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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기꾼 2002-08-10 16:56:46, Hit : 924
Subject   병역비리
요즘 이회창 아들내미의 병역비리문제가 지난 대선에 이어 다시 나오고 있다.
문제는 그 '병역비리'라는 것 자체에 '대한민국 건강한 남자라면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 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는 것이다. 오태양씨로부터 민노당의 아무개(이름을 모르겠다. 오태양씨는 전에 학교에서 강연회때 봐서 기억하지만...)까지의 병역거부선언으로 달아오르던 군대반대운동이 '병역비리'를 통해 '병역의 신성화'에 또다시 가라앉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병역비리'를 어떻게 봐야하는 것인가?

나는 이 문제를 '병역'과 '비리'를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리'라는 것은 돈많고 권력을 쥔 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을 착취해서 돈을 벌어들이고
대의제민주주의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사람들을 현혹시켜
그로서 나오는 돈과 권력을 이용해서 더욱더 그러한 기반을 공고화 시키는 것이 '비리'이다.

또한 '병역'이라는 것에 관해서는,
군대라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할 수있다.
이번 병역비리공방에서,
또한 주위에서도 가끔 볼수있듯이
가진자들은 왜 군대를 가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들은 병역문제가 나오면 선두에서서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나라가 있어야만 우리의 권리가 있다.' 라고 외친다.
그러면서 그들은 왜 군대를 가지 않는 것인가.
답은 간단하다.
군대는 제2의 학교이다. 흔히 '군대 갔다 오면 사람된다'는 말은 군대에 갔다 와야 '조직 사회의 원리를 알게 되고 실리에 눈을 뜨게 된다'는 말로 해석된다. 군대를 통해 터득하게 되는 조직사회의 원리, 그것은 상명하복이다. 복종과 규율을 근간으로 하는 군대에서 형성되는 상부에 대한 순응의 자세는 우리 사회에서 요구하는 노동력의 성격이 어떤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군대는 육체적 지배를 통해 사람들을 통치하기위한 수단이다.
이런 곳에 그들이 가겠는가.
그들은 이미 이 사회에서 기득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 그들이 그들을 잠재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사람들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재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곳에 갈 필요가 있는가.
물론 그들은 부정할 것이다. 자신들도 같은 배에 탄 운명체라고.
하지만 그들은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사회적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라는 명제를.  

p.s. 비도 오고 꿀꿀하구려
       나그네 파전가서 파전이나 고추튀김이나 먹을까..
       삼성통닭가서 맥주나.....
       군대는 언제가야하나............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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