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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언론 참세상에 실린 기사입니다.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id=38685 에 원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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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노래는 ‘너희들의’ 총보다 강하다  

평택 대추리 불판집 파란 방에서 울려 퍼진 ‘평화’  
  

조수빈 기자  / 2007년02월26일 17시19분  

“세상에는 상대가 되지 않는 싸움이 있다. 같은 방법으로 싸우면서 힘의 차이가 너무 크면 그러하다. 하지만 어떤 경우는 서로 싸우는 방식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어 있는 싸움이 있다”-<조약골 앨범 ‘농사꾼과 전쟁꾼의 싸움’에서>


모든 ‘싸움’에는 성패가 갈리겠지만 혹은 시작하기 전부터 성패가 정해져 있을 수도 있지만, 대추리 지킴이였던 치르가 ‘이장님’의 말을 표절해 전하듯 지난 3년간의 ‘대추리전쟁’은 사실 “아무도 지지도”, 이기지도 “않았던” 싸움이었을지 모른다. 그래서일까 ‘치르’는 지난 3년간의 ‘대추리전쟁’에 대해 “슬펐고, 아팠고, 자랑스러웠다”고 소회를 밝힌다.


이번에는 ‘대추리’. 대추리 주민들은 이주에 합의했고, 뉘는 그 뉘의 언어로 ‘전쟁 종결’ 혹은 ‘휴전’을 선언했을지 모르지만, 또다시 ‘대추리’, 그리고 앞으로도 ‘대추리’ 일 수 있는 이유는 이를 지속적으로 말하려 하고 또 그들의 권리에 대해 주장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대추리 안에서는 ‘농사꾼과 전쟁꾼의 싸움’은 승패가 없고 끝도 없는 싸움이라는 말이 있다. 그것은 결국 ‘평화’를 위한 싸움이라는 것.


그래서 이번에는 대추리! 또다시 대추리. 그들의 무기는 노래요, 말이요 그리고 기록이다. 이렇게 대추리에서 만든 첫 번째 앨범이 작전통제권 환수를 합의했다는 뉴스가 보도되는2007년 봄, 찾아왔다.


첫 번째? 그럼 두 번째 앨범도 있는 건가?


‘손’과 ‘자전거’로 만든 음반


요즘 참 솔직해지기 어렵다. 갖가지 억측과 오해가 난무하기 때문이나 그들과 기자 사이에 애정과 신뢰가 존재 한다는 맥락 없는 ‘오해’로 굳이 솔직해져 본다면, 사실 그들의 노래 실력은 노래방 기기 기준 약 6,70점 정도?(ㅎ^^;;-->돌 맞을까봐 우선 웃고) 그들은 조약골, 매닉, 치르, 넝쿨, 마리아, 폴, 보리, 고철. 그리고 평화를 노래하는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과 황새울 지킴이들이 되겠다.


지난 80년대 ‘(읍)사랑에 (읍)속아~’식으로 반 박자씩 늦춰서 부르는 것이 유행했고, 기자 역시 당시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다시’를 반 박자씩 늦춰 부르곤 했는데, 이를 지금 따라해 보면 유행이 아니어서인지 몰라도 꽤나 촌스럽고, 낯설고, 최신 노래에도 맞지 않는 느낌이 든다. 요즘 노래방을 찾아 이런 식으로 노래 부르면 단박에 20점이다. 21세기 음악에는 뭐니뭐니해도 ‘우워워어~’ 아니면 ‘예~에에에’ 정도의 기교는 넣어줘야 노래에 맛이 난다는데, 이런 최신 유행버전에 맞춰진 노래방 기기에서 그들의 노래가 고작 6,70점에 그친 이유도 바로 최신 유행 기교가 없기 때문이라는 변명 아닌 변명을.(한다 해도 진정 돌 맞지 싶지만)


지난 2,30여 년간 음악계 및 문화계에도 상품적인 것이 대중적인 것이라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본다면 노래든 음악이든 문화든 상품성에 따라 전유되어왔다고 보아도 과언은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안적 문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대안적 문화를 고민하고 창출하는 무한한 상상력들이 쏟아졌고, 이 역시 위에서부터 진행되는 문화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한계들이 지적되는 가운데, 자신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실천적 의미의 그들의 노래는 괄목할 만하다. 특히 상업성 뿐인 대중문화에 식상한 이거나 소위 식자들에 의해 계몽적으로 주장되는 대안문화에 불편함을 느낀 이라면 비슷한 생각을 갖을 성 싶다.


앨범을 듣다보면 이번 노래들에 대해 ‘과격한 노래’라고 일컫는 대목이 나오는데, 타당하건 안 하건 간에 ‘과격’이라고 대변되는 ‘대안적 문화’의 내용적 낯설음과 형식에 있어서 비대중성에 대한 외부의 평가와 무관하게 이들의 노래는 오히려 친숙하고 민중적이다. 상품성에 의해 대중과 괴리되어온 문화가 오히려 대중에게 익숙해져온 역사가 있다면 이를 다시 전복하는 의미를 지니는 까닭일터.


