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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코프스키 2008-03-07 13:31:10, Hit : 1933
Link #1    http://www.prometheus.co.kr/articles/102/20060205/20060205193000.html
Link #2    http://www.prometheus.co.kr/articles/107/20051029/20051029183200.html
Subject   [프로메테우스]사람연대 만들어 세상을 바꾸자! 외 1편-사회당이 보는 아나키즘 관??
사람연대 만들어 세상을 바꾸자!
차별과 양극화에 맞서는 사회적 연대전선 필요
오창엽 기자 메일보내기

△ 강남구 포이동 사수대책위 사무실 1층에서 4일 사람연대 준비위 간담회가 열렸다.
ⓒ 프로메테우스 오창엽
사람연대 발기인대회가 2월 25일 열린다. 사람연대는 ‘사람이 사람으로 사는 세상을 향한 연대’의 약칭이다.

사람연대의 시작은 2005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람연대 건설을 모색하던 단체와 개인들은 지난해 4월 ‘사람 자연 평화를 노래하는 콘서트 <인;연>을 함께 성사시켰다. 3백 명의 서포터즈가 그 행사를 도왔고 천여 명의 관객이 축제를 즐겼다.

사람연대가 뭐지? 기부와 나눔운동을 한다고?

사람연대는 무엇일까? 언제나 새로 만들어지는 단체, 조직, 모임은 ‘무엇을 하는 모임이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러나 속 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 없다. 참여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럴 때 두 가지 방식이 가능하다. 무엇 무엇이 아니라는 것을 통해 그 정체성을 가늠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어떤 사람들이 모여 뭘 하겠다는 것인지 살펴보는 것이다.

사람연대는 정당이 아니고 노동자운동단체도 아니다. 그런데 사회당 같은 급진적인 정당의 당원들도 많이 보이고 전국노동자회 같은 노동자운동 단체도 결합한다. ‘사람, 자연, 평화’를 외치기 때문에 외국으로 치면 녹색당이나 환경운동단체와 비슷하기도 하다.

사람연대 준비위 집행위원장은 행동하는의사회 정상훈 대표다. 행동하는의사회는 그 동안 중증장애인요양원 건립 등의 사업을 추진해왔다. 회비의 반을 기부하는 운영원리를 성공적으로 지켜온 단체다. 사람연대 역시 회비와 후원금 등 수익의 반을 외부에 기부할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연대는 기부단체고 나눔운동을 하는 단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연대(준)의 3대 기본사업과 기획사업

사람연대는 지역을 중심으로 기부와 자원 활동을 연계하며 소외 계층을 돕는 나눔의 공동체를 건설하고자 한다. 그 동안 ‘인연 맺기’ 운동을 통해 저소득층 자녀, 장애아동, 독거노인을 돌보고 돕는 복지, 문화, 교육 사업을 시도해왔다. 또한 사회에 재난과 위기가 발생했을 때 달려갈 ‘청년구조대 사람바람보람’도 만들려고 했다. 한편 지리산 공부방과 포이동 공부방 등도 운영했다. 앞으로 나눔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더 재원을 모아 공익기금 조성을 통해 공익재단을 추진한다.

사람연대 준비위가 제시한 3대 기본사업은 ‘인연맺기’, ‘긴급구조대’, ‘교육문화사업’이다. 그리고 발기인대회를 지나 올해 추구하는 3대 기획사업은 ‘10만 회원 가입운동’, ‘사람연대 여름캠프’, ‘기금 조성 및 재단 추진사업’이다.

그렇게 하여 천 원 이상 기부하는 10만 회원을 만들고 여름엔 천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캠프를 진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회원들의 회비와 수익금의 반을 기부하는데 가령 ‘박종철열사 20주기 인권장학금’, ‘중증장애인요양원 설립추진기금’, ‘인연마을 벽돌쌓기 기금’ 등에도 사용한다.

발기인대회 준비위 대표들의 간담회

사람연대가 무엇을 추구하고 어떤 일을 하려는지 살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느낌이 왔을 것이다. 그럼 어떤 사람들이 참여하는지도 살펴보자. 우리는 보통 다른 사람을 처음 만나거나 소개받을 때, 그 사람에 대해 알고자 할 때 그의 직업이 무엇이고 그가 해온 일들이 무엇인지를 통해 이해하려고 한다.

