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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돕헤드 2008-03-03 01:41:53, Hit :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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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절대적 자유를 향한 반역의 역사 - 이호룡의 새 책


절대적 자유를 향한 반역의 역사

한국 아나키즘의 역사 복원

최 초의 한·중 합작영화로 관심을 모았던 장동건 주연의 ‘아나키스트’. 독립운동의 근거지였던 중국 상하이에서 일제를 상대로 테러를 일삼았던 독립운동가 5명의 활약을 다룬 작품이다. 이들은 프랑스 조계를 근거지로 의열단에 협력해 항일 테러활동에 참가한 아나키스트들이다.

아나키즘은 흔히 무정부주의로 번역된다. 오해는 여기서 비롯된다. 아나키즘 하면 일단 정부가 없는 혼란상태를 떠올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나키즘은 18∼19세기 서구 산업화의 모순이 심화되면서 등장한 반자본주의 사상으로, 인간의 본능이라 할 절대적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 그 핵심이다. 물론 이 이념이 제대로 실현된 적은 없었다.

우리나라에는 아나키스트들이 적지 않았다. 단재 신채호를 비롯해 박열, 이회영 등 독립운동가들이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독립운동에 뛰어든 그들은 식민지 조국을 살리기 위한 대안으로 아나키스트를 선택한 것이다.

‘절 대적 자유를 향한 반역의 역사’(이호룡 지음, 서해문집 펴냄)는 한국의 아나키즘을 본격적으로 재조명한 책이다.10여년 동안 아나키즘 운동 연구에 천착해온 저자가 아나키즘과 아나키스트들의 활동 당시 신문·잡지는 물론 아니키스트 단체가 발행한 각종 간행물과 팸플릿, 해외 아나키스트의 자료를 모두 섭렵해 한국 아나키즘 역사를 생생하게 복원해 냈다.

공동체를 위해 목숨도 초개처럼 버린 아나키스트들은 그동안 잊혀진 존재들이었다.1945년 해방 이후 남한과 북한 두 곳에서 다 버림을 받았다. 무산계급 독재인 사회주의와 평등사상에 위배되는 자본주의를 모두 신랄하게 공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동선을 밑바탕으로 하는 아나키즘은 지금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환경운동과 페미니스트 운동, 공동체운동 등의 사상적 배경이 되고 있다. 이제 혼돈의 시대에 태어나 조국을 위해 스러져간 아나키스트들을 복권시켜야 할 때가 된 것은 아닐까.95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기사일자 : 2008-02-22    2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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