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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파티스타 꼬레아 2004-11-15 22:47:56, Hit : 863
Subject   甲申農民鬪爭之血史
甲申農民鬪爭之血史

저멀리 불꽃이 보인다.
머리위로 대나무 깃대가 춤을 춘다..
전선이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곳으로 급히 뛰어 갔다.

역시나, 적과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대나무 깃대로 방패에 맞서 싸우고 있는,
'쌀개방 반대.식량주권수호'가 적힌 가마니를
뒤집어쓴 농민군이 있었다.

경찰은 버스로 길을 가로막아 , 물대포를 쏘고 있었다.
전진하면 거센 물줄기가 날아들고
또 나아가면 그렇게 물대포가 들이쳤다.

쇠파이프도 화염병도 없었다. 대나무 깃대가
너널너덜 해지자, 어디서 구해왔는지 모를
나무몽둥이를 들고 있었다.

바닥에는 깨진 유리병과 돌조각, 그리고 엎어져 버린
화단의 꽃들과 흙이 널부러져 있었다.
저기에 눈에 반가운 '참'소주 병 하나..

전투가 진행중이다.
선봉대에 속해 나무몽둥이를 들고 대옆 앞에 서 있는다.
그 중 누군가는 자발적으로 나서 지휘를 하고 있었다.
조직도 없고, 명령체계도 없다.
다만 맞서 싸우려는 자들만이 있었을 뿐이다.

곳곳에서 부상자가 속출한다.
피묻은 죽창이 보인다. 얼른 집어 전진한다.

치고 들어간다.
적들이 날이 선 방패로 달려나온다.
뒤로 물러나면서도 전선을 유지하고자 한다.

그순간 생각한다.
나는 왜 여기 있는가?
쌀을 지키고 생명을 키우는 농민들이
여기서 함께 싸우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나도 농민군에 속해 싸우고 있었다.


2004.11.13 저녁 서울시청광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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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산이 단절되버린 농민들의 투쟁을 보면서
실업자로, 비정규직 노동자로 내몰리는 이땅의 민중들은
어떠한 사회를 건설해야 하는가?

다시금 돌아갈 '오래된 미래'는 우리에게 있다.
그것은 소농중심의 지역자치자립공동체 이다.
자율.자급.자치를 실천적으로 건설해 나갈
그 곳으로 함께 돌아갈 동지들은 '사파티스타 꼬레아'에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조직도 아니고, 명령도 없습니다.
그저 그러한 삶의 방식을 곳곳에서
스스로 만들어 내시면 됩니다. 단, 친구들과 함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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