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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반대, 군축 토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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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육군병장이다. 
33번 글에 대한 개인적 반론.
전쟁반대, 군축 토론 게시판에 있는 <아래 허울님을 비롯한 많은 비판과 반박들에 대해 다시 군대반대운동을 옹호한다>는 내용의 글에 대한 개인적인 반론.

①북한이 군축을 하면 우리도 할 것입니다. 그렇죠?
아니면 북한이 군축을 하면 쳐들어가 북진통일을 하겠습니까? 아니죠?
마찬가지입니다. 남한이 먼저 군축을 해야 평화가 이뤄집니다.
북한이 먼저 군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것을 위해 북한의 민중들이 북한 지배계급에게 압력을 넣어서 군축으로 나아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체제 특성상 북한의 지배계급이 자발적으로 군축으로 나갈 가능성이 별로 없고, 북한 민중들이 김정일을 비롯한 북한 노동당 간부들을 상대로 시위를 벌일 가능성도 아주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북한이 군축을 할 가능성이 없으니 남한도 그대로 있어야 합니까? 남한이 그대로 있는다면 긴장은 완화되지 않을 것이고, 그 결과는 전쟁이 될 것입니다.
남한이 먼저 군축으로 나아가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더욱이 군대반대운동은 남한에서 시작된 운동으로서 앞으로 북한을 비롯한 동아시아 각 지역에서 크게 벌어지기를 희망합니다만 현실적인 제약상 다른 나라에서 먼저 군축 운동을 벌일 수 없습니다. 우리의 역량이 커진다면 다른 나라에서 군축 운동을 지원할 것이지만 현재로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남한에서 군축 운동을 벌이는 것입니다.

→이 문단에서 글쓴이는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 "남한이 먼저 군축을 해야 평화가 이뤄진다"라고 했는데, 그것은 어떤 근거에서 나온 말인가? [군비축소]란 단어는 방위적 개념으로 볼 때 [먼저]란 개념이 성립되지 않는다. 자신, 멀게는 국가와 그 구성원을 지키고자 [군대]란 목적이 비로소 성립이 되는 것인데 이쪽에서 먼저 군축을 한다고 해서 평화가 이루어진다는 보장이 있는가? 또, "남한이 그대로 있는다면 긴장은 완화되지 않을 것이고, 그 결과는 전쟁이 될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것 또한 사실 무근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전쟁이 [현재 진행중]인 나라이다. 단지 [휴전(休戰)]했다는 것이지 [종전(終戰)]했다는 게 아니란 뜻이다. 다시 말해, 여전히 [긴장 상태]중인 나라란 말이다. 또한 우리 나라는 미국으로부터 전시 작전권-전쟁이 발발하면 작전권은 한미연합사로 이양이 된다-을 완전히 이양받지 못한 상태이며, 또한 미사일 거리제한 등 여러 가지 군비증강에 제약을 받고 있는 상태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긴장 상태중이기도 하다.<정치적인 이유가 그 主가 되기도 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그대로 있는다고 해서 긴장이 완화되고 안되고 하고는 별반 상관이 없고, 그 결과가 전쟁이 되지도 않는다는 말이다.

