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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3-12 04:03:42, Hit : 1288
Subject   다함께 놀려먹기.
사회주의는 사회주의이온데. 사회주의를 사회주의가 아니라 하오시면..

다함께 김태훈의 글이라오.
조금 놀렸더니 신나게 썰을 푸는구려...


(1) 중국, 쿠바 혁명 당시의 혁명가들은 자신들을 "사회주의 혁명가"라고 지칭한 바가 없습니다. 혁명 이후 자신들이 세운 국가를 "사회주의 국가"라고 지칭하기 시작한 것도 몇 년이 지난 이후였습니다. 모택동이나 카스트로, 체게바라는 '민족자립국가'를 세우기를 원한 엘리트 민족주의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혁명 이후 몇 년이 지나고 나서야 자기들의 국가가 '사회주의'라고 선언하게 됩니다. (2) 동유럽이나 북한에서는 아예 어떤 종류의 혁명도 일어난 바가 없습니다. 둘 다 소련과 미국 두 제국주의 국가들의 땅가르기 협정에 의해 소련권에 소속된 것입니다. 소련의 탱크가 밀고 들어온 후, 자신들의 국가 모델과 똑같은 사회를 만들어 놓고 '사회주의'라고 선언했습니다. (3) 유일하게 노동자 혁명의 결과로 만들어진 국가인 러시아의 경우는 상황이 앙의 주장보다 훨씬 복잡했습니다. * 러시아 혁명은 많은 것을 성취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동성애자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으며, 이혼과 낙태가 완전히 자유화됐습니다. 특히, 그 때까지도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여성의 보통 선거권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최초로 모든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한 표씩을 갖는 보통 선거권을 성취한 사건이 바로 러시아 혁명이었습니다. * 그러나 유럽의 여타 나라들의 노동자 혁명들이 모두 패배하면서 - 결정적인 이유는 노동조합 지도자들과 개량주의 정당 지도자들의 배신이었습니다. 로자 룩셈부르크를 죽인 것은 카이져나 부르주아들이 아니라 바로 독일 사회민주당 지도자들이었습니다. - 러시아 혁명은 고립됩니다. 자본주의 국가들은 마지막 남은 불꽃인 러시아 혁명을 파괴하기 위해 백군을 지원하고 16개 나라 연합군을 러시아에 보내 전쟁을 시작합니다. * 러시아 노동자 국가는 이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켜내는데 성공하지만, 이미 혁명에 앞장섰던 선진 노동자의 40%가 전사한 상황이었습니다. 도시 인구(대부분이 노동자)가 절반 이하로 내려갑니다. 도시에 식량이 없어 노동자들이 모두 농촌으로 돌아갔기 때문입니다. 결국 레닌이 "노동자 없는 노동자 민주주의"라고 부른 상황이 도래합니다. * 아직 여지는 남아 있었습니다. 1920년대에도 영국과 프랑스, 중국(모택동 혁명 말고 노동자 혁명이었던 1차 혁명)에서 준 혁명적인 상황이 도래했기 때문에 러시아가 고립되지 않을 가능성은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때 아예 남아있는 노동자 민주주의조차 파괴해 버리고 관료들이 지배계급이 되는 '국가자본주의'의 길을 택한 것이 스탈린주의입니다. * 이 때조차 저항은 있었습니다. 일부 노동자들이 스탈린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지만, 이 저항은 곧 분쇄됩니다. 레닌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저항의 상징적 인물이었던 트로츠키는 추방 후 살해됩니다. 1917년 러시아 혁명 당시 볼셰비키 중앙위원들 중에 자연사한 사람들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살해되거나 정치범 수용소에서 죽습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 사람이 스탈린입니다. (4) 마지막 한 가지, 노동자 혁명은 사회주의 이념에서 비롯한 게 아닙니다. 노동자들은 사회주의 책을 읽고 혁명을 일으키는게 아닙니다. 역사는, 그리고 노동자들의 의식은 앙씨가 이해하는 것 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5) 한국의 스탈린주의는 1991년 소련 몰락 이후, 여러 가지 조류로 분화했습니다. 일부는 개량주의로, 일부는 아나키즘으로, 일부는 트로츠키주의를 받아 들였습니다. (6) 이들 중 바리케이트를 넘어간 몇몇 자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아직 우리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나키스트들과 맑스주의자들은 공통점이 많습니다(자본주의에 적대적이며 국제주의적이라는 점). 트로츠키는 아나키스트들을 두고 "자본가들의 머리통을 실제로 부숴버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며 우리[맑스주의자들]의 친구들"이라고 했습니다. 한국의 아나키스트들이 개량주의자들의 영향력과 단절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한국의 노동자 운동에서 강력한 좌파 동맹을 형성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한국의 아나키스트들이 개량주의자들의 영향력과 단절하지 않고, 오히려 맑스주의자들과의 논쟁에만 열을 올린다면 그 연대는 요원할 겁니다.


그래서 내답은..........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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