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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대2 2003-10-06 21:58:09, Hit : 750
Subject   심부름꾼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우선, 할아버지가 왜 이런 제안을 하셨는지에 대한 이유를 충분히 알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를 가지면서 얘기를 해봅니다.

약골의 글에 따르면, 일이 좀 더 잘 처리되려면 누군가 WRI-Korea에 전념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 할아버지의 한가지 생각이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에 할아버지의 얘기를 생각해 볼때, 예상하자면 대외적인 접촉(그것이 언론이건 누구든지 간에)시에 혼란스럽지 않게 WRI-Korea의 올바른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대변인'역할의 필요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만약 이런저런 이유로 모임참가자가 줄어 들어 아무도 없게 되면 WRI-Korea는 이름만 유지하는 그런 상황도 생길수도 있을 거구요. 일본의 경우, 무까이 꼬 선생 혼자 WRI-Japan을 이어왔잖아요.  

제 의견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부름꾼이 누구로 정해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약골도 언급했지만, 각자가 서로 만나는 가운데 자기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찾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 WRI-Korea의 존재에 대한 절박함을 가진다면, 이 모임은 활발해질 것이며, 그렇지 못하다면 없어질 수도 있겠지요. 어떤 사람은 그 절박함을 가지고 시작할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모임의 활동에 참여하는 동안 그 마음이 생기기도 하겠구요. 결국, 심부름꾼의 역할은 모임참가자들 사이에서 그 절박함을 공유하도록 지속적으로 조율하는 사람이 될 것인데, 이것은 정해진 사람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실제 예로, 얼마 안 있어 자리를 비우게 될 빵돌이의 공백기의 오프모임을 상상해 보면, 지금과는 좀 달라질 수도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빵돌이의 역할이 심부름꾼의 역할과 비슷했거든요. 고삐를 늦추지 않고 일을 제안하고, 챙기고 하는 심부름꾼이 없어지면 어떻게 되나요? 아무것도 안할까요? 바로 여기에 할아버지의 고민이 있다고 보지만, 이것이 심부름꾼을 정해야 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어떤 문제를 WRI-Korea의 활동내용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은 당연히 참가자 각자가 하고 싶은 의지를 가지고 그것에 대한 심부름꾼이 되어야 가장 잘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정해진 심부름꾼의 존재는 길게 볼때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결국, 공허하게 들릴수도 있겠지만, 의미있는 WRI-Korea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책임감이 아닐까요? 처음 시작할때부터 우리 모임은 어떤 강한 결사조직은 아니며, 지나친 의욕은 쉽게 지치 수 있다는 우려도 알고 있었죠...    

등대2
(2003-10-06 22:08:48)
아무 직책도 없는, 그래서 모호하기만 한 WRI-Korea의 실체가 오히려 더 재미있지 않나요? WRI-Korea란 이름만 있고 상대할 사람이 분명하지 않으면, 핵심인물만 없어지면 공중분해되는 기존의 단체와 같은 그런 일이 없을 확률은 높아질 것입니다.
혹시
(2003-10-06 23:55:45)
저도 동의합니다.
돕헤드
(2003-10-07 03:37:21)
저도 등대님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제가 희망하는 것은 심부름꾼이라는 자리를 정해서 누구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심부름꾼처럼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서로에 대한 믿음과 책임감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각자 처해진 위치에 따라 심부름꾼처럼 활동하게 된다면 정말 훌륭한 모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는가, 입니다.
(물론 저는 현재 WRI-Korea를 같이 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많은 믿음을 갖고 있으며, 심부름꾼을 따로 두지 않아도 빵돌이가 곧 자리를 비운 후에도 WRI-Korea는 나름의 계획을 갖고 잘 굴러가리라 짐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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