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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코프스키 2008-06-29 13:56:43, Hit :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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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네버랜드&동조자]겁쟁이 기회주의자가 되어버렸다. & 폭력과 비폭력
겁쟁이 기회주의자가 되어버렸다.

졸지에 겁쟁이 기회주의자가 되어 버렸다ㅋㅋ
지나가던 사람이 그냥 지나갈것이지 이런 답글을 달았다
 
지나가다  2008/06/23  

폭력을 사용하는 집회보다는 그렇지 않은 선전전 중심이나 집단퍼포먼스 따위를 하는 집회가 더 많은 참여를 보장할수있다는 주장이시라면 어느정도는 사실이라고 할수 있겠군요. 왜냐면 궁극적으로 국가권력과 대결하는 투쟁의 현장에서는 폭력이 두려워 꽁무늬를 빼는 기회주의자들은 설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폭력은 그 자체로서 선도 악도 아닙니다. 예컨대 우리가 칼을 들고 여성/남성을 협박하며 성폭행을 자행한다면 누군가는 아 저 칼이 나쁜것이다 이렇게 외치겠지만 칼로 음식을 만드는데 사용하여 굶주린자에게 준다면 그 때는 뭐라고 하겠습니까?

폭력은 도구일뿐 도덕적 가치를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중요한건 폭력을 사용하느냐 사용하지 않느냐 하는것보다는 어떤 집단/개인이 무엇을 목적으로 사용하느냐이지요 폭력을 반대한다는 관념적인 견해는 현실에서는 국가의 폭력을 막지 못하면서 우리의 반격을 막는 추악한 논리에 불과합니다.
 
 
이 사람은 전혀 그런 의도는 없었겠지만 처음에는 살짝 기분이 나빴다.
뭐 이정도가지고... 훨씬 더 심한 욕들도 들어보았는데.
겁쟁이에 기회주의자에 추악한 논리를 펴는 자가 되었지만 나쁘지 않다.
 
난 그냥 겁쟁이 기회주의자가 좋다.
무서운거 안무서운척하고싶지 않다. 난 여전히 집회에 나가면 전경들이 무섭다.
이제는 그들이 나보다 한참 어린, 그래서 군복 벗겨놓으면 하나도 무섭지 않은
친구들인거 알지만 전경들과 대치하는 상황이 무섭다. 경찰들에게 맞을까봐 무섭고
내가 경찰들을 때리는 것도 무섭다. 예전에 동국대 후문에선가 내가 힘껏 던진 돌에
전경이 머리를 얻어맞고 휘청이는 것을 보았을 때, 그 때 예감했다. 나는 누군가에게 맞는 것이 너무도 싫지만 누군가를 때리는 것도 마찬가지로 너무 싫다고.
또 나는 연행되는 것이 싫다. 이제 유치장따위는 아무렇지도 않고
구치소나 교도소도 사실 별거 아니라는거 알지만 그래도 무섭고 싫다.
구속되어서 사람들과 떨어져 있는것도 싫고 그 안에서 나의 추악한 모습들을 다시 마주하는 것이 무섭다.
인간은 누구나 폭력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 않을까? 사실 전경들도 보면 지들도 겁나기 때문에 무작정 방패를 휘두르고 한다. 겁나지 않은척 하면서 사실은 겁먹어서 자신도 감당못할 폭력을 휘두르기 보다는 겁나는 것을, 내가 약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약한사람들끼리 두려움을 극복하는 노력을 하고싶을 뿐이다.
일단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용기있는 것이고 폭력을 안휘두르는 사람이 용기없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난 용기 없는 사람이어도 아무 상관없다.
어차피 하루 이틀 운동할 거 아닌데, 되도록 잡혀가지 말고 끈질기게 하는 것이 더 좋다. 그리고 나는 안다. 내가 폭력을 사용할 경우 연행되었을 때 난 떳떳하지 못하다. 내가 옳다고 생각한 나의 행위를 숨기거나 축소시켜서 조사를 받게된다. 물론 경찰들에게 일일히 다 말해줄 필요는 없지만 내가 나를 속이는 그 기분 참말로 더럽다. 내가 폭력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는 연행되는 것이 덜 두렵다. 나는 나의 행위들에 대해서 떳떳하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당신들이 틀렸고 내가 옳다고 경찰서와 법정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
 