황새울 지킴이자 평화를 노래하는 가수인 ‘조약골’은 “겉포장은 대중가수들 음반처럼 예쁘고 깔끔하고 반짝반짝하지 않겠지만 그 속에 들어가는 알맹이는 세상을 착취함으로써 이윤을 얻기 위해 만들어지는 음반들보다 못하면 안 될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정말 피와 땀을 바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평화가 무엇이냐


‘조약골’은 또 “황새울 지킴이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음반은 음악으로 표현한 평택평화항쟁의 소중하고 생생한 기록이자, 제작과정에서 기계와 석유에 대한 의존 및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였고, ‘손’과 ‘자전거’로 만든 음반”이라는 점을 이번 앨범의 의미와 다른 앨범과 다른 점으로 꼽는다.


그들의 앨범이 앨범 한 장의 단면적인 모양새로 다가오지 않는 이유다. 물, 보일러가 나오지 않는 평택 대추리 불판집 파란방을 음반 작업 녹음실로, 필요한 물은 옆집에서 길어다 쓰면서 영상2-3도의 날씨에 온몸에 담요를 둘둘 만 채 작업 했다는 이야기를 이번 앨범 관련 홈페이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앨범 하나하나를 “기계로 간편하게 뽑지 않고, 음반 한 장 한 장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천천히 손으로 만들었다”는 얘기다.


한 장에 5천원씩 팔리게 될 이번 앨범의 수익금은 “자동차들에게 점령당한 길거리를 사람들이 되찾는 운동, 국가라는 중앙집중화된 거대 괴물을 해체해 마을을 되찾는 운동, 이윤이라는 쥐덫을 버리고 지구를 살리는 운동, 가진 자들에게 풍족하고 절대다수의 민중들에게 힘든 삶을 강요하는 자본주의를 절멸하는 운동, 세상의 모든 차별을 없애고 평등으로 나아가는 운동, 억압을 부수고 자유를 쟁취하는 운동 그리고 권력을 없애고, 경쟁을 줄여나가는 다양한 운동을 벌여 마침내 평화적 비자본주의 세상을 만들기 위한 활동에 전액 쓰이게 된다”고 한다.


평화가 무엇이냐


이쯤 되면 이번 앨범의 주제 혹은 컨셉트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나올 법하다. 원래 최우수상은 맨 마지막에 발표해야 그 감동이 극대화되듯이 좀 미뤄봤다. 두두두두두우~빰! 이번 앨범의 주제는 ‘평화가 무엇이냐’.(기사도 좀 즐기듯 써보기. 독자들도 호응해주시길. 안 그럼 뻘쭘함) 이번 앨범은 평택 대추리 불판집 파란방 스튜디오에서 조약골이 만들었으며,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과 황새울 지킴이들이 함께 노래를 불렀다. '평화가 무엇이냐', '언론들이 넘는 산' 등 총 25개의 노래와 글이 수록되어 있다.


앨범 '평화가 무엇이냐'는 기존의 유통망으로 구입할 수 없다. 사회운동단체들 사무실 등지에서 앨범을 구할 수 있다.


-경기도 수원 부근 '다산인권센터' (031) 213-2105 http://www.rights.or.kr/,
경기도 평택 부근 - 2007년 3월 31일까지 대추리 찻집에서 판매함.http://cafe.daum.net/vigil
-전라북도 부안군 - 계화도에 있는 갯벌배움터 '그레'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063) 583-3985 http://nongbalge.or.kr/
-대구 부근 '녹색평론사' (053) 742-0663 http://www.greenreview.co.kr/
-서울 대학로, 성균관대 부근 '풀무질' 서점 (02) 745-8891
-서울 종로3가 부근 '문화연대' (02) 773-7707 http://www.culturalaction.org/
-서울 서대문 부근 '피자매연대' (02) 6406-0040 http://bloodsisters.or.kr
-서울 합정동, 망원동 부근 '대항지구화행동' (02) 3141-6950 http://cgakorea.org/
-서울 충정로 부근 '인권운동사랑방' (예정) (02) 365-5363 http://www.sarangbang.or.kr


한편 기사를 통해 이번 앨범 주제의 큰 맥을 이루고 있는 ‘평화가 무엇이냐’에 대한 답이 되었을지 의문이다. 그래서 이해의 편의를 위해 하루 종일 기자회견만 하면서 기자들에게 ‘평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하는 문정현 신부의 말을 빌리자면, 문정현 신부는 “공장에서 쫓겨난 노동자가 원직복직하는 것, 두꺼비 맹꽁이 도롱뇽이 서식처 잃지 않는 것, 가고 싶은 곳을 장애인도 갈 수 있게 하는 것, 이 땅을 일궈온 농민들이 더 이상 빼앗기지 않는 것, 성폭력, 성차별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군대와 전쟁이 없는 세상에서 신나게 노래 부르는 것” 그리고 “배고픔이 없는 세상 서러움이 없는 세상. 쫓겨나지 않는 세상 군림하지 않는 세상”이라고 앨범에서 밝힌다.


기자는 이런 질문을 던진 경험도 없고 답할 의무도 없지만, 대중적으로다가 한번 생각해보기로 했다. 두 번째 앨범을 기대하면서.


“펴영~화가! 무어냐고오~ 무~르~신다면~~ 피땀의 씨아앗~이라고 말하겠어요오오~”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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