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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타로 2003-04-17 19:23:43, Hit : 1441
Subject   1950년 전주형무소에서 정치범 1천6백여명 집단처형
                

1950년 전주형무소에서 정치범 1천6백여명 집단처형

                

월간『말』취재팀 발굴, 증언 이어져

이도영 박사가 미국문서보존소에서 입수한 의문의 학살사진 © 자료제공 이도영


비밀 해제된 미국 정부 문서 발굴을 통해 6.25전쟁 중 한국 군경이 벌인 민간인 학살 자료를 국내에 폭로해온 이도영(55.미국 뉴욕거주) 박사는 최근 미국 정부문서보존소(NARA)에서 입수한 전주형무소 인접 벽돌 기와공장에서 일어난 학살모습 등이 담긴 새로운 사진 6장을 월간 『말』 편집국에 제공했다. 당시 벽돌기와공장은 수감자들이 작업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 월간말 취재팀
사진에는 옛 전주 형무소를 배경으로 대량의 시신들이 처참하게 쓰러져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취재팀은 이 사진을 들고 전주로 향했다.

그러나 사진은 미스테리에 빠지고, 전혀 새로운 사건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른바 '정치범 집단처형 사건'이었다. 1950년 6월 28일부터 20여 일간 벌어진 ‘광란의 살육’에 대한 증언이 50년 당시 생존자들로 부터 쏟아져 나온 것이다. 취재팀은 생존해 있는 당시 간수로 알려진 증인과 당시 형무소 인근에서 음식업을 했던 사람 등 증인과 사건 관련 유족 두사람을 직접 인터뷰 했다.


1천 6백여 정치범 처형에 대한 현장기록


“한 차례의 기관총 소사 후 헌병들은 구덩이에 들어가 확인 사살을 벌였다. 현장 헌병 지휘관은 잔인하게도 ‘형무관들도 쏘고 싶으면 쏘라’며 사냥(?)을 즐기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순기 형무관은 후방으로 후퇴하는 선발대가 되어 목포로 떠나던 7월 16일까지 헌병대 트럭이 매일 두어 차례씩 형무소와 인근 야산을 오가며 죄수를 실어다 죽였다고 증언했다. 그 숫자까지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전주시 황방산 기슭, 학살터에서 발굴된 유골. 다른 유골도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다. © 김희수 프리랜서
“내가 계호(戒護)과에서 일혀서 정확히 알어. 당시 형무소에 1천 9백명 정도의 죄수가 있었는디, 내가 아는 것은 1천 2백명, 나중에 들은 숫자가 4백명, 도합 1천 6백명이 처형 당했당께. 나머지는 경제범이여. 그 때 4.3이니 여순반란이니 해서 붙들려온 정치범들은 다 죽었다고 보면 되는 거시여. 마지막엔 1년 짜리들도 다 죽었슨게. 그 사람들은 참 억울한 사람들이여” (월간 말 5월호, 르포 내용 중)』

이도영 박사 등 취재팀은 2차에 걸친 현장취재를 통해 경상대 신경득 교수의 연구기록, 4.3사건과의 연결성, 『전주 시지』등의 관련 문헌을 바탕으로 퍼즐을 맞춰갔다. 그리고 결국 조각 조각의 퍼즐들을 제자리에 놓는데 성공했다. 물론 그림을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조각은 유골발굴이었다.

전주 지역 소리개재, 전주공동묘지, 황방산, 건지산 등 당시 학살터로 추정되는 곳에 대해서도 확인이 진행중이다. 대량학살이 일어난 전주형무소 외에도 황방산에서도 14일 유골의 존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영 박사는 "전주형무소에서 일어난 학살은 마치 대전에서 일어난 학살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주지역에서 일어난 이번 현장발굴에서는 "죽은 사람에 여자도 많은 숫자가 포함되어 있으며 단기형의 죄수까지 학살된 것 같다"고 말했다.


*** 14페이지에 달하는 르포 및 분석기사, 학살 모습과 유골발굴 사진 등 자세한 내용은 19일 발간되는 월간 『말』 5월호에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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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 김재중 기자 / 디지털말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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