그러므로 사람연대 초기부터 앞장선 사람들이 그 동안 이 사회에서 무엇을 하던 사람들인지 살피는 것은 앞으로 만들어질 사람연대의 정체성과 가치와 사업을 상상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4일 강남구 포이동 266번지 사수대책위 사무실 1층에서 ‘사람연대 건설의 의의 및 활동 전망’을 주제로 한 발기인대회 준비위 대표들의 간담회가 열렸다. 여기에 강주성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 고남권 전국노동자회 의장, 신석준 사회당 대표, 이헌석 청년환경센터 대표, 정상훈 행동하는의사회 대표, 홍대영 지역아동센터 지리산 평화공부방 대표가 참석해 각각 사람연대 건설의 뜻과 고민들을 밝혔다.

‘사람, 자연, 평화’의 가치를 통해 큰 그림 그려야

권유신 사람연대 준비위 준비팀장의 사회로 간담회가 시작됐다. 이헌석 청년환경센터 대표는 “발기인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사람연대의 현 모습은 사회복지단체와 사회복지재단의 중간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며 “주요사업들과 관심이 좁은 의미의 사회복지에 쏠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연대를 만들기 이전 단계에서 표방했던 ‘사람, 자연, 평화’라는 가치가 현재 매우 협소해졌다”며 “가치의 협소화는 조직을 건설하는데 구성원의 협소화를 가져오게 된다”고 우려했다. 사람, 자연, 평화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보다 큰 그림을 구상할 때라는 것이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들만이 아니라 앞으로 사람연대가 장기적으로 추진할 사업들을 염두에 두고 사업기획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운동과 삶을 추구해야

정상훈 대표는 “사람연대는 나눔운동이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들이 보기엔 나눔운동단체로 보일 것이고 일정 기간 동안은 그렇게 인식될 것이지만, 나눔을 목적으로 하는 운동이 아니다”라고 했다. 기존의 노동운동단체나 학생운동조직이 나눔운동 분과나 위원회를 만드는 식의 참여가 아니라 “기존 운동을 넘어서는 새로운 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발제문에서 “우리는 이 시대 보편 가치로 ‘사람이 사람으로 사는 세상’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나눔과 연대’를 행동규범으로 제시했다. 그런 가치와 행동 규범의 확산을 통해 ‘세상을 바꾸자’는 것이고 그것이 사람연대를 만드는 이유다.

그는 “사회운동은 처음부터 연대운동”인데 기존의 ‘연대체’와 ‘협의회’는 그저 ‘단체 대표자 모임’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참여 단체들의 회원들에게 행동규범을 제시하지 못하는 협의기구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참가단체가 일정한 분담금을 내는 형식의 느슨한 협의회를 지양하자는 것이다.

그는 “사람연대는 수입의 10%를 회비로 납부하는 회원을 모범으로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사람연대의 대표사업으로 ‘공동체 인연’을 강조했다. 인연마을들은 기부와 자원활동으로 이루어진다. 지역사회가 기본 단위가 되어야 한다. “지역사회를 포괄적으로 책임지는 운동”으로 뿌리를 내리자는 것이다.

미래의 공동체를 선취하는 운동

신석준 사회당 대표는 “세상이 좋아졌다, 달라졌다고 하지만 대중의 삶은 더욱 어렵다”고 했다. 달라진 것은 세상이 아니라 운동단체들이다. 신 대표는 “많은 대중운동이 ‘자기 영역만 지키는 운동’, ‘다른 운동이나,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 운동’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시대에 사람연대가 절실한 이유는 사회보장제도가 형편없고 공동체가 지향해야할 공동선조차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에 반해 “이 사회에서 나눔운동을 통해 많은 대중과 만날 수 있는 조직이 바로 사람연대”라고 했다.

그는 “봉사단체는 소멸되는 것이 목적이지만 사람연대는 세상을 바꾸는 것이 목적”이라며 “미래 우리가 이루어야할 공동체를 미리 선취하는 것이 사람연대의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한국 땅에서 정당활동을 하는 게 어렵다”고 했다. 어디 가든 ‘의도’를 의심받는다는 것이다. 그는 “정치를 터부시하는 풍조가 있는데 정치를 나누고자 한다”고 했다. “정치도 원래 우리 것”이라는 것이다.