내가 폭력집회를 안좋아하는 이유를 위의 '지나가다'라는 분이 명확히 보여준다.
모두가 그런거는 아니지만 대체로 혁명은 절대로 폭력이 동반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지나가다'라는 분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뭐 노동자들의 임단협이나 비정규직투쟁이 혁명인지 모르겠지만(그 투쟁들의 의미를 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그 투쟁들의 의미를 국가전복과 같은 무리한 욕심들에 껴맞추지말고 지금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으로 규정한다면 그게 혁명이지 않을까요? 물론 혁명에 대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것이 한참씩 다르기는 하지만) 암튼 투쟁에서 꼭 폭력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나처럼 무서워서 폭력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들을 겁쟁이라고 이야기한다. 혹은 나처럼 겁쟁이는 아니지만 다른 이유로 폭력 사용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배제될것이다. 혹은 장애인이나 여성들처럼 폭력적인 투쟁에서 많은 역할을 하기 힘든 사람들도 소외될 것이다. 저번 글에서 폭력으로 쟁취한 권력은 절대 평등하게 분배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권력을 국가로부터 빼앗기 이전에 이미 폭력에 적극 동참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는 혹은 못하는 사람들이 분리가 되고있다. 겁쟁이에 기회주의자라라는 이야기를 들어야한다. 나는 이따위 혁명은 관심도 없다. 그런 혁명된다고 해서 뭐가 바뀌는 건가? 여전히 나는 그 사회에서는 마이너일텐데. 지금처럼 나는 비국민이고 시민권을 박탈당한 계층일텐데. 난 그래서 폭력혁명 싫다. 폭력혁명이 성공할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성공해도 그 사회에서 내 살곳은 없다.
 
폭력을 폭력으로만 막을수 있다거나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나의 생각이 국가의 폭력은 막지도 못하면서 이편의 행동을 막아버리는 추악한 논리로 느껴지겠지만, 어차피 나는 국가폭력을 이길 생각이 없다. 폭력은 언제나 이기려고 하지만 나는 그저 승리하고 싶을 뿐이다. 국가폭력이 작동할 수 없도록 무력화 시키는 것이 내 관심사다.
 
난 그냥 폭력 안쓰고 끈질기게 싸우는 싸움을 하고 싶다.
끈질기게 싸우려면 지치면 안되니까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즐겁게 해야할 것이다. 난 폭력은 잘 못써도 그런건 잘 할 수 있다. 노래부르다 잡혀가고 춤추다 잡혀가고, 잡혀가는건 싫지만 꼭 잡혀가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그렇게 잡혀가고 싶다.
국가공권력을 혹은 전경 개인을 누를 폭력이나 힘도 나에겐 없지만 있어도 쓰고싶지 않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세상이 내 사는 동안 그다지 변하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고 내가 인간임을 잊지않고 인간이기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그냥 살면서 싸우고 죽을때까지 이러고 살고 싶다. 겁쟁이라 불러도 좋고 기회주의자라 불러도 좋다. 내가 가지고 싶은 용기는 다른 사람들 때리는 용기가 아니라 나처럼 가난하고 겁많은 사람들과 사회에서 겁쟁이라고 이상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 받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용기이다. 같이 손가락질 받아가면서도 웃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싶다.

http://blog.jinbo.net/stego/?pid=267

지나가다가  2008/06/24  
음.. 제 언행이 지나친 측면이 있다는걸 인정합니다. 제 견해를 수정할 생각은 없으나 무화과님을 겁쟁이라고 부른것은.. 감정적인 발언이었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사과를 드려야 겠군요. 그러나 기회주의자라고 부른것에 대해서는 사과 드리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선의를 가지고 있더라도 무화과님과 같은 폭력사용에 대한 알레르기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의 포지션이기 때문이지요. 여성이나 장애인의 예를 드는것역시 추잡한 선동에 지나지 않는것 같네요. 사회혁명을 선동하다 개머리판에 머리를 맞고 죽은 로자 룩셈부르크는 여성이었고 허리가 굽고 다리를 절뚝거리던 사람이었습니다..

