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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코프스키 2006-12-19 00:52:01, Hit : 1362
Subject   [인터넷 저널]언론은 전쟁을 부추겨 호황을 누린다

"언론은 전쟁을 부추겨 호황을 누린다"
[인터뷰] 김환균 20대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회장
박진형
제20대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회장 김환균. 그는 금강산에서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이하 PD연합회) 회장에 당선되었다. 지난 8월 10일 금강산 외금강호텔에서 개최된 PD연합회 전국운영위원회에서 투표를 진행했고, 제20대 PD연합회 회장이 된 것.

아마 남쪽 각계각층의 다양한 단체들 가운데 PD연합회 외에는 대표자를 북쪽 땅에서 뽑은 곳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PD연합회는 남북 사이에 긴장을 완화시키고,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활동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얼마 전 금강산에서 해방 이후 최초로 개최된 남북언론인대토론회에도 PD연합회는 주도적으로 참석한 바 있으며, 지난 199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조와 함께 “남과 북의 평화공존과 민족동질성 회복에 힘쓰며, 민족공동의 이익을 증진하고 궁극적으로 남과 북이 단결하여 자주적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루도록 노력한다”는 공동의 보도·제작 규범을 마련하기도 했다.

▲△김환균 PD연합회 회장 ©민중의소리 이재진 기자
김환균 회장은 현업 PD로 있을 때 누구보다 그 보도·제작 규범을 실천하기 위해 애쓴 언론인이었다. MBC의 시사프로그램 PD인 그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주도적으로 제작했으며, ‘미국’ 10부작도 제작했고, 지난 해에는 <광복60주년 특별기획-천황의 나라 일본> 5부작을 제작했다.

그런 김환균 회장은 요즘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한반도를 중심으로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구한말 상황과 너무 유사하다”고 우려했다.

북핵실험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인 입장은,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는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분명히 전제하면서 “북핵실험으로 비핵지대화가 흐트러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본의 핵무장에 빌미를 준 것을 “가장 안타깝다”고 했다. 이미 90일 안에 몇 십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준핵보유국’이나 마찬가지인 일본이 그 동안은 그나마 쉬쉬하면서 그것을 진행해왔는데, 북핵실험 이후 일본 내에서도 핵무장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굉장히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갔다고 여겨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회장은 북핵실험보다 일본의 핵무장에 대한 우려보다 더욱 위험하게 다가오는 것이 이른바 메이저언론의 보도라고 했다.

“사람들은 흔히 언론이 전쟁의 위험을 감시하고 제거하는 데 노력하는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는데, 언론의 역사는 사실 그 반대다. 언론은 상당히 많은 사례에 있어 전쟁을 부추겼다. 전쟁이 고조되면, 사람들은 정보에 목말라하고, 정보에 목말라한다는 것은 신문의 판매부수가 늘어난다는 이야기다. 말하자면 전쟁일수록 2가지 호황산업이 있는데, 그것은 언론과 군수산업이다.”

김 회장은 전쟁이 일어날수록 호황을 누리는 언론의 역사와 관련해 한 가지 설득력 있는 사례를 들려주었다. 1895년 미국과 스페인 사이에 벌어진 ‘미-스전쟁’이다. 쿠바 아바나항에 정박 중이던 미군 함정 메인호가 폭발하면서 침몰해 미국인 260여명이 죽은 뒤 전쟁이 시작되었는데, 다름 아니라 당시 황색저널리즘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퓰리처(퓰리처상의 바로 그 퓰리처다)의 <뉴욕 월드>와 월리엄 랜돌프 허스트의 <뉴욕 저널>이 메인호 침몰이 스페인의 짓으로 몰아붙이며 “쿠바에 있는 미국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은 전쟁을 일으켜야 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100년이 더 지난 지금까지 메인호 침몰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미 해군성의 공식입장 자체가 ‘모른다’라고 한다.

김 회장은 ‘미-스전쟁’과 비슷한 상황이 우리에게도 있었다며 1999년 서해교전을 이야기했다. 꽃게철 NLL을 넘어 온 북한 어선과 경비정을 두고 ‘영해 침범’ 운운했는데, 김대중 정부에서는 초기 ‘NLL의 효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지만 “메이저신문들이 ‘주권포기’ 등으로 몰아붙이면서 박치기 작전을 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굉장히 아찔한 일이었다. 조중동이 전쟁을 하라고 부추긴 것이다. 하지만 NLL은 우리가 그은 임의의 해상분계선일 뿐이다. 어떤 자료를 보더라도 남과 북이 그것을 합의한 적이 없다. 이밖에도 언론들이 위기상황을 즐기면서 전쟁을 부추긴다는 것이 역사적으로 수많은 사례들이 증명한다.”

그리고 그는 “이번 북핵실험 보도를 보면서도 ‘또 몰아가는구나’라는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래서는 안 되는데’라는 생각으로 PD연합회 기관지 에 칼럼을 써 “우리는 다시 한 번 메인호를 기억해야 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고 냉정해야 될 필요성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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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www.vop.co.kr/new/news_view.html?serial=57827

[민중의소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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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김도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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