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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pe 2002-01-18 16:52:16, Hit : 2043
Subject   <한통계약직노조 파업 투쟁 400일> "다가오는 두 번째 봄은 따뜻하겠죠?"


<한통계약직노조 파업 투쟁 400일>
"다가오는 두 번째 봄은 따뜻하겠죠?"

공공연맹 주최 분당 본사 앞 집회…
한통노조 따뜻한 음료 제공 '훈훈'

한통계약직노조의 파업 투쟁이 16일로 400일째다.

어느덧 두 번째 겨울을 지나 두 번째 봄을 기다리고 있다.
다시 찾은 분당 한국통신 본사 앞.
노조 파업이 400일째 되던 이날,
공공연맹 주최로
'비정규직 철폐와 한국통신계약직노조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가 진행됐다.
한통계약직노조에겐 400일이라는 파업 투쟁 일 수보다 더 많은 집회 경험일 것이다.

"한통계약직노조의 이야기만 나오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400일 동안 정규직화는 얻어내지 못했지만
비정규직의 문제, 현실을 알려낸 것은 상당한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공연맹 양경규 위원장은
책임 있게 한통계약직의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약속한다.

'한승훈 조합원의 죽음, 이동구 조합원의 뇌출혈, 이혼 당한 네 명의 조합원, 구속 5명…'
이들이 400일 동안 "비정규직의 목소리 좀 들어달라"며
목동전화국 점거농성, 분당 본사 앞 노숙농성, 한강 고공농성, 국회본회의장 진입 등
숱한 극단적인 투쟁을 선택해 남겨놓은 '가슴 아픈' 결과물.
또한 주저앉을 수 없는 이유라고 한다.

"육체적으로 힘든 건 참을 수 있습니다.
다만 가족을 돌보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힘듭니다."
누구나 그러하듯 이들에게도 약한 고리는 가족.
한 조합원은 가족을 만나고 돌아오는 버스를 탈 때면
무수한 생각으로 갈등이 생긴다며
지난 추석 이후로 '꿈'에서만 가족을 본다고 한다.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가장 힘이 날 때는
우리가 주최인 집회에 많은 노동자들이 연대해 줄 때입니다."
이날 한통계약직 노동자들의 표정이 조금은 밝았다.
사회보험노조, 데이콤노조, 세광노조, 연구전문노조 등
3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이들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결의대회 도중 한국통신노조가 따듯한 음료를 제공해
더욱 훈훈함을 줬다.
"조금씩 조금씩 서로 다가 가야죠."

"다가오는 두 번째 봄은 따뜻하겠죠?"
얼마나 오래 입었는지 조금 엷게 색이 바랜 검은 색 조끼를 입고 있는
한통계약직 한 조합원의 말이 계속 맴돈다.(김소연 기자)


1월 16일 한국통신 본사앞에서
노조파업 4백일째를 맞는 날
파업투쟁승리를 위한 결의대회가 진행되고 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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