여성과 장애인 뒤로 숨지는 마십시오.

다음으로 폭력을 사용하는것에 대한 두려움-정확하게 말하면 '반격' 당할 가능성이 있는 행위를 하는것에 대한 두려움-은 전 이해합니다. 문제는 자신의 두려움때문에 폭력을 사용하는것을 하지말아야할 비도덕적 행위인냥 매도하는데 있지요..

제가 무화과님을 대오로 끌어들여서 빠이를 쥐어주게 할수있나요? 그럴수는 없습니다. 그건 전적으로 님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만약에 님이 폭력을 사용하기 싫어서 폭력을 사용하는것은 나쁜것이라고 참주선동한다면 글쎄요. 저는 거기에 맞서는 모든 선동을 하겠지요..
지나가다  2008/06/24  
혁명이 성공한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느냐고 함부로 말씀하시지 마세요. 혁명이 아니라 개혁적인 조치에 불과한 임금인상이나 원직복직따위의 성과에도 목슴을 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물며 혁명의 성공으로 유례없는 복지와 혜택을 누리게 될 다수의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의 소망과 바램이 무슨 공상에 지나지 않는냥 얘기하시는건 정말 아닌거같네요..

마지막으로 무화과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사적인 감정은 전혀 없습니다 제 댓글이 인격적으로 님을 모독하는거라고 느껴졌다면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겨울  2008/06/24  
지나가다/ 글쓴이가 쓴 폭력 사용에 대한 두려움은 여러가지 입니다. 반격 당할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만으로 축소 왜곡하지 마세요.
무화과  2008/06/24  
이래서 난 토론을 싫어한다. 난 솔직히 지나가다님이 이야기하는 혁명이 뭔지 도통 모르겠다. 그리고 기회주의자가 어떻게 폭력에 대한 입장으로 갈리는지도 모르겠다. 비폭력이든 폭력이든 기회주의할 사람은 하고 안할사람은 안하던데... 또, 내가 폭력을 싫어해서 남들이 폭력쓰는 것을 반대하는 어찌보면 이기주의자(?)가 되어버렸다. 이건 마치 "네가 군대가기 싫으니까 병역거부하는거 아니냐"는 말이랑 비슷한 느낌이다. 아... 계속 느끼는 거지만, 토론도 어렵고, 직접민주주의도 어렵고, 비폭력도 어렵다. 어렵다. 어렵다. 가끔씩 쉬운것도 있으면 좋겠다.
뻘쭘e  2008/06/24  
어떻게 지나가다님은 폭력을 칼에다 비유를 하십니까? 폭력이 도구라니요? 폭력은 도구가 아니라 행위입니다. 칼을 사람에게 휘두를 때 비로소 폭력이지요. 사람에게 칼 휘두르는 행위가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닙니까? 뭐 어쨌든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지나가다님이 알아서 판단하시구요, 비유 만큼은 제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굳이 칼에다 비유를 한다면 폭력이 아니고 그냥 "힘"이겠지요.
행인  2008/06/24  
아무래도 이 '지나가다'님은 김강님 블로그에 글 남기셨던 그 '지나가다'님과 동일인물로 보이는데(아니라면 죄송요~^^;;;), 여기 저기 흔적을 남기시누만요. 뭐 좋습니다. 이게 다 성장의 한 방법이죠. 담번엔 또 어디다 흔적을 남기시려나. ㅎㅎ
  2008/06/24  
선전전이나 퍼포먼스따!위!만 하는 집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저같은 기회주의에 겁쟁이도 참가할 수 있게요.
  2008/06/24  
지나가다/비폭력은 반격을 막는 추악한 논리였군요. 국가권력과 대결하는 투쟁의 현장에는 미리 표시를 해두셔요. 저같은 겁쟁이는 아예 근처에도 안 갈께요.
무엇을 목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폭력이 안 될 수도 있군요. 궁금하네요 그러면 뭐하러 허약한 화염병 돌멩이와 파이프를 사용하는지. 더 강력한 방법들이 많은데...설마 그런 방법들을 쓰면 더욱 강력한 국가권력의 대응이 나올까 무서운건 아닐겠지요? 겁쟁이가 아니시니까..
무화과/죄송해요...남의 블로그에 시레기같은 소리를 늘어놔서...^^*
김강  2008/06/24  
나도 기회주의자 할래^^


