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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2002-08-17 00:26:16, Hit : 1378
Subject    이스라엘, 팔 10대소년 인간방패 '만행'
이스라엘, 팔 10대소년 인간방패 '만행'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고위 간부를 검거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을 ‘인간방패’로 앞세워 숨지게 한 사실이 밝혀져 인권단체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비비시방송>이 16일 보도했다.

니달 아부 모흐센이란 이름의 19살 청년은 지난 14일 이스라엘군의 명령으로 방탄조끼를 입고 하마스 지도자가 은신해 있는 요르단강 서안 투바스의 한 건물에 접근하다 머리에 총탄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소년이 숨진 뒤 건물을 불도저로 깔아뭉갰으며, 자라르는 건물더미 속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스라엘군은 “테러배후 조종자로 수배돼 온 나세르 자라르의 부하가 쏜 총탄에 소년이 숨졌다”고 주장했으나, 팔레스타인쪽은 “무고한 10대 소년을 인간방패로 사용한 만행”이라며 분개했다.

대대적인 하마스 지도자 검거작전을 펼친 이스라엘군은 이날 자라르가 은신중인 건물 주위를 포위한 채 투항을 종용했지만 반응이 없자 모흐센에게 방탄조끼를 입힌 뒤 메가폰을 들고 건물에 접근토록 했다.

이 사실이 드러나자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인권단체인 ‘벳셀렘’ 등 인권단체들과 언론들은 “이스라엘 군인을 보호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총알받이로 이용하는 것은 합법적이지도 도덕적이지도 않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된다”고 군의 야만적 행동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벳셀렘’은 올해 초 다른 6개 인권단체와 함께 군의 야만적 행동을 중지시켜 달라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했으며, 군은 인간방패 관행을 중단하기로 대법원에 약속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리들은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은 전쟁상태에 있으며 군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팔레스타인인들을 이용할 수 있다고 강변했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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