△ 홍대영 목사와 강주성 대표
ⓒ 프로메테우스 오창엽
많이 배운 사람들은 세상을 바꾸지 못해

강주성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는 “시민단체의 대표가 아닌 개인으로 나온 것이다”라며 “누구나 개인으로 와야 하고 누구든지 올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80년의 광주, 87년의 민주항쟁 이후 그러한 일이 2천 년대에도 다시 가능할까 했는데 부안싸움에서 다시 보았고 감동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한 회원이 1년 동안 병원과 싸워서 부당청구금액 10만 천원을 받은 일이 있다. 그는 초등학교 졸업한 노인이었는데 자기가 직접 모든 서류 작성하고 준비해서 승소했다. 그 사람 덕분에 천여 명이 돈을 돌려받았다.”고 했다. 그렇게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 게 멀리 있거나 특별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많이 배운 사람들이 오히려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집단적으로 연대해서 바꿔야 한다. 혼자가 아니라 집단적으로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진보세력의 위기는 민중과 함께 하지 않기 때문

홍대영 목사는 “사람이 사람으로 사는 세상이라는 이름에 많은 게 함축되어 있다”며 “사람과 삶, 운동과 삶이 중심에 놓여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사람연대 건설 의의를 “억압과 차별 그리고 빈곤으로 소외당하는 민중과 함께 하는 시대변화에 따른 새로운 사회운동 양식의 창출”이라고 했다. 진보세력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현실을 꿰뚫는 이론적 바탕에서 실천 가능한 정책적 대안을 민중과 함께 내오고 있지 못하는 데”에 있다고 지적했다.

사람연대는 “새로운 삶의 양식”을 실험하고 보여주는 것이다. 그는 개별적이고 고립된 기존의 운동을 넘어 사람연대의 다양한 활동은 결국 “사람이 사람으로 사는 세상을 위한 변혁운동에 이바지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차별과 양극화에 맞서는 사회적 연대전선 필요

△ 전국노동자회 고남권 의장
ⓒ 프로메테우스 오창엽

고남권 전국노회 의장은 “우리 내부에도 양극화가 많은데 남이 아프면 같이 아파할 수 있는 노동자들이 되어야 한다”며 “공동체가 깨지면 안 된다. 25일 힘 있게 발기인대회를 열자!”고 했다.

그는 “오늘날 필요한 것은 ‘이권노조’에 맞서 ‘연대노조’를 세우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연대노조운동’은 혼자서 발전 할 수 없다”며 “과거 군사독재에 맞서던 ‘민주대반민주전선’이 있었던 것처럼, ‘차별과 양극화에 맞서는 사회적 연대전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 의장은 지난해 전국노동자회 총회에서 “항구적 연대체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다.

10만 명의 원탁회의, 아나키즘으로부터 배워야

대표자들의 생각을 차례로 듣고 참석한 사람들 모두가 의견을 밝히는 토론시간이 이어졌다. 강주성 회원은 “원탁을 더욱 크게 늘려서 광장에서 10만 명이 원탁회의를 하는 그런 사람연대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기자도 의견을 밝혔다. “프로메테우스 오창엽 기자입니다. 사람연대 발기인이고 회원이 될 것입니다. 강주성 회원이 원탁을 늘리자고 했는데 멕시코의 사파티스타가 생각납니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나누어지는 게 아니라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겠지요.”

“이헌석 회원이 ‘사람, 자연, 평화’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최근 저는 박홍규 영남대 법학과 교수가 쓴 《아나키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 책에서 박 교수는 삼자주의 즉 ‘자유, 자치, 자연’을 강조합니다. 사람이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자치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연대의 가치와 비슷하지 않습니까?”

