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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돕헤드 2008-04-29 16:34:21, Hit : 1878
Subject   나쁜 기업 - 나이키와 아디다스, 바이엘과 화이자, 네슬레와 델몬트 그리고 삼성
[책과길] 당신이 마시는 오랜지 주스 브라질 어린이 눈물이다  


쿠키뉴스 [2008.04.25 17:53]          


나쁜 기업/한스 바이스 외/프로메테우스출판사

'아프리카 제1차 세계대전'. 그렇다. 이건 단순한 국지전이 아니다. 3년간 250만 명이 희생됐다. 이중 3분의 1은 어린이들. 이 땅에서 태어난 아이 4명 가운데 3명은 두 번째 생일을 맞기도 전에 땅에 묻힌다. 고향에서 추방당한 사람만 200만 명. 기아나 질병으로 죽는 사람까지 합치면 1600만이다. 강간은 일상이고 학살은 이벤트다. 자식들의 시신을 안고 절규하는 어머니들. 아, 단테가 베르길리우스의 손에 이끌려 갔다는 지옥이 이런 모습이었을까.

"콩고 동부에 위치한 부카부시의 지원단체 '월드 푸드 프로그램'의 대표에 의하면, 그 사이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은 어린이보다 어른이 더 많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어린이들은 이미 죽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위기 중 하나'라고 표현하고 있다."(79쪽)

콩고 내전의 배후에는 '탄탈'이라는 광물이 있다. '콜탄'에서 나오는 탄탈은 주로 이동전화의 부품으로 쓰인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군벌들은 이 광맥을 지키기 위해 눈이 벌게진다. 탄탈은 곧 달러니까. 누가 사느냐고? 바이엘이다. 아스피린을 만드는 독일의 다국적 제약회사 그 바이엘 말이다.

"2000년 12월, 바이엘의 대표이사 만프레드 슈나이더가 이 현자의 돌인 탄탈을 사업 아이템으로 발굴할 기미를 보였을때 당시에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런데 탄탈이 곧 이동전화의 부품으로 사용되면서 그는 신경제가 따라잡지 못할 만큼 엄청난 성장률을 달성했다. '우리는 이것으로 신경제의 어떤 기업도 감히 확신하지 못했던 무궁무진한 이익을 얻었다'고 그는 '슈피겔'지에서 말했다."(85쪽)

'나쁜 기업'에는 악취가 난다. 착취와 아동노동, 전쟁과 환경파괴로 벌어들인 돈다발의 썩은 내. 그 뒤에는 익숙한 이름들이 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바이엘과 화이자, 네슬레와 델몬트…. 오스트리아 저널리스트인 저자들은 이 거대기업들이 저지르는 끔찍한 만행에 확대경을 들이댄다. 일견 숭고하기까지 한 이미지를 한 꺼풀 벗기면 이윤추구를 위해 불의도 서슴지 않는 숱한 장면들을 목격하게 된다.

"석유산업만큼 인권이 유린당하는 산업도 없다. 검은 황금으로부터 나오는 이익을 위하여 우리 석유기업들은 전쟁에 자금을 대고 살인 군대에 돈을 대주고 나라 전체를 사람이 살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171쪽)

오렌지주스를 즐겨 마시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십중팔구 브라질 아이들의 피를 빨고 있는 것이다. 하루 14시간씩 뙤약볕에서 중노동하는 어린 영혼의 고혈을.

"브라질산 오렌지주스가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뻔하다. 오렌지주스 1ℓ를 약 1유로에 사는 반면, 브라질에서 과일을 따는 노동자의 임금은 평균 그 400분의 1에 해당하는 26센트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익의 상당한 몫은 과일주스 회사의 손에 들어간다. (중략) 그 브랜드는 코카콜라와 프록터앤갬블, 에케스에서 만들어진 것이다."(222쪽)

인도네시아 방직 공장 여성들은 생리 때면 복장이 달라진다. 위생품이나 진통제를 살 돈도 없는데다 공장 화장실을 드나들 기회조차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생리 기간 중에는 수십만 명의 여성들이 생리혈 자국이 옷에 비치지 않게 하려고 짙은 색 속옷과 상의를 입는다'. 갭, 토미힐피거, 폴로, 나이키, 아디다스, 필라, 리복 등의 납품업체 상황에 대해 한 조사팀은 그렇게 기록하고 있다. 한 여성 근로자는 생리 상태를 입증하기 위해 슬립을 벗어보라는 요구까지 받았다고 한다."(277쪽)

유감스런 사실 하나를 적어 둬야겠다. 저자들이 지목한 '나쁜 기업' 리스트에 삼성이 올라있다. 콩고 내전에 자금을 지원했단 혐의로.

"우리가 광석의 판매는 콩고 반군의 통제를 받고 있다는 점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런던의 삼성 경영자는 이 불순한 거래를 비밀리에 부칠 것임을 보장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 광물은 시장에 다시 나오지 않을 테니까요. 바로 삼성 자체 수요로 전자업쪽에서 가공될 겁니다.'"(389쪽)

김민호 기자 alethei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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