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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9-08 11:40:49, Hit : 2174
Subject   전해투에서 민주노총 위원장실 점거했다네요

전해투 민주노총 위원장실 재점거  

조준성 의장, "사실 지금 중집위에서 무언가를 기대하긴 어렵다"  
  

라은영 기자 hallola@jinbo.net  

  

전국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전해투)가 다시 민주노총 위원장실을 점거했다. 해고자들이 복직 투쟁하기에도, 다른 투쟁 연대 다니기에도 바쁜 상황에 민주노총을 상대로 다시 점거농성을 시작했다는 것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해투는 이미 지난 4월 6일 '3월 15일 민주노총 상집 간부등에 의한 전해투 폭력 난입에 대한 사태 해결을 위해 이수호 위원장 면담'을 요구하며 12일까지 6일간 점거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전해투는 당시 총회를 열어 "요구조건을 신속히 관철시키기 위해 더 강도 높은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냐, 장기적인 투쟁으로 전환할 것이냐"를 두고 토론을 벌인 끝에 농성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전해투는 "1500만 노동자의 전체이익이라는 대승적 관점에서 우선은 총파업 투쟁에 실천적으로 복무하고, 폭행 문제를 사후적으로 풀기 위해 위원장실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총파업 국면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판단으로 농성투쟁을 자진 철수한 것이다.


그리고 5개월 여 지난 9월 6일 전해투는 같은 이유로 다시 민주노총 위원장실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다시 점거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전해투는 지난 8월 24일, 8개월 째 명확한 근거없이 미납되고 있는 교부금 문제 해결을 위해 민주노총 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답 공문을 받지 못했고, 향후 일정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이에 전해투는 29일 '5일 면담 개최'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그리고 공문을 통해 공지한 10시에 면담을 하기 위해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자 민주노총은 오후 4시에 면담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전해투는 면담 후 다시 점거 농성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면담 과정에서 민주노총은 "민주노총 현 집행부와 입장을 같이 해서 사업을 하라"는 입장을 제출했다고 전해투는 전했다. 지금까지 전해투는 민주노총으로 부터 교부금을 받아 사업을 진행해 왔는데, 민주노총이 이제는 교부금 형태가 아니라 개별 사업을 할 때마다 민주노총으로 부터 사업비를 받되 내역에 대한 사전, 사후 보고를 하라는 입장을 전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준성 전해투 의장은 "일전에 이혜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총연맹의 사업기조를 따르라고 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며 "전해투가 갖는 독자적 사업들을 인정하지 않고, 민주노총 현 집행부가 용인하고, 지원받을 수 있는 형태로 하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노총은 조직실 내에서 해고자 복직 사업을 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이 또한 구체적 내용이 없다는 것이다.


민주노총과 전해투의 갈등 사이에는 '사회적 교섭'이라는 쟁점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사회적 교섭을 공약으로 건 현 집행부에게 사회적 교섭을 반대하고 있는 전해투가 결국 눈에 가시처럼 난 것이고, 교부금이라는 약점을 잡고 전해투를 길들이려고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민주노총 중집에 전해투와 관련한 안건이 상정됐지만 일부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판단, 조준성 의장은 최근 중집위에 참가해 입장을 밝히며 반박하기도 했다. 조준성 의장은 "사실 중집위는 이런 문제에 관심도 없고, 고개를 돌리고 있고... 오히려 몇사람이 총대 메고 공격하는 구도였다"며 아쉽고 쓸쓸한 중집위의 경험을 토로했다.


또한 "사실 지금 중집위에서 무언가를 기대하긴 어렵다.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말하면 지금의 중집위는 현 집행부의 거수기 일 뿐이다"는 평가를 덧붙이기도 했다.


점거농성 2일째를 맞이한 전해투는 오는 9일의 민주노총 중앙위와 23일로 예정된 대의원대회에서의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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