“그 동안 한국에서는 아나키즘에 대해 오해가 많았고 특히 맑스주의에서 홀대하곤 했는데 국가주의와 환경파괴가 극심해지는 오늘날 우리는 아나키스트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저는 최근에 초록정치연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사람연대는 아나키즘적 지식인, 예술가, 활동가들과 더 많이 교류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신석준 회원과 이헌석 회원이 그들과 사람연대가 만날 수 있는 교량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여전히 사람연대가 뭐지? ‘결정적 차이’

안기종 한국백혈병환우회 사무국장이 “여전히 왜 사람연대가 필요한지 그 취지를 모르겠다”고 질문했다. 이에 강주성 회원이 “그것이 우리이 과제다. 몇 줄이라도 읽으면 의의를 알 수 있도록,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떤 단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강주성 회원은 “사람들이 사람연대에 들어와서 변하게 해야 한다. 나눔행동을 통해 삶이 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정상훈 회원은 현재까지 사람연대는 ‘사람이 사람으로 사는 세상’이라며 “거기에 어떤 수식이나 포장을 덧붙이는 것을 우려한다”고 했다. 그는 사람연대와 기존의 나눔운동, 기부운동의 결정적 차이는 “사회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했던 사람들이 남을 돕기 위해 사람연대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노동자들이 돈을 모아 의사들의 단체에 전달하기도 했다.

김경숙 중증장애인요양원 상근자와 이선주 회원 등이 그 동안의 활동을 통한 경험과 사람연대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이향희 회원은 “울산에서 왔다. 그 동안 사람연대가 왜 진척이 없느냐, 원탁회의 하는 분들 뭐하는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는 “사람연대는 자신이 변하는 운동이고 그래서 어렵다”고 했다. “노동운동을 비타협적으로 하는 분들이 집에 가면 아내를 폭행하기도 한다”며 “자기 이야기대로 살아가야 한다”고 했다.

△ 권유신, 이경자, 오준호, 김순원 회원이 사람연대 사업을 설명 중이다.
ⓒ 프로메테우스 오창엽
10만 회원을 조직하자!

간담회가 끝났다. 점심을 먹고 ‘사람연대 창립경로와 기본사업’, ‘교육문화연대 취지와 계획’, ‘사람연대 대학생회 계획’, ‘여름사업, 기금조성사업’ 등 사람연대가 구상 중인 올해 사업을 논의하는 전체 워크숍이 진행됐다.

오준호 발기인대회 준비위 집행위원은 “10만 회원 가입운동은 사람연대 운동을 세상에 힘차게 등장시키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연대 회원이 되려면 매달 천 원 이상의 기부를 약정해야 한다”며 “천 원 이상의 회원 10만을 조직하고 십일조 회원 천명을 조직하자!”고 했다.

이어 단체 가입 및 단체의 십일조 회원에 대한 현재까지의 방안을 설명했다. 특정 단체의 회원 전원이 천 원 이상 기부하는 방식이 있고 기존 단체에 회비를 더 내고 그 단체가 일괄로 납부하는 방식이 있다. 또한 이미 기존 단체에 십일조를 내는 회원의 경우 소속단체와 사람연대에 분할납부하는 방식도 있다.

2월 25일 발기인대회를 열고 3월에 사무실을 개소하고 4월부터 10만 회원 가입운동을 시작한다. 8월에는 여름캠프를 진행하고 늦가을에는 제2회 사람 자연 평화 인연 콘서트를 진행한다. 그 이후 사람연대 창립총회를 갖는다. 구체적인 사업 가운데 내년 박종철열사 20주기 기일에 맞추어 1회 박종철열사 인권장학금 수여식을 한다.

교육을 통해 세대를 이어 지속되어야

이어 이경자 회원이 전국교육문화연대(준)의 취지와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자식 교육이 아파트 평수 늘리는 것만큼 중요한 세상”인데 “생각은 진보적이고 생활은 자본주의적인 괴리를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전국교육문화연대(준)는 ‘교육문제연구소’와 같은 전문 연구기관을 만들어 교육철학을 연구하고 정책과 제도를 제정, 개정하는 운동을 모색한다. 가령 교육감선거 직선제 등을 고민 중이다. 전교조와 같은 조합이 아닌 교육운동을 전면에 내건 조직을 만들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국적인 소통구조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일차 과제다. 여름 캠프를 전후해 조직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경자 회원은 “사람연대의 정신은 세대를 이어 지속되어야 하기에 바른 교육과 건강한 문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인가 부문인가? 다 하면 안 되나?

김순원 회원은 사람연대 대학생회 건설을 제안했다. 2월 19일 준비위 첫 회의가 열린다. 전국 11개의 학교건설 사업도 진행중이다. 지역의 인연맺기 학교의 교사들은 대부분 대학생들이기도 하다.