②'군대는 개인의 황폐화시킨다'는 주장은 분명히 군대를 다녀온 개인적 체험에서 비롯된 주장입니다. 명령과 복종으로 이뤄진 군대의 상하 위계질서가 얼마나 불평등을 야기시키고 인간의 인성을 왜곡시키는지는 이미 많은 글에서 설명을 했습니다.
군대에서는 알게모르게 여자들을 이분법으로 대하게 됩니다. 즉 자신이 지켜주어 할 '엄마와 여동생 그리고 애인' 같은 여자와 자신이 한 번 가져보고 싶은 여자 이렇게 말입니다. 남자들이 이런 이분법을 극복하고 여성들 역시 남자와 똑같은 인격을 갖춘 완전한 인격체로 대하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아직도 이 사회에는 너무나 심한 여성에 대한 불평등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자들을 은근히 무시하는 태도는 많은 남자들이 군대에서 배우게 됩니다. 더욱이 남자들은 군대에 있는 기간 동안 매춘을 경험하는데 이것 역시 남자들이 왜곡되고 불평등한 여성관을 갖게 되는 요인입니다.
군대의 문제가 이렇게 만다는 것, 군사주의의 폐해가 이렇게 심각하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을 읽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만으로 점철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피해망상적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군대의 상하 위계질서가 불평등을 야기시키고 인성을 왜곡시킨다?
자기를 [변화시킨다]라는 말은 얼마간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개인적인 차이가 들어가 있다. 한번 다녀와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군대란 위계질서가 빠질 수가 없는 곳이다. A란 장교가 있고, B란 사병이 있다. 교육훈련 전 집합을 하게 되어서, A가 B에게 지시를 하였다. "00시 10분전까지 단독군장하고 연병장에 집합해라". 근데 위계질서가 없다면, B는 이 명령이 귀찮아서 싫으면 그냥 거부를 하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 있다. 이러면 도저히 돌아갈 수가 없다. 누가 도대체 귀찮은 일을 할 것인가? 누군가는 해야할텐데. 그러기에 명령이 있고, 그것을 뒷받침해줄 [위계질서]라는게 생긴다. 도대체 나는 이 [위계질서]라는 게 왜 도대체 무조건적으로 불평등을 야기시키고 인성을 왜곡시킨다고 하는 건지 알수가 없다. 물론 그런 측면이 있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도 어디를 가도 약간의 불평등은 있지 않은가? 그런 작은 것조차(어떻게 보면 수준에 대한 논란이 생길수도 있겠지만) 감내하는 사람이 없다면,이 사회는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인가?
또한 군대에서 남자들이 여자들을 은근히 무시하는 태도를 배우게 되고, 더욱이 남자들은 군대에 있는 기간동안 매춘을 경험함으로써 왜곡되고 불평등한 여성관을 갖게 된다..고 했는데, 일부분의 군인들이 매춘을 경험하지만, 그 수가 결코 다수가 아니며, 내가 본 많은 군인들은 사회에 있을 때부터 바람직한 여성관과 성개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글쓴이는 저 문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주기 바란다. 도대체 어떤 근거에서 군인들이 군생활동한 은근히 무시하는 태도를 배우며, 왜곡되고 불평등한 여성관을 갖게 되는지.

③그리고 군대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인권을 침해합니다. 군대에서 자신의 인권이 한 번도 침해된 적이 없다고요? 그렇다면 님은 행복하고 운좋은 군생활 하신 것입니다. 아니면 인권에 대한 개념이 희박한 분이거나요. 자유게시판에서 유행하는 말로 써서 이야기해보자면 군대에 가보세요. 그럼 어떤 인권 침해가 있는지 알 수 있을테니까요.
→군대에서 인권이 침해된 적이 없으면, 행복하고 운좋은 군생활을 한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인권에 대한 개념이 희박한 사람인가? 여기에서 예로 들지 않은, 이 문장 밑에 문단에서 글쓴이는 또한 "그리고 군대는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지옥같은 곳입니다. 단지 계급이 올라가면 자신이 당했던 것을 하급자에게 풀면서 편안한 병장으로 제대를 하니까 그 고생들을 애써 잊는 것이죠. 수많은 군인들이 제대하면서 하는 생각이 뭔지 아십니까? '난 다시는 군대 방향으로 오줌도 싸지 않겠다'는 것 아닙니까? 군대에서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많이 합니까? '난 절대로 아들 낳지 않겠다'는 것 아닙니까?" 난 여기서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내용이고, 지극히 피해망상적인 내용이다. 나도 참 많이 힘들었다. 맞기도 좀 맞았고, 구르기도 참 많이 굴렀다. 하지만 난 그 사실을 잊지 않았다. 개인적인 예이지만, 내 2주 선임중에-우리 소대는 선·후임을 주로 끊었었다.-나랑 같이 이등병때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상병 1개월차에 분대장을 달았었고, 6호봉에 소대 왕고를 거머쥘 수가 있었다. 그 사람은 이등병때부터 같이 힘든 생활을 하면서 분대 바로 후임인 나에게 자주 그런 말을 했었다. "이건 너무나도 말이 안되는 것이다. 너무 부당하다. 내가 선임이 된다면 이것부터 다 뜯어고치겠다"라고 했다. 결국 그 사람은 최선임이 되었고, 앞장서서 화목한 소대 분위기를 창출시키기에 앞장섰고, 결국 그것을 달성했으며, 우리 모두가(나를 포함한 후임들 모두)그를 진정한 리더로서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매달 사회에는 알려지지 않는 다수의 사고사례가 문서로 작성되어 상급 군 사령부에서 하달되어 내려온다.
그 동안 군에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잘 근절되지 않는 것이 이 구타·가혹행위 이다. 그러나 실제로 지금은 전 간부들을 포함하여 사병들도 의식이 많이 깨여서 그것을 근절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더 이상 맹목적으로 아무 목적의식 없이 때리거나 얼차려를 주는 전근대적 방식으로는 군기가 확립되지 않는다"란 생각을 다 하고 있다. -혹시나 오해가 생길까 해서 하는 말이지만 나는 군에 전혀 관련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며 단지 육군 예비역일 뿐이다- 글쓴이는 희박한 근거로 대한민국 전 국군 부대가 다 그럴 거라는 생각은 버리기 바란다.