그리고 지나가다씨? 폭력을 쓰고 싶으면 여기서 이렇게 사람들에게 폭력적으로 댓글 쓰지 말고 저기 가서 국가랑 싸우세요^^
지나가다  2008/06/24  
행인/
님이 꼭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유치한 견해를 벗어던지고 말이죠..
치매연대  2008/06/24  
선전전이나 퍼포먼스 위주의 집회라면 참여연대나 경실련에서 그런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압니다. 그쪽으로 희망을 갖다보면 그런 기회를 잡으실 수 있지 않을까요?
mush  2008/06/24  
눈팅만 하다가 그냥 댓글 함 달아봅니다~
저는 지나가다 님의 말에 수긍이 가네요.^^
사실 우리 또한 가진 자들의 폭력에 무참히도 당하고 있잖습니까~
그들은 일상에서 칼을 들고 짱돌로 내 대갈빡을 쳐 내는 행위로써의 폭력은 자행하지 않지만 그들이 가진 권력으로 나의 모든 권리를 박탈(아주 기본적인 것만 보장하고 있을 뿐)시키고 있으니 말입니다요.
그래서 참다 못해 파업이라도 할라치면, 거리로 나갈라치면, 위장폐업이다 손해배상이다, 형사고발에 구속/수배는 기본이요 물대포에 방패에 소화기에 온갖 폭력을 일삼지 않습니까~
그런 폭력에 비폭력을 주장하는건 어떻게 보면 좀 바보스럽게 보이기도 합니다.
폭력 그 자체가 거부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불법을 자행한 것은 저들인데 우리만 고고하게 합법을 외칠 수는 없는 노릇.
노랫말에도 있듯이 우리의 투쟁이 불법이라면 불법으로 투쟁해야겠죠~^^
이바바  2008/06/25  
지나가다님의 저 댓글의 칼비유며 목적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는..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말라는 말이 되는데... 흠.
그건 내가 생각하는 혁명의 반대 편에 있는 말인데? 그리고 혁명의 성공은 대체 뭘까? 공허한 이야기들.. 빠이로 사람패서 혁명이 성공했으면 벌써 했겠네. 왜 빠이를 드나 총을 들지. 총이 요즘 얼마나 하나 모르겠네..한 20만원 하나? 케케
글고 로자 이야기 하는 지나가다님이 어이없게 로자 뒤에 숨는거 아닌가? 개머리판에 맞은거랑 무슨 상관? 그걸로 자신의 논리를 로자가 지지해줄거라 믿는거?

비폭력주의자들이 현장에서 폭력이 두려워 자신의 정의를 버리고 꽁무니를 뺐다는 소린 들어보지 못했네. 평택에서 그곳을 지키며 포크레인 밑으로 위로 올라가 버티던 활동가들이 눈에 선한데..

칼들고 성폭행 자행하는 행위가 바로 폭력인겨. 당신 말대로 칼이 폭력이 아니라.
조커  2008/06/25  
지나가다//

다른 건 몰라도 여성과 장애인 운운한 건 정말로 심히 불쾌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이 부분은 정확히 사과를 하셨으면 합니다.