사람연대 대학생회 건설 및 조직과 관련해 의견이 분분했다. 지역이 아닌 부문조직이 건설될 경우 겹치기도 하고 소속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규남 회원은 이에 대해 “대학생회가 건설 돼야 사람연대가 힘을 받는다”며 “가령 자원봉사자도 거의 대학생들이다”라고 했다. 송상호 회원은 “자원봉사로는 어떤 운동을 근본적으로 추구할 수 없다”며 “지역센터에서 인력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준호 회원은 “청년은 모든 조직의 활력”이라고 했다.

사람연대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중앙에서 몇몇 명망가들이 모여 깃발을 꽂는 게 아니라 지역과 부문에서 사람연대에 공감하는 운동들이 펼쳐졌다. 이제 그 힘들 전반을 매끄럽게 조화시키고 전 지역으로 두루 확산하는 일이 남았다.

간담회와 전체 워크숍이 끝났다. 그런데 아직도 사람연대 무엇인지 그 정체를 잘 모르겠다. 아직까지 한번도 해보지 않은 운동이며 기존의 어떤 운동과도 다른 사업이기에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그러므로 사람연대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자. 살펴보고 궁금한 것은 질문하자. 이미 발기인으로 가입하겠다고 나선 이들과 앞으로 회원이 될 사람들이 사람연대에 대해 질문하고 대답해 보자. 사업에 대해 토론해 보자. 나는 왜 사람연대를 하는가. 우리는 왜 하는가. 그것은 왜 필요한가.

실력 있는 조직은 전망이 밝다

기자는 사람연대의 전망을 밝게 본다. 왜냐하면 회비의 반을 자신들의 이익이 아니라 사회에 필요한 이들에게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는 놀라운 조직이기 때문이다. 사람연대는 강한 생명력과 존경심과 명예를 누리게 될 것이다. 회원들도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어떤 조직과도 비교할 수 없는 상당히 많은 기금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막대한 재정을 집행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조직이 뜨는 것이다. 노신이 “사람들이 가면 길이 된다”고 했다. 작은 정성들이 모여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지금은 우선 할 수 있는, 생각할 수 있는 사업들을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지만 반년쯤 지나면 이전에는 상상조차 못했던 많은 활동들을 발굴하고 기획하고 현실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조건을 만들고 서로의 코드를 이해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는데 앞으로 행동규범을 익히고 그렇게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변화시키다보면 어느 새 다양한 공존과 화합의 공동체인 사람연대가 우리 앞에 가까이 다가와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그 동안 이 사회에서 훌륭한 삶을 살며 올바른 실천을 해온 사람들이 이렇게 의기투합해 만들고 있으니 사람연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 사람연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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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땅에서 펑크가수들은 바보들!”
펑크뮤지션, 럭스 원종희의 허심탄회한 속내
정희옥 객원기자 메일보내기

10월 26일 홍대입구에 위치한 한 커피숍. 한 청년이 검은 바지에 검정 후드티를 입고 계단으로 올라왔다. 그의 이름은 원종희, 한국에서는 ‘카우치 사건'으로 더 유명한 펑크그룹 <럭스>의 보컬리스트이다. 짧은 머리, 널찍한 이마, 높은 코를 가진 원씨의 얼굴은 뱃속부터 락커로 태어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카리스마가 엿보였다.

사람들은 펑크락을 보고 앞서가는 음악이라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한국 땅엔 아직 정착하지 못해 한국에서의 펑크락은 아직 걸음마 단계일 뿐이다. 뮤지션으로가 아니라 ‘노출사건’으로 더 알려진 것이 힘겹다는 그는 “한국에서 펑크락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 만큼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원종희가 펑크그룹 럭스를 조직한 것은 지난 96년, 그동안 원종희를 제외하고 모두 17명이 바뀌었다. 현재 멤버는 원종희(보컬), 고석윤(기타), 김동현(기타), 이태선(베이스), 조상연(드럼). 다른 멤버들은 모두 일을 하기 때문에 원씨 혼자 인터뷰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 ⓒ 스컹크레이블
가수경력은 벌써 십년, 음악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는 아직 어려워

원종희씨에게는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가족사가 있다. 중산층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던 그는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다. 아버지는 명문대 석사 출신으로 당시 잘 나가던 증권회사 직원이었다. 어머니는 예술적 재능이 풍부했던 미술학도였다.