④'다른 나라에서 침범해 오면 어쩔껀데?'라고 묻는데, 군대를 없애나가는 과정에서 다른 나라가 침범해올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줄어들 것입니다. 군축없이 지금과 같은 대치상황이 이어진다면 그것이야말로 비극을 부르는 길이라는 점을 아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 문단만 비판을 하겠다. 군대를 없애나가는 과정에서 다른 나라가 침범해올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다라는 말은 맞지 않다. ①번 문단에서도 얘기했지만 내가 군축을 한다고 해서, 다른 나라가 침범해 올 가능성이 줄어든다..라는 확신이 어디에 과연 있는가? 이것은 상호의 확실한 약속, 실행이 전제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대치상황 또한 긴장을 고조시키지만 이 "힘"이라는 논리가 존재하는 국제사회에서 "내가 먼저 내 방벽을 깎는다"고 해서 남들 또한 그렇게 한다는 보장은 없다. [천하수안 망전필위(天下雖安 忘戰必危)]란 구절도 있지 않은가? 누구든 기본적인 최소한의 자신의 안위를 보장할 힘은 갖추고자 하는게 사실이고, 또한 그게 바르지 않는가?

이 글의 댓글 중에 {예비역 8년차}란 ID를 가지신 분이 하신 말 중에 [당신과 우리는 끊임없이 계속 같은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란 글이 있었다. 나는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단도진입적으로 말하지만, 여기 글을 올린 사람들이나 이 [전쟁반대, 군대반대]란 사이트의 主將격인 [돕헤드]란 사람을 봐도 <상당히 빈약한 논리와 어설픈> 논리전개를 가지고 <말도 안되는> 주장을 펴고 있다는 생각밖에 나는 하지 못하겠다.
차라리 <모병제>에 대한 내용이나 <양심적 병역거부권>에 대한 내용을 펴는게 훨씬 나을 뻔 했다. 오히려 가끔 올린 글을 보면 군대 반대를 하는 건지 모병제나 양심적 병역거부권을 말하는 건지 헷갈린다.
매번 말하지만. 분명하게 말하라. 어느 쪽인가?
그걸 분명히 말하지 못하겠다면 이런 이 땅의 자주를 지키기 위해 죽어간 수많은 선열들과 60만 현역군인들, 그리고 예비역의 땀과 피, 그리고 노고를 비하하는 말은 되도록 이면 삼가는게 어떨까?



  허울 쩝..저도 군대에서 굴렀다면 구른 놈입니다만, 제가 병장 달았을 때 내무실 막내가 상병 말호봉이었죠, 앞내무실은 병장물호봉이 막내였습니다..꼬일대로 꼬인군번이라, 병장달고도 내무실청소하고, 일병달자마자, 분대장 찬 사람한테 병장달고도 갈굼당하기도 했습니다만, 군대가 그렇게나 나쁜 기억만으로 가득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구타라는게 옛날하고 틀려서 쉬운일이 아닙니다. 군에 있는동안 자살이니, 구타니, 영창이니, 성폭력이니, 심지어 탈영에, 탈영후 몇년만에 복귀하는 것까지 보았지만, 모두들 그런것에 상관없이 가족처럼 잘 지내기도 했습니다. 이등병때 보았던 것들을 병장 달면 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으로 조금씩 서로를 생각하면서 변하는 것이죠. 진짜 피해망상증이던가 아니면 정말 군대가 그렇게나 인간을 황폐하게만 만드는 곳인가에 대해 운영자님은 진지하게 생각해보셔야 할것입니다 2003/07/15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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