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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돕헤드
Homepage   http://blog.jinbo.net/dopehead/
Subject   [mp3] 여권신장가 the song of women's rights

미류님의 [여권신장가] 에 관련된 글.

 

미류가 처음 소안도 할머니들로부터 듣게된 이 가사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을 때, 읽어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비올이 전에 쓴 '언니들이 넘는 산'을 처음 읽었을 때의 그런 느낌이랄까.

이 절절한 가사를 읽는 순간, 난 이 글을 내가 노래로 만들 것임을 벌써부터 느끼고 있었다.

 

그게 벌써 작년이 된 2008년 12월 무렵이었다.

가사만 전해진다는 그 노래.

1920년대 불렸던 노래지만 거의 백 년 가까이 흐른 지금에도 가슴에 절절하게 와닿는 이 가사는 뭐란 말인가.

음률을 기억하는 이가 없어 채보는 하지 못했다는데, 아쉽게도, 미류가 전해준 다른 노래들은 대부분 곡이 남아 있어서 그대로 녹음한 mp3 파일들까지 있었다.

가장 기억에 오래 남아야 할 노래는 없어지고, 다른 노래들은 남아 있다니...

 

나는 지금 1920년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기분으로, 이 가사를 요즘 일주일이 넘도록 매일 소리내어 읽어봤다.

그리고는 어느새 그것은 하나하나 음악이 되어간다.

 

엄동설한에 수도는 벌써 6일째 얼어버렸고, 물도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난 아주 궁핍하게 버티고 있다.

매일 물짐을 져나르면서, 난 가진 것이 없을 때 진실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있다.

풍족했다면, 이런 노래는 아마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난 가자지구에서 죽어가는 사람들과, 일제시대에 독립을 위해 싸우던 운동가들, 지금 현재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이 살던 곳에서 쫓겨나 난민으로 살아가는 이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을 매순간 떠올리며 노래를 만들었다.

 

비장하지만, 무겁지는 않게, 1920년대의 마음가짐으로 21세기를 버티기 위해 난 이 노래를 앞으로 자주 부를 생각이다.

그리고, 물론 이 가사로 다른 여권신장가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또한 내가 만든 이 곡 역시 누구든 자유롭게 불러주었으면 한다.

사실, 미류가 시간이 나면 이 곡을 녹음해주었으면 좋겠다.

미류의 목소리로 이 노래를 듣는다면, 그 느낌은 보다 강렬할 것 같다.

부탁해.

 

* mp3 파일은 http://dopehead.net/files/womensrights-01.mp3 에 올려두었으니, 마음대로 내려받아서 듣고, 널리 퍼뜨려주세요.

반주만 나오는 곡은 http://dopehead.net/files/womensrights-ins-01.mp3 에 있습니다.

 

 

여권신장가

 

1.

천하의 어머니는 여자로구나

여자의 책임은 중하고 크다

책임은 중하나 권세없으니

이것이 무슨 까닭이냐

 

2.

생명은 달렸으나 성명이 없고

생산은 할지라도 자식이 없다

청춘잃고 자식없는 우리 신세는

남자의 노리개로 팔려나간다

 

3.

아름다운 마음보다 고진한 청춘

인간은 평화를 갈구했건만

재산없고 지식없는 여자 신세는

남자의 노리개로 팔려다닌다

 

후렴.

깨쳐라 찾아라 잃었던 권리를

가혹한 남자의 압박 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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