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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즈나 2003-04-21 00:15:50, Hit : 1289
Subject   글을 남기고 싶어서
우연히 이곳을 찾아오게 되어
아나클랜이라는 곳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지향하고자 하는지
다 파악하지는 못했습니다.
몇몇 글을 흩어보니 공감 가는 글도 있고
도저히 수용하지 못할 것들도 보이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어 무척 반갑습니다.

처음 이라크전이 터졌을 때 미국을 미워하며 반전시위에도 참여했습니다.
그러다 참 고민을 많이 했지요.
전쟁반대, 파병반대.... 하며 외치다가 문득 두려움이 들더군요.
정말 파병을 하지 않을 경우 한국이라는 나라에 속한 나의 운명은 어찌 될 것인가.
I그래서 슬며시 꼬리를 내렸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
경제 아니 솔직히 돈이 없는 무일푼의 삶은 비참하잖아요.
이번 이라크전은 제게
국가란, 민족이란, 이념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념에 매몰되어 자살특공대가 되는 사람들..
국가라는게 무엇이길래 자신을 희생하나...
저는 전쟁이 터지면 그냥 도망갈 겁니다.
바리바리 싸들고, 가족들까지 챙겨서.
비겁하죠?
지금까지는 그런 생각입니다.
막상 전쟁이 터지면... 모르겠네요. 어찌 행동할지...
아직은 철저히 개념이 정리된 것은 아니니까.

이런 얘기까지 해서 뭔 소리를 들을려나... 암튼 그렇습니다.
전 민족주의도, 군대도, 국가도 다 해체되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민족과 국가는 이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존속할 것입니다.
아마 자본주의는 또한 마찬가지겠죠.
현실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민족의 구분, 인종과 국가의 구분을 떠나서
너와 내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이상향을 꿈꾸는 것을 멈출 수는 없겠죠.

저 아래 보니 이런 글귀가 있더군요..
"국민도 시민도 나 이외의 아무 것도 되고 싶지 않다"라고...

늦은 야밤에 주절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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