촛불집회 때도 혼란한 기회를 틈타 폭력을 행사하려는 기회주의자들을 막는 게 힘들어 죽겠는데, 여기서도 그런 기회주의적 발언을 보니 개인적으론 좀 힘드네요. 촛불집회 때 대오의 최전선에선 불필요한 폭력을 행사하는 취객들 때문에 얼마나 곤란한지 모르시나요?
조커  2008/06/25  
mush//

남이 하는 일이 부럽고 원통하면 우리도 자본가 하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려는 일은 남들이 제시한 쉬운 길을 거부하는 것 아니었나요?
조커  2008/06/25  
간디식 비폭력을 볼까요?

http://tvpot.daum.net/v/8501113

만약 거국적으로 이런 거 하자고 했다면, 손쉬운 폭력을 선택하는 사람이 겁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맞기 무서우니까 싸우는 쪽을 택하는 것 아닙니까.

물론, 이렇게 하자는 건 아닙니다. 그냥 이유도 없이 맞고 쓰러지는 건 너무 괴로울 거에요. 게다가 상당히 성차별적인 행동이구요. (저 영상에서 남녀 역할을 뚜렷합니다.)

우리가 하려는 건, 폭력을 넘어서는 힘을 발견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번 촛불집회의 성과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폭력 집회였다면 절대로 이런 성과 못 나옵니다.
mush  2008/06/25  
그냥 간단 댓글~
조커님 제가 언제 자본가 부럽다고 했습니까? -_-;;
어쨌든 전 폭력 자체는 거부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시간이 되면 닫았던 블로그 열어서 폭력에 대한 썰 함 풀어보도록 하죠.





조커  2008/06/25  
mush//

적어도 위의 댓글에선 "우리는 항상 무참히 당했다" 이것 밖에 없거든요. 거기서 바로 "폭력에는 폭력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다"로 넘어가는 게 매우 어색합니다. 그저 부럽다 수준인 거죠. 만약 그렇지 않다면, 잃어버린 중간 고리를 제시하셔야죠.

불의로 승리하는 사람들을 불의로 이길 필요는 없습니다. 게다가 저들의 불의는 우리의 양심의 제제를 받는 불의를 압도할 정도로 강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들의 불의를 넘어서는 대안적 힘이 필요한 겁니다.

게다가 폭력과 불법을 혼동하는 건 바로 저들이 사용하는 수법입니다. 경찰들이 하는 선동 방송을 들어보면 폭력과 불법을 구분 없이 사용하죠. 우리가 거리를 비폭력적으로 장악하는 순간에도, 이것은 불법입니다. 경찰의 폭력 행위 또한 합법 위에서 자행되고 있죠.

모든 비폭력 행동은 불복종과 함께 갑니다. 비폭력은 대안적 행동입니다. 그저 가만히 있는 게 아니죠. 끊임없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것이 폭력에 대해 폭력으로 저항하다 무참히 깨지는 것보다 훨씬 현명한 선택입니다.

폭력은 거부할 필요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원을 넘어선 영역이라고 봅니다. "맞을래 안 맞을래" 같이 명백한 이야기죠. 거부의 차원이 아니라 감수의 차원이죠. 만약 우리가 폭력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수식어를 함께 이용해야 합니다. 대단히 신학적이고, 종교적인 테제를 바탕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죠. 수많은 폭력 혁명은 그런 테제를 바탕으로 선언되고, 행동하죠. (전쟁도 마찬가지입니다.)
mush  2008/06/28  
아..어제 댓글을 쓰려다 너무 길어져서 쥔장한테 미안한 맘에 트랙백 걸었습니다. ㅠ 좋은 이야기 나누어요~^^
보스코프스키  2008/06/29  
동조자 님의 글을 보고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폭력에 관한 텍스트로는 로쟈(http://blog.aladdin.co.kr/mramor )님을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사실 전 비폭력 론 보다 반 폭력론에 더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트랙백 주소 : http://blog.jinbo.net/stego/trackback.php?pid=267