“큰아버지가 미국에 살고 계시는데 큰어머니가 미국인이세요. 백인혼혈 사촌들이 있는데  당시 펑크밴드를 하고 있었어요. 그때부터 펑크음악을 좋아하게 됐죠. 처음 밴드활동을 할 때는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는데 고등학교 때 학교를 안가겠다고 하자 아버지께서 음악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을 테니 학교는 졸업하라고 하셨어요. 그때 아버지한테 맞기도 많이 맞았죠.” 그 후 부모님은 원종희를 잘 이해해 주신다. 
 
“아버진 미국에서 MBA를 마치셨어요. 안타깝게도 귀국 후 IMF 사태가 터지면서 증권회사에 복직을 못하셨고 오랫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원종희의 표정에는 어느덧 아버지를 향한 안타까움이 배어 있었다. 그 후 아버지는 “하고 싶은 거 많이 하면서도 돈이나 많이 벌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는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스컹크레이블’에서 최소한의 생활비를 버는 것으로 만족한다.

“스컹크레이블은 거창한 회사가 아닙니다. 고등학교 때 처음 레이블을 시작했는데 그때는 그냥 우리 음악을 누가 음반으로 내주겠냐 그러니까 우리가 만들자, 누가 우리 공연시켜주겠냐 그러니까 클럽하자, 이러면서 시작했어요. 스컹크레이블이란 이름도 제가 좋아하는 ‘디스커버리 채널’이나 ‘동물의 왕국’을 보다가 스컹크란 동물이 맘에 들더서 지은 이름입니다. 뭔가 음습한 분위기면서도 무기라고는 초라하게 냄새밖에 피우지 못하는 그런 이미지가 좋았습니다.”

고등학교 때 장난처럼 녹음기를 이용해서 음반을 만들었다. 음반이라고 해봐야 노래를 카세트테이프에 복사한 정도였지만 그래도 상당히 많이 팔았다. 현재 럭스의 음반판매량은 고작해야 1500장, 1999년에 5000천 장 나간 음반은 펑크락 음반 중에서 가장 잘 팔린 음반이다. 펑크뮤지션들은 음악만으로 생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

“멋진 펑크뮤지션들이 참 많았는데 지금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같아선 자체적으로 티셔츠 같은 거라도 제작해 팔면서 살아가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음악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원종희씨는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평범한 이 땅의 청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도 생활에 대한 걱정도 하고, 부모님도 걱정해야 하는 가난한 집안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보도만 할 뿐 책임지지 않는 언론사의 태도에 큰 상처

△ 럭스 원종희씨
ⓒ 스컹크레이블
원종희씨는 인터뷰할 마음을 먹기까지 적지 않은 고민이 있었다고 했다. “음악캠프사건 때 언론들이 말꼬리를 하나하나 잡고 늘어진 것은 둘째 치고, 인터넷에 유포된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들로 무척 황당했습니다. 하지만 대항할 방법이 없었어요. 저희는 어차피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들입니다. 언론사들이 몰려서 쥐 잡듯 패기 시작하면 당할 도리가 없죠.”

구속되었던 카우치 멤버는 무차별적인 언론의 시달림에 지친 탓으로 아직도 원종희씨의 인터뷰에 반대하고 있다. 펑크뮤지션들은 의리를 중시하기 때문에  친구를 형제이상으로 생각한다. ‘카우치’는 그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펑크그룹이다.

“저는 카우치를 좋아합니다. 구속된 두 명 중 한 명은 친구고 한 명은 형입니다. 물론 그 사람들은 완벽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보통 젊은이들이 그렇듯 술도 마시고 가끔 엉뚱한 행동도 하지만 전 그런 모습들도 다 좋아합니다. 카우치는 ‘도시 속 스님들’ 같은 사람들이에요. 제가 언론에 노출되는 걸 반대합니다. 무차별적인 언론에 노출되어 시달림 받았던 고통의 기억 때문에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가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무조건적으로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컹크레이블에 소속된 친구들은 모두 나름대로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 생활이 어려운 친구들도 많지만 다들 열심히 일하면서 주말에만 공연을 한다. 그는 아직도 언론노출이 어색하고 불편하다고 했다. 언론대처능력이 일반인과 다를 것이 없었던 그에게 언론에 매끄럽게 대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카우치 사건’ 때 거대언론들의 반응에 그는 솔직히 놀랐다고 했다.

