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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7-12 21:32:29, Hit : 1550
Subject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에코페미니즘의 논리, 자연지배와 여성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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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환경교육원 생태학교에 소개된 문순홍 님의 글을 요약했습니다.)



생태여성론은 두가지 상황에 대한 직시에서 시작한다. 하나는 여성과 남성, 자연과 문화가 본래적으로 부여된 변하지 않는 속성이 있다는 전제하에 여성의 본성과 자연의 본성이 서로 동일하고 남성의 본성과 문화의 속성이 서로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하나는 여성의 가정과 사회내 수동적 억압적 대상의로서의 위치와 자연의 인간에 대한 수동적 억압적 대상으로의 위치가 서로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태여성론은 자연파괴와 여성억압적 남성중심주의를 연결지워 우리삶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두가지는 인구과잉과 지구자원의 파괴로 이는 남성중심적 체계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남성적 권력을 여성이 파괴하는 것으로 생태위기 해결에서 여성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만이 유일하게 지구상에서의 인류 생존을 보장해 줄 수 있다. 생태여성론 사이에는 몇가지 공통의 합의가 존재하고 있다.

첫째,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연과 여성의 이미지는 동일하다는 합의이다.
  둘째로, 자연이 인간에 의해 취급되는 방식과 여성이 남성에 의해 취급되는 방식이 유사하다는 점이다.
  세째, 이 이론은 새로운 변화의 출발점으로 현재 여성노동이 주로 일어나는 가정 또는 재생산영역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생태여성론은 여성억압을 해결시키기 위해 이 가정영역을 사회화시킬 것인지 아니면 사회영역의 상당부분을 가정영역화(제 3영역의 확대, 비공식부분의 확대)시킬 것인지 이견을 보이고 있다.
  넷째, 생태여성론은 여성파괴와 자연파괴를 야기하는 원인이 가부장제적 구조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가부장제는 차별적이고 환원주의, 도구주의적인 가치관을 자신의 내용으로 한다.
  다섯째로, 대안적 세계와 관련되어있다. 생태여성론은 이 이념과 원리로 여성성을 강조한다. 여성성은 영성과 여성적 원리와 동일어로 사용되고 있다. 영성은 우주와 세계가 다양하고 역동적이며 순환적 관계 속에 모든 부분들이 얽혀 있음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 즉, 전일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실천적 능력을 자신의 내용으로 가지고 있다. 생태적 원리로써의 여성적 원리는 여성만의 본성이라 불리워진 직관 모성 보육 감성 등을 지칭하기 보다는 이를 포함한 생명력, 다양성, 역동성, 순환성이다.
  여섯째로, 생태여성론은 이러한 사회에 도달하기 위하여 현 발전개념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생태여성론은 그동안의 여성운동과 환경운동을 비판적으로 본다.

생태여성론 사이에도 상당한 내적 불일치를 안고 있다. 생태여성론 내의 논쟁은 세가지 유형으로 나타나고 있다.
  첫번째는 여성적 원리나 여성성에 초점을 맞추어 여성성을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생리적 현상이나 출산, 보육 등에 기인하는 속성이라는 주장이다.
  두번째는 본질적인 성향의 존재 여부는 담론적 차원에서만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생물학적 본성으로 여성성이 있건 없건 현상으로서 여성성이라 불리는 것들, 모성, 순환성, 다양성, 감성 등을 후천적으로 강화시킨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인간중심적이고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과 자연은 동일한 피해자지만 새로운 사회로의 전환에서 여성은 분명 남성보다는 능동적 주체이고 새로운 발전 모델에서 자연과 인간의 대등한 관계는 필연적 조건이란 주장이다.

급진적 여성론과 근본생태론의 접합

근본생태론과 급진여성론이 결합되던 초기에는 여성과 자연이 본래적으로 동일하다는 생물주의적이고 본질주의적인 경향성이 주도적이었다. 본질주의적인 경향의 생태여성론은 여성과 비인간적 자연이 연결되어 있다는 주장을 넘어서 여성은 자연과 동일하다고 주장한다. 자연과 여성은 돌보고 양육하는 존재방식, 모성, 감성, 그리고 직관적 능력을 자신의 속성으로 하는데, 이 속성으로 하는데 이속성은 특히 여성에겐 생물적 결정요인에 의해 본래적으로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이 근거를 역사적 신화 속에서 찾고 있다. 이런 여성의 본질과 자연의 본질이 동일하다는 것에 대한 강조는 환경운동에 여성참여를 끌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생태여성론이 출산이나 보육, 또는 직관적 능력 등의 속성을 여성의 생물적 특성에 기인한 내재적 속성으로 받아들이게 되자 이것은 다른 여성론자들에 의해 이견과 반발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었다. 왜냐하면 이러한 주장은 여성과 자연을 억압과 종속의 대상으로 영구화하는 방식으로 이용하여 여성을 가정 또는 재생산 영역, 사적영역으로 묶고 억압하는데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문화구성적 생태여성론자들은 여성성이 생물학적 특성임을 포기한다. 이들이 여성성 또는 자연성으로 주목하는 특성은 오히려 활동성, 생산성, 창조성으로 양으로 표현된 우주에서 간과된 속성들이다. 이러한 속성은 성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자연의 보편적 속성이다. 이상적으로 말하면 개개 인간은 음과 양의 상대적 평형을 이룬 존재이며, 여성적 원리와 남성적 원리가 나름대로 어울어져 있는 존재이다.

