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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멍청이 2002-02-16 11:08:44, Hit : 2336
Subject   읽고 조금만 생각해 주세요.
어제 서울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문규현 신부님외 3명
나를 포함한 14명
이렇게 차를 나눠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문규현신부님의 차가 제가 타고 있던 차보다 약 20m정도 앞에서 가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차와 문규현 신부님의 차 사이에는 다른 차들이 빽빽히 있었습니다.(약간의 정체가 있었어요.)

그 때 옆으로 '??기동대'던가? 그런 차가 휙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반대 차선에서 '치기범단속반'이라는 플랭을 단 봉고 2대가 왔습니다. 그리고 전경들이 20명정도 뛰어왔습니다.전경들이 차를 못움직이게 막았고, 봉고 안에서 사복 형사들이 뛰어 나왔습니다. 조금 있으니 3사람이 손목을 뒤로 꺽인채 반항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봉고에 실려서 끌려갔습니다.
(이 때 봉고 한대가 떠났습니다.)

뒤에서 보고 있던 우리는 정말 강력범이 잡힌 줄 알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전경들이 막고 있는 것은 문규현 신부님의 차였습니다.

14명 모두가 달려나갔고 차를 둘러싸고 있는 전경들과 몸싸움을 벌였습니다.(차 안에는 문규현 신부님 혼자 갇혀 있었습니다.) 그 때 전경 7-8명정도가 우리 일행 하나를 붙잡고  남아있던 봉고에 그대로 끌어 넣으려고 했습니다.  필사적으로 막았고 그 때 '2중대 그만하라'(정확하지는 않습니다.)이런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봉고도 그대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옆에는 미군기지앞의 집회를 취재하러 가던것으로 보이는 연합뉴스 기자 한명이 있었습니다.불행히도 그 기자에게 사진기가 없었기 때문에 자동차에서 끌어내려 불법연행하는 장면을 찍어놓지는 못했습니다. 우리가 뛰어내린 뒤에는 우리 카메라로 계속 촬영했습니다.
(전경 7-8명이 달려들어 불법연행하려 하던 장면은 찍어놓았습니다.)

일단 여기서 상황이 끝났습니다.

ㅡ.ㅡ
집회에 참석한 것도 아닌데 차 타고 있는 사람을 그대로 연행해갔습니다. 정말 무슨 강력사범 잡아가듯이 수십명이 동원되어서 3명을 연행했습니다. 오후 늦게 풀려나오기는 했지만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음냠. 왜 끌고 갔냐고 물어봤더니 그 대답이 가관이었습니다. 미군기지 앞에는 '자유시민연대'라는 데에서 365일 집회 신고를 냈더군요. 그 집회하는데 방해될까봐 끌고 갔답니다.

무엇보다 우리 차의 움직임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는 것은 톨게이트를 들어올 때부터 추적을 했다는 뜻인데.. 우리 경찰들의 능력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신창원은 어떻게 도망다녔는지도 궁금해지더군요.

사람들이 무사히 풀려나와서 다행이긴 한데 이대로 넘어가도 될인인지 그걸 모르겠습니다.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야하는 건 아닌지.

이 점에 대해서 조금만 생각해 주시고 이야기 해주세요.

(앞으로 어디 집회갈 때는 꼭 차문을 잠그고 다닐거에요.
문규현 신부님도 오실 때에는 차문을 꼭꼭 걸어잠그고 운전하시더라구요..)

p.s 풀려나온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데.. 그 형사들 대단하대요.. 순식간에 팔이 꺽여서 힘도 한번 못 써보고 그대로 끌려갔다네요..
그리고 왜 많고많은 단속반 중에 하필이면 치기범 단속반에게 끌려갔을까요..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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