폭력....도구 from:어쩌면 좋은.... /2008/06/24
무화과님의 [] 에 관련된 글. 무엇을 폭력이라고 하는지.... 폭력이 그 자체로 나쁜지 그른지.... 뭐 그런 이야기는 관두고.... 무엇이 혁명이고..... 혁명이라 부르기만 하면 다 혁명이 되는지... 뭐 그런 이야기도 관두고.... 내가 옳다고 여기는 것이 정말 옳은 것이 되기 위해서는 나와 반대에 서있는 의견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의 지지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야말로 폭력이든 또 다
폭력과 비폭력 from:혁명적 공산주의자가 되려다 못 되서 혁명적 공산주의를 열렬히 응원만 하고 있는 찌질한 동조자의 블로그 /2008/06/25
무화과님의 [겁쟁이 기회주의자가 되어버렸다. ] 에 관련된 글. 트랙백 건 원글의 '지나가다'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댓글러는, 비록 혁명적 공산주의를 열렬히 응원하고, 깔끔한 것과 예쁜 것이 아니면 무의식적 거부감을 느끼는 전형적인 중간계급적 정치취향을 경멸하고, 방어적 폭력의 사용을 옹호하는 본인이지만, 정말 짜증나는 타입의 꼴통이라고밖엔 말할 수 없다. 사실 애초에 이 주제에 대해 각자 확고한 기준을 갖고 있는 사람끼리 얘기를 나누는 건,

나에게 폭력이란.. from:決起 /2008/06/27
무화과님의 [겁쟁이 기회주의자가 되어버렸다. ] 에 관련된 글. 사실은 간단하게 댓글을 달았던 것 뿐인데 졸지에 자본가를 부러워하는 사람이 되어 버린 것이 처음엔 어이없고 나중엔 얼굴이 달아올라 그냥 대꾸 안 하기엔 머시기한 것이 되어 부렀다. -_-;; 그저 댓글로 쓰다 보니 너무나 길어져 괜스레 무화과님 블로그에 실례를 범할 듯 하여 댓글 쓰던 걸 걍 내 블로그로 가져와 버렸다. 참고로 어젯 밤에 쓰던 건데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간 진보


폭력과 비폭력

무화과님의 [겁쟁이 기회주의자가 되어버렸다. ] 에 관련된 글.

트랙백 건 원글의 '지나가다'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댓글러는, 비록 혁명적 공산주의를 열렬히 응원하고, 깔끔한 것과 예쁜 것이 아니면 무의식적 거부감을 느끼는 전형적인 중간계급적 정치취향을 경멸하고, 방어적 폭력의 사용을 옹호하는 본인이지만, 정말 짜증나는 타입의 꼴통이라고밖엔 말할 수 없다.

 

사실 애초에 이 주제에 대해 각자 확고한 기준을 갖고 있는 사람끼리 얘기를 나누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페미니즘이나 아나키즘 쪽에 큰 지향을 갖고 계신 분들은 대체로 전일적 비폭력을 주장하시는 경우가 많았고, 나처럼 혁명적 공산주의 운운하는 사람들은 폭력을 옹호하곤 한다. 아나키즘 쪽에서도 보다 낡은(?? 물론 시기적으로의 얘기다. 1930년대 스페인에서의 그것처럼) 지향에 속해 계시는 분들은 폭력을 옹호하기도 한다. 어쨌든 명확한 건, 이 점에 대해 각자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끼리 얘기를 열심히 나눠봤자 사실 별 해결될 게 없다는 것 정도다. 왜냐? 상황을 파악하는 서로의 기준이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어느 쪽의 기준을 어느 시점에 꺼내드는 것이 옳으냐를 실천적으로 검증받을 수밖에 없고, 말은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한 가지, 명확히 해두고 싶은 것은, 혁명적 공산주의자가 전일적 비폭력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은 절대로 혁명에 폭력이 필수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 이유는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현실적 운동을 이념과 윤리로, 규범과 당위로 전도시키기 때문이다. 현실적 운동은 윤리와 규범과는 별개로 돌아가기 때문에, 어떤 국면에서는 투쟁의 승리를 위해 일종의 폭력이 요구될 때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전일적 비폭력을 '선동'하는 사람들은(물론 그런 경우는 별로 없겠지만, 혼자 그렇게 생각하고 만다면 큰 문제도 없고 내 알 바도 아니다) 이런 국면에 쉽게 혁명의 적이 된다. 그건 사실이다. 그러나 거꾸로 말해, 같은 이유에서 어떤 국면에서는 투쟁의 승리를 위해 어떠한 폭력도 요구되지 않거나, 오히려 폭력이 적극적으로 거부되어야 할 때도 존재한다. 그리고 그럴 때는 '지나가다'가 혁명의 적이다.

