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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6-24 13:15:46, Hit : 1722
Homepage   http://xuice.info
Subject   효순이 미선이와 김선일
요즘 고 김선일씨 참수사건...에 대해 이래저래 말들이 많은데
그에 대해 뭔가 어리둥절하면서도 고민해본 것이 있어
한번 글로 적어봅니다.


어제 고 김선일씨가 이라크에서 참수당하는 것이
언론으로 공개가 되면서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났더군요.

그에 따라 파병을 반대하는 행동들이 있었고
사이트를 테러하자는 얘기들도 있었고
정통부에선 통신사들에게 ogrish.com 을 차단시키라고 명령했구요. -_-
26일에는 촛불집회가 있다더군요.
곳곳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일어나고 있다는게 제 느낌이었습니다.

유족들은 자신의 가족이 죽었다고 슬퍼하고 있었고
김선일 추모 카페도 생겼으며
네이버에서 김선일 검색을 하니
프로필이 아예 나와버리더군요.


사람 한명이 죽었다고
이렇게 엄청난 여파가 일어나다니
한국이란 나라는 참 놀랍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났던건 월드컵때 효순이 미선이가 장갑차에 깔려 살해당했을때
대부분 월드컵에 미쳐 뒤늦게 촛불집회가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때부터 '반미' 얘기 많이 나왔지요.

헌데 최근 김선일씨가 돌아가셨을때
말하는 것들을 보면 그때랑 뭔가 다르더라구요.

분명 노동자 한명이 죽은 것이고
같은 사람으로서 죽이지 말라 죽었으니 슬프다
혹은 죽인 사람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있는데

궁금한건..

그 중에 몇몇 '파병에 찬성했던' 사람들 중에
이라크 사람들이 죽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한건지
전쟁하면 사람 절라 많이 죽는다는거 알면서
뭣모르고(?) 파병 지원을 간다거나.

파병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국가 경제를 위해 파병은 해야한다고 말하던 사람들은
그럼 그 사람들 같이 죽여서 혹은 죽이는 사람들 도와서 뭐 좀 얻어먹자는거였는지
뭐 그랬는지 몰라도
지금 한국사람 한명 죽었다고 졸라게 화내는데
그럼 거기 갔던 사람 중에 한국 사람이 그 사람만 죽었으며
결국에 그 사람을 죽일 수 밖에 없던 이유인 '파병'을 안했으면 안죽지 않았는가 라는 생각과 함께

경제를 위해서 파병을 해야한다
혹은 뭐 다른 여러가지 이유로 파병을 해야한다 라고
말했을때

그렇다면

고 김선일씨가 죽은 것에 대해서
신경쓸 필요가 없지 않는가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만약 그게 아니라면
이라크 사람들이 너무 싫어서
전쟁하는게 잘한다는거든지.


한가지 생각나는 것이
신촌에서 1인시위하던중에
나에게 전쟁이 잘하는 짓이라고 하던
정치학을 배운다던 미국인은
지금 거기서 미국인이나 한국인 등등
참수당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시 만나면 한번 물어보고 싶더군요.

아뭏든 몇일 새...
이런 의문들을 가졌습니다.


난 그리고 김선일만 죽은게 아니라
죽은 사람이 수만명이 있을텐데
그 사람들까지 같이 추모해야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물론, 상징적이란 의미도 있지만
덧붙여 '김선일 동지 외 전쟁으로 죽어간 사람들의 명복을 빕니다' 라고 하는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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