생리대 운동을 하는 몇 안 되는 남자라서 더욱 즐겁다. 남자라는 희소성 때문인지 더욱 주목받고 호응도 높아 피자매연대의 대안생리대 강연의 대표강사로 활동한다. 그의 대안생리대 강연을 직접 들은 사람만 5000명이 더 넘는다. 생리를 직접 경험할 수 없다는 것이 “정말로 안타깝다”며 말과 표정으로 얘기하는 그지만 오랜 기간 듣고 배운 이해도와 지식은 강연에 참여한 여성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물론 피자매연대 활동을 하는 동안 좋은 일만 있진 않았다. 면생리대시장이 커지면서 정부가 의약외품인 일회용 생리대와 동등한 품질.생산조건을 대안생리대에 요구하기 시작했다. 직접 만들어 쓰는 활동 중심의 피자매연대는 화살을 피할 수 있었지만 다른 면생리대 인터넷쇼핑몰 등은 타격을 많이 입었다. 논란을 거쳐 정부에서 면생리대에 맞춘 새로운 규격을 만들고 있다지만 여전히 생리대 정책에 대한 불만은 많다. “면생리대에도 높은 위생규격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반창고처럼 생리대를 의약외품으로 규정하는 것은 생리를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그는 목소리 높여 비난했다.

일회용 생리대를 생산하는 대규모 기업과의 치열한 기싸움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일회용 생리대를 만들기 위해 폴리에틸렌, 레이온 등 석유화학제품과 정체도 알 수 없는 고분자 흡수체가 쓰입니다. 강연 참석자는 물론 대안생리대를 사용한 수많은 여성을 통해 일회용 생리대를 썼을 때의 문제와 쓰지 않았을 때의 변화를 듣습니다. 단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리 활동이 공격 받는 것이….” 그는 말줄임을 했다. 그러나 말줄임표 다음에 붙을 단어가 “답답하기만 하죠”라는 것을 그의 표정에서 금방 읽어낼 수 있었다.

면생리대를 직접 만들어 쓰기 귀찮다는 여성에게도 한마디 잊지 않는다. “한 여성이 쓰는 일회용 생리대 총수는 1만3000~1만4000개 수준으로 400만원 가까이 됩니다. 그 400만원을 벌기 위한 노력을 생각한다면 대안생리대를 만들고 빨아 쓰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에 따라오는 자기 몸에 대한 관심, 건강, 환경 보호는 돈으로 매기기 힘들지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피자매연대를 위한 그의 노래. 비록 가사뿐이지만 곡조가 실린 듯 힘이 있다.

‘우리는 바늘을 들고 대안을 향해 한발한발 내딛는다.

대량으로 만들고 대량으로 버리는 거대한 사회를 거부한다.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움직인다.’

조현숙.성연진 기자(newear@heraldm.com)


돕헤드 (2008-03-25 15:54:14)  
원문은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8/03/25/200803250010.asp 에 있습니다.
uhhm
(2008-04-04 19:27:27)
엇. 저 역시 초기멤버였다구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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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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