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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멍청이 2003-08-18 11:21:25, Hit : 997
Subject   부안은..
다른 사람이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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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부안 곳곳에 걸린 현수막을 새벽 2시에 몰래 뜯었다.
수백개의 현수막을 뜯고, 현수막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주민들 4명을 연행해갔다.
....
지금은 3명이 석방되고 1명이 구속될 방침이다.
부안 사람들은 부안에서 촛불시위를 마치고, 전주 도경으로 와서 밤새도록 연행자를 석방하라는 요구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촛불시위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노란 반핵 깃발을 흔들고, 주민 자유발언을 하고...
이 자리에서 우리 모두 죽을 수 있냐고 누군가 물었다.
주민들은 아주 크게 대답했다. 죽을 수 있노라고.
만약에 경찰이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는 주민들을 친다면 경찰들과 함께 죽겠노라고 대답했다.

"이 투쟁에서 죽을 수 있습니까?"


밤 10시 30분 정도부터 주민들은 깡통, 피트병 등을 들고 아스팔트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
200여명의 주민들은 금새 주위에 버려진 깡통 등을 주워들고 와서 모두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
다들 신이 나쳐 바닥을 치더라.
처음에는 마구 두드려대서 너무 혼잡하고 시끄러운 소리로 시작했다가 점점 박자를 맞춰가며 쳤다.
구속자를 석방하라, 김종규를 때려잡자, 강현욱도 때려잡자, 윤진식도 때려잡자, 핵폐기장 결사반대...
이렇게 밤부터 시작된 난타는 늦게까지 계속 됐고,
새벽녘부터 두어시간 눈을 붙이는 시간을 빼고는 바닥, 깡통을 두드리는 소리는 계속 됐다.
눈을 감고 몸을 흔들면서 치는 사람, 밤을 새고도 힘이 넘치게 치는 사람......
거의 신들린 듯이 쳤는데, 그것은 지금도 도경 앞에서 계속 되고 있다.

부안 주민들은 언론을 믿지 않는다.
정부도 믿지 않는다.
경찰도 믿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안다.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들인지 안다.

부안 핵폐기장 투쟁에서는 놀랍고도 재밌는 일이 많이 일어난다.

피곤하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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