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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코프스키 2008-09-07 20:49:25, Hit :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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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시계소리/도끼]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뜨인돌)


행동하는 지식인... 그래 바로 이거야l내가 보는 책
봄햇살 l 2008-08-2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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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 - 라면 교양 02
하승우 지음 / 뜨인돌 / 2008년 8월

  

얼마전에 남편과 어떤 이야기 끝에 우리나라가 모병제가 되면 많은 것이 변화하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지금 남자들이 향유하는 문화의 대부분은 바로 군대와 관련된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끝까지 이어져 결국 나이가 들면 더욱 견고해진다. 아무리 나이가 많은 어른이라도 군대 이야기만 나오면 마치 어제 일인양 눈을 반짝이며 생생하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내 아버지에게서도 보았으니까. 남자들 술자리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게 바로 군대 이야기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 이야기했듯이 가장 황금 같은 시기를 억울하게 군대에서 보냈다는 동병상련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나중에는 일종의 통과의례로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기에 정식 군대가 아닌 대체 복무를 한 사람들을 비아냥거리는 것이겠지. 마치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사람 대하듯이 말이다. 처음엔 신의 아들이 아니고 어둠의 자식이라서 좌절하고 비통해 하다가도 군대라는 통과의례를 거치고 나면 오히려 신의 아들들이 설 자리를 잃는 이유를 설명한 부분은 정말 통쾌했다. 아무래도 난 여자라서 그런 남자들의 심리를 미처 몰랐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

현재 우리의 많은 문화가 군사문화에서 나왔다는 것은 모두 알 것이다. 특히 학교의 모습을 보면 작은 군대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경직되어 있는 게 많다. 지금은 많이 자율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권위적이고 획일적인 것은 사실이다. 애초부터 군사정권이 오래 집권을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겠지만 군사정권이 끝난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그것은 아마도 그런 국민일수록 자신들의 의지대로 휘두르기에 훨씬 편하고 수월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을 이렇게 훤히 알고 있는데도 가만히 있는 것은 무엇인가. 저자는 그런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 패배주의와 타성에 젖어 주저앉는 것은 비겁한 짓이며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그래서 행동하는 지식인을 지향하고자 한단다. 아, 내가 우리 사회에 꼭 있었으면 하는 바로 그런 사람이다.

사실 나 같은 일개 시민이 정부 정책에 아무리 반대를 하고 불만을 토로하고 잘못을 이야기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그저 힘 없는 한 사람일 뿐인 것을. 그럴 때는 지식인이 나서서 무언가를 해주어야 하는데, 특히 언론이 나서서 이야기하면 파급효과가 크겠지만 아시다시피 현재의 언론에 그런 것을 기대할 수가 없기에 이런 지식인이 나서서 큰소리로 이야기해 주길 바라는 것이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와서 군대가 없다고 나라가 망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역시 우리는 아직 대치중이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아마도 오랫동안 세뇌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국방비를 계속해서 늘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저자도 이야기하듯이 상대가 무기를 산다고, 아니면 더 좋은 신식 무기로 무장할까봐 우리가 먼저 선수쳐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그런 것은 결국 서로를 파멸하는 길이라는 사실이 뻔하니까. 하지만 애석하게도 지금의 현실은 그렇다. 현재의 통치자들은(아마 통치자들은 언제까지나 그럴 것이다.) 자신들의 말을 잘 듣는, 군대를 다녀와서 복종에 익숙한 시민들이어야 관리하기 훨씬 편하니까.

남편도 남자라면 무조건 군대를 갔다와야 한다고 생각하던 사람이다. 그런데 요즘은 변했다. 어쩌면 내 아이가 언젠가는 군대를 가야한다고 생각하니 그 시간이 아깝고 불안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럼 모든 이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언젠가는 군대가 지금의 징병제가 아니라 모병제가 되지 않을까. 적어도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관대했으면 좋겠다. 실은 나도 전에는 그 사람들에 대해 그다지 관용적인 태도를 보이진 않았으나 그들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 보고 또 이 책을 읽어보니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다. 저자에게 설득당한 것이라고나 할까.




뜨인돌에서 의뢰를 받아 쓴 책이다.
잘 알지 못했던 분야라 공부가 많이 된 책이다.
대체복무제도와 양심적 병역거부의 의미, 전쟁 없는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를 논했다.
물론 구체적이거나 제도적인 답은 없다.
왜냐하면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제도가 사람살이의 틀을 잡을 수는 있지만 그것 자체가 해답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직 이렇게 노골적으로 물음을 던진 책이 없어 어떤 반응이 올지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 문제도 한번 소통할 시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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