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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4-02 19:05:11, Hit : 698
Homepage   http://www.sp.or.kr
Subject   맨 땅에 헤딩하기
최근 탄핵 이 후 총선 정국에서 재미난 뉴스거리들이 참 많다.
탄핵 지지를 위해 집결한 어느 극우들의 궐기집회장에서 한 사회자가 대통령 영부인이
고졸인 것을 두고 국모(國母)의 자질이 없다며 떠들어댔다.
일부 극우 지식인들과 교수들은 군부 쿠데타를 통하여 좌익 친북정권 노무현 정권을 퇴진
시켜야한다며 '침묵하는 軍'의 깨어남을 주문한다.



노무현 정권이 좌익 포퓰리즘 정권이라고 단언하는 그들 앞에서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젊은 개혁추구적 시민군의 촛불 시위는 그래도 유효하다.


이렇게 아직 이 나라는 근대적인 부르주아 민주주의조차 완성하지 못 했고
이번 17대 총선은 열린우리당의 압승과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을 통해 그 근거를 완성하는
역사적 가치를 이루는 수준에서 만족해야 할 지 모른다.


열린우리당의 역사적 가치는 그 정당 지도부와 당의 강령과 정책적 성향에 따라
결정되거나 평가되지 못 하고 기이하게도 수구지역주의 청산과 합리적 정치개혁을
염원하는 대중의 굴절된 욕구가 열린우리당에게 흡입되어감에 빛을 발한다.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은 있는 그대로의 열린우리당을 지지함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개혁에의 욕구를 담보해줄 야당들을 발견할 수 없기에 '현실론'적 명분에
따라 열린우리당을 지지하고 있을 따름이다.


민주노동당 지지율의 상승곡선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한겨레21과 오마이뉴스에서 왜 뜬금없이 민주노동당에 대해 지면할애를 많이 하는가.
왜 노빠라고 불리우는 이들 중 일부 선진적 집단이 민주노동당에 호의적이며
왜 민주노동당 일반 지지자들이 노무현의 열린우리당과의 경쟁적 공존을 통한 17대 국회
만들기를 발언하는가.


한 마디로 말해서, 이 시기, 민주노동당은 그저 '진보 정당'일 따름이다.
좌파 정당? 체제 변혁적 정당? 조까라 마이싱이지.


이 즈음에서 사회당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은 그 어디에도 없다.
이런 좆같은 사회에서 무슨 놈의 계급이고 사회주의?
진중권이같은 이가 몰매질당하며 빨갱이들의 대표격 논객으로 추대되는 판국에
사회당이 똘아이취급 안 받는 게 이상한 일이지.


맨 땅에 헤딩하기.
이번 사회당의 총선투쟁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겠지만


그래도 투쟁한다. 왜? 반드시 싸워야 하는 전투라면, 그 결과가 참패라도 싸워야
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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