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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진 2003-10-20 12:41:14, Hit : 960
Subject   혹시님의 지적에 대한 변명입니다.
바그다드 평화교육센터를 추진하고있는 한상진입니다.
평화교육을 시키는 것에 대한 혹시님의 지적, 사실 저도 가장 고민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사실 짧은 기간내에 짧은 글 속에 내용을 집어넣다보니 문구가 그렇게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잛은 고민 속에서도 교육을 '시켜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리플렛에는 '평화교육 프로그램 제공'이라는 문구를 집어넣었었습니다. '교육시킨다'는 문구를 집어넣지 않기 위해서 였습니다. 하지만 사실 면피용 말장난이라는 것 제 스스로 더 잘 알고있습니다.
'평화교육 프로그램 제공'이라는 말은 평화교육을 '시키겠다'는 느낌을 강하게 줄 것이라는것 모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구를 넣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고백한다면 현실과의 타협입니다.
사실 돈을 내놓을 만한 사람들은 그런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원칙을 지키면서도 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문구를 찾다가 그런 문구를 생각해 냈다는 사실 고백드립니다.

그리고 이스라엘과 미국에 평화교육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 역시 저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단지 이라크의 심각한 내부갈등 때문에 이를 해소할 방안을 고민하다가 평화교육을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이라크 교육 시스템을 새로 셋업하려고 하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라크 내부에서는 교육으로 맞대응 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아랍권이 미국과 이스라엘과 폭력이건 비폭력이건 싸워나가기 위해서는 내부 갈등을 먼저 없애야 한다는 봅니다.
저 역시 평화교육을 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건방지게  이라크 사람들을 데려다 교육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평화교육 센터는 이라크 사람들이 직접 교육하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저도 공부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단 체계적인 평화교육 프로그램은 다른 경험많은 나라들이 진행하고 있는 기존의 프로그램을 벤치마킹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이라크의 성직자와 교육학자 사회학자 등과 함께 철저하게 아랍화하는 과정을 거칠 것입니다.
그리고 고대출신 인사들의 자선경매에 관해서인데, 후원은 제가 먼저 요구한게 아니라 함께 사무실을 쓰고있는 고대 동문회 사이트인 고대넷에서 먼저 제안을 해 왔습니다.
자선경매 수익금을 바그다드 평화교육 센터에 돌리겠노라구요.
저도 처음에는 학벌주의를 부추길만한 이런 행사의 돈을 받는것이 옳은 일인지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또한번의 타협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악보다는 차악을 선택했다고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2003-10-20 15:02:42)
사정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냥 교육이라는 말을 빼도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런 경우가 있을때
자선이라는 말도 쓰지 말고 이름내세우기도 하지 말것 정도를 요구할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만.
그래서 돈을 주지 않겠다는 사람이면 받아선 안되지 않을까, 차라리 센터건립이 지연되는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답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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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200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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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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