문화구성적 생태여성론의 시각에서 양성평등적이고 친생태적인 사회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은 가치체계의 변형과 문화적 변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이런한 변형에 대한 시도는 세계관 또는 패러다임을 대상으로 하는 변형작업과 구체적인 삶 속에 구현하는 생활양식을 변형하는 작업이 있다.

그러나 문화구성적 생태여성론의 궁극적 한계성은 사회현실에서 해방적 잠재력을 갖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첫 번째 원인은 이들이 자연과 여성의 상관성을 생물학적 근거가 아닌 은유나 주관적 요소로 국한시킴으로써 왜 여성해방이 자연해방과 관련을 맺어야 하는지를 설명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점에 있다. 두 번째로 이들은 자연과 인간사회를 연결시킴에 역사적인 기반을 놓쳐버렸고 인간사회의 분화과정을 분석하지 못하였다. 이로써 이들은 사회의 다른 영역, 정치 경제 영역에서의 여성억압 및 해방을 고려할 수 없었다. 세 번째로 이들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의 원형이 선사시대와 고대에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시대의 낭만주의적 복귀과정을 꿈꾸고 현실사화의 제도적 변수를 간과할 오류를 범하기 쉽다.

사회적 생태론과 여성론의 접합

사회적 생태여성론은 사회생태학의 지배와 위계질서에 대한 문제제기를 받아들이고, 여성억압과 자연억압의 근원을 인간사회의 진화과정에서 찾고 있다. 사회적 생태여성론은 자연해방과 여성해방을 사회적 민주화 과정에 통합된 한 부분으로 해석한다. 이러한 생태여성론의 정치화는 특히 여성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새로이 정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 새로이 정의된 여성상은 세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는 주체로서의 상이다. 그러나 사회적 생태여성론의 권력과 정치화 개념은 기존 개념과는 다르다. 기존의 부정적 개념인 '나의 이익을 위해 타인에게 영향을 가하는 행위로써의 통치'가 아니라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무엇을 하도록 하는 힘 그래서 여성의 자립증가와 내적 통제력 강화'를 의미한다.

사회적 생태여성론자들은 기존발전을 수정하기 위해 또는 사회변화로서의 발전에 여성이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무지개 정치, 경제 생태적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집단들간의 연대와 참여의 정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을 요구한다.

사회주의적 생태론과 여성론의 접합

사회주의와 생태여설론은 그 결합에서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노동해방외에 세가지 목표를 더 추구한다. 그 하나는 여성해방을 위해 사회변혁을 논의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자연해방을 위해 생태변혁을 추구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제 3세계에 대한 착취를 근절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는 세가지 문제를 풀도록 요구한다. 하나는 마르크시즘이 역사의 추동력으로 상정하고 있는 생산력과 생산관계간 모순문제이고, 두 번째는 남녀관계를 결정하는 성관계의 문제이고, 세 번째는 인간사회와 자연이 맺고 있는 관계의 문제이다. 그래서 이들에게 해체와 극복의 대상인 자본주의 가부장제 사회는 이러한 모순들이 중첩된 복합군체계이다 그런데 이들이 간과하지 않는 것은 바로 이 문제군의 해결에서 마르크시즘과 노동자의 역할이 대단히 무기력하다는 것이다.

제 1세계에 의해 식민화되지 않았던 시기의 제 3세계에서 경제적 행위는 교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생계 그 자체를 조달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 사회에서 여성의 생산적 노동, 재생산적 활동 그리고, 자연과의 관계는 분리되지 있지 않았으며, 여성들은 음식물 및 의복의 생산자, 치유자, 특히 농업생산자의 역할을 담당했다. 그래서 제 3세계의 생태여성론들은 지속가능한 생계를 위한 여성들의 활동은 여성과 지구간의 관계를 밀접히 하는 것이고 그래서 생산을 재생산 영역에 종속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통적으로 받아드려진 생산과 소비란 이원적 대립개념을 폐기하고, 소비를 새로운 생산영역으로 편입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사회주의 생태여성론은 여성들이 노력해 왔던 소비 및 폐기물 영역에서의 활동이 경제적 생산공간에 연결되어야 함을 일러준 것이고 새로운 연대의 영역을 열어준 것이다.

우리들은 생태론자들이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거론하면서 그 출발점으로 주목하는 생태계의 기본법칙이 무엇인지를 되뇌어 볼 필요가 있으며, 생태여성론자들이 이른바 여성성 또는 여성적 원리로서 거론하는 영성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그려볼 필요가 있다. 물론 생태계의 기본법칙은 모든 것은 모든 것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순환성, 다양성, 그리고 관계성이다. 또한 영성이란 세계를 전일적으로 사고하려는 태도이며, 이로부터 배양된 인식력을 의미한다.

자연해방과 여성해방을 위한 노력의 초기적 작업은 생활영역에서의 영성회복에 달려 있다. 이 영성이란 세계가 상보적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 전일적 사고 능력이다. 이러한 영성은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적 생활방식을 통해 실천성을 갖고 구체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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