 

'지나가다'라는 꼴통은 오히려 폭력의 사용을 규범화시킴으로써 거꾸로 물구나무선 규범화를 수행하고 있다. 그의 어법에서 폭력에 반대하는 것은 기회주의가 되고, 여성과 장애인의 입장을 얘기하는 것은 '숨는 것'이 된다. 어떤 당위적 윤리를 중심으로 판단할 때 살아있는 녹색의 현실들은 모두 잿빛 스틸컷이 되는 것이다(여담이지만 이런 현상은, 비폭력을 주장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드러난다. 물론 폭력을 규범화시키는 경우보다 비폭력을 규범화시키는 경우가 더 '양식있는' 분들일 경우가 많아 눈쌀 찌푸릴 정도의 꼴은 보지 못했지만, 문제는 그 '양식'까지도 포함되는 하나의 중간계급적 '아비투스'에 있다). 아마 그의 눈에는 지금 다음 아고라에서 촛불집회에 폭력 사용자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모든 대중들이 다 경찰 프락치거나 후진적 기회주의자로 보일 것이다. 그러한 발언과 판단이 나오는 맥락, 현실적 조건, 국면적 상황과 이후의 전망 같은 것에 대한 총체적 판단은 안중에도 없다.

 

무조건 소위 '빡센' 레토릭에 전투적인 단어들을 섞어 쓰면 혁명투사가 되는양 처신하는 것은 사실 혁명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큰 해가 된다. 이상화시키고 규범화시키는 현실 전도는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지든 사태를 왜곡하곤 한다. '혁명적'이라는 것은, 바로 이 현실이 모순을 안은 담지체 자체이기 때문에, 가장 엄밀한 의미에서 '현실적'인 것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p.s. 그냥 그랬는갑다 하고 지나가면 될 남의 싸움에 굳이 트랙백을 걸어서까지 언급하는 이유는, 최근까지도 소위 한국의 '혁사'라는 사람들에게서 저런 분위기가 벗겨지지 않고 있는 점을 최근에 다시 개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나가다'처럼 대놓고 얘기하진 않더라도,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서 언뜻언뜻 드러나는 극좌 유아주의적 편향이, 이제는 극복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가도 저런 악과 깡으로 이 인고의 극우 제국에서 혁명을 말할 수라도 있는 싹을 지켜오신 분들인데 하는 생각에 다시 한숨만 내쉬고 만다.

트랙백(0)   덧글(4) 이 문서의 주소:http://blog.jinbo.net/leftside/?pid=129

무화과  2008/06/25  
글 잘읽었어요 저는 이런 글들을 읽고 싶었는데^^ 생각할거리를 많이 주시네요^^
동조자  2008/06/25  
무화과// 좋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지나가다2  2008/06/25  
지나가다의 댓글 읽으며, "이런 씨벌, 지나가는 넘이 지 혼자여? 잘 보고 댕겨야제" 했는데, 그런 내 맘을 요로코롬 잘 표현해 주시니 디게 반가와뿌리네여. 아, 내도 동조자님 맹키로 대략적으로다가 힘쓰는 것을 솔찬허게 바라는 사람인디, 때와 장소를 가려야지, 지나댕기믄서 아무데나 마구 써불면 그게 깡팬기라...
보스코프스키  2008/06/29  
아나키즘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이로써 역시 잘 읽었습니다. 사실 로쟈(blog.aladdin.co.kr/mramor )라는 분 께서 폭력에 대해서는 지젝적인 관심을 두고 몇 몇 포스트를 남긴 바 있는데 저도 잘 보고 있고 제 스스로도 연구의욕이 있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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