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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기꾼 2002-08-04 21:39:49, Hit : 1569
Subject   으에 장상
장 상.. 정말 말을 아끼고 아꼈는데.. 될 수 있으면 생각하지 말자 했는데.. 휴.. 나름대로 정리한다는 셈치고 적어두기로 하자

장 상의 문제는 너무나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단순히 그 여자 나쁘다라고 할 수만은 없어서 더 머리가 아프다. 차라리 이회창처럼 뼈속부터 엘리트에 보수수구면 머리라도 덜 아플텐데.. 으에.

1. 장 상 총리 인준 부결이 한나라당의 멋진 작품?

글세.. 좌파 꼴통으로 파악되는 대자보 및 딴지일보 논설우원 공희준 및 몇몇 사람들이 이게 한나라당이 5년만에 처음으로 민심을 파악해 소신투표한 잘 한 일이라고 하던데 과연?


원래 한나라당은 김대중 정부가 하는 모든 정책에 반대만 하기로 유명한 애들 아닌가? 김대중 정부의 인사권을 박탈해서 퇴임 6개월 전에 완전히 식물상태로 몰아넣는 엄청난 이득을 챙겼는데.. 물론 그 반작용으로 이회창 자질론에 불똥을 튀길 수 있는 위험을 얻었지만 대통령 후보가 총리 후보처럼 청문회하는 것도 아니고 한 6개월만 몸사리면 대통령은 따논 당상 아닌가?

그동안 김종필이나 이한동마저 적당히 합의해서 넘겨주다가 갑자기 민심을 파악해 부패한 기득권층을 심판하겠다고 나선 것이 진실인지, 정략적으로 김대중을 엿먹인게 진실인지는 사실 모르겠다만 난 후자에 더 마음이 쏠린다.

2. 과연 장 상이 여성계의 대표인가?

난 이대를 다니지않고(가고는 싶다) 여성운동사를 잘 몰라서 그렇겠지만 사실 총리 후보가 여자라는 건 알겠는데 장상이 여성운동계의 대모나 그 일을 위해 평생 투신한 사람이라는 생각은 안 들던데.. 그냥 신학자 아닌가? 내가 무식했던건가.. 어쨌든 박근혜처럼 생물학적으로만 여성인거랑 여성인권을 위해 투쟁하는 거랑 전혀 분리가 안 된다는 사실도 좀 황당하고.. 그래서 장 상 총리 지지했던 여성단체들 엄청 욕먹고 있는데.. 그 여성단체들에는 참 다양한 입장이 포함되어 있을텐데.. 물론 여자들이 모였다는 것 자체가 여성의 권리신장을 위한 거긴 한데 참 애매한 것이.. 그 모임의 회원들의 권리만 높아지는 게 전체 여성의 이익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는걸까? 일부 여성이라도 잘 되면 그건 여성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걸까? (꽤 아리송함..)

3. 그럼에도 여성이기 때문에 불리한 문제

당연히 대부분의 정치가, 관료, 기업가 등등은 남자이다. 그 사람들은 평소 자기가 남자라는 사실을 전혀 의식하고 있지 않겠지. 자기가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자기가 표준이요 정상이라고 생각하겠지. 그런데 장 상은? 그녀가 신학자이자 한 대학의 총장이라는 사실보다 아마 여자라는 사실이 더 신경쓰이고 부각되었을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보다 훨씬 좁은 활동영역과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국회의원 대부분과도 학맥, 인맥 등에서 전혀 연관이 없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지켜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홀홀단신이란 얘기. 이런 사람 흔드는게 얼마나 쉬울까? 정치인들 모두 썪어빠져 있는데다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에 동업자 의식때문에라도 함부로 서로를 내칠 수 없다. 그런데 장 상은 여성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지켜줄 수 없지. 자기 세력이 없는데.. 그래서 여성인사들이 줄줄이 낙마하기 쉬운거고. 어쨌든 이 점만은 잘못된 거다.

뭐 어쨌든 나에게 장 상은 여성계의 대모도 아니고 단지 성별이 여성인 부르주아 정도로만 생각되었다. 그녀가 물론 여성으로써 여러 아픔을 겪었겠지만 어떤 성찰도 없이 그것을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부인하고, 개인 차원의 장애물 정도로 여긴다면 별로 나한테는 매력이 없으니까.. 아아 어쨌든 복잡한 문제다. 여성운동의 대모가 과연 총리가 될 수 있을까? 여권의식이 높은 사람이 과연 총리가 될 수 있을까? 지금 장 상이 받은 것보다 훨씬 가혹하고 매몰한 의견들이 쏟아질 게 뻔한데.. 아마 여성우월주의자라고 이젠 모든 남성들이 총 동원돼서 공격할걸? 여성문제에만 매달리는 이기주의자쯤으로 몰아붙일까? 장 상은 여성의식 없는 생물학적 여성 부루주아라고 욕하고, 여성의식있는 여성인사는 여성문제에만 매달리는 계급의식 전혀 없는 이기주의자라 욕하고.. 논리는 갖다 붙히기 마련인건가



인격적으로 덜 되 있거나, 권위적이라는 이유로 총리에게 거부감을 가질 수 있을는지는 몰라도 '여성'이 총리의 직함을 달고 있는 것을 아무 거리낌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은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존재임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듣는 것보다 더 나은 효과를 가져온다는 걸 모르나

장상에 대한 당신들의 생각은 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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