“언론에 익숙하지 못했던 탓도 있죠. 저희는 공중파는 생소해서 처음에는 MBC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고민도 많이 했지만, MBC측에서 너무 예의바르게 출연을 제의하셨고 저희도 그것에 감동해서 응하게 되었기 때문에 사건 후에도 저희를 불러주셨던 당사자들과는 서로 유감을 표현했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성격의 공연을 하다보니 기본적인 지침이라든가 뭐 그런 것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는 잠시 말을 끊다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한국공연문화의 레벨을 1에서 10까지 나누어 볼 때, 가장 큰 문제점은 레벨 1과 2는 있지만 그 중간이 없고 9와 10으로 이어진다는 것이었다. 인디뮤지션들이 탄탄하게 작은 무대에서 공연을 하다가 조금씩 큰 무대로 이어가고, 그러다가 케이블방송에서 방송경험을 쌓고 그 후에 공중파로 이어져야 하는데, 갑자기 레벨 2정도에 있던 밴드들이 갑자기 9나 10으로 레벨이 뛰어버리니까, 걸음마도 겨우 하던 어린아이가 갑자기 뛰면 넘어지듯이 부작용이 생긴다는 것이다.

“카우치 사건은 변명의 여지가 없어요. 그런데 그 사건을 언론에서 그렇게까지 크게 만들어서 전 국민을 화나게 한 것에 대해서는 사건 당사자가 일차적으로 잘못한 것이지만 그 속에는 수많은 이차적인 가해자가 숨어있다고 봐야 합니다. 한 십 년 정도 흐르면 한국의 문화적 수준도 많이 성장하고 달라지겠죠. 그 때까지는 기다릴 수밖에 없는 거겠죠, 뭐.”

“한국은 펑크락을 우습게 아는 나라, 음악은 안 듣고 바보취급”

원종희씨가 펑크락 뮤지션으로 살아온 10여 년의 세월은 그렇게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한국 땅에서 펑크뮤지션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난 바보입니다’하고 이마에 새겨놓고 사는 것과 같다. 

“저도 그냥 한국의 평범한 청년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항상 ‘저 놈들이 뭘 알겠어?’ 이런 식이거든요. 중학교 때부터 ‘넌 그런 음악이나 하니까 바보야’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런 얘기를 듣다보면 처음에는 ‘난 바보 아니에요’하면서 부정을 하다가 결국에는 지쳐서 ‘그래, 나 바보다’하게 되죠. 대부분의 펑크밴드들은 그런 태도를 가지고 있어요. 음악캠프 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엉뚱한 이야기를 유포시키면서 몰아붙이는 데는 뭐라 대응해야 할지 할 말을 찾을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그래요. 우린 바보고 아무 생각 없습니다. 머리 비어서 그랬습니다.’ 이런 식으로 말 할 수밖에 없더라구요!”

음악캠프사건으로 대화가 진행되자 원종희씨의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그만큼 마음고생이 많았기 때문이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방송에 임했던 자신들도 문제지만 아무 생각 없는 사람들로 취급받은 것은 정말 ‘X 같고 화나는 일’이라고 했다. 중학교 때부터 원종희씨는 펑크음악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이상한 놈 취급을 받아야 했다.

“음악캠프사건 있고나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학창시절 선생님이 텔레비전 보시면서 ‘어, 녀석들, 학교 다닐 때부터 저러더니 결국 저렇게 되었구먼’ 이러실 거라고요. 사실 복장만 해도 그래요. 사람들은 펑크 밴드들의 특이한 복장에 대해 심한 저항감을 갖고 있는데 사실 ‘펑크음악이 곧 복장’은 아니거든요. 복장을 특이하게 입는 건 대중들이 가지고 있는 복장에 대한 선입견에 대한 반항의 수단이에요. 우리가 이렇게 주장하니까 ‘좀 봐줄래?’ 이러는 거죠. 그런데 사람들은 펑크음악은 안 듣고 복장만 보거든요.”
 
△ 홈페이지에 있는 럭스 로고
‘닭 벼슬 머리’이건 ‘징 박는 잠바’이건 펑크밴드들에게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닭 벼슬 머리는 인디오의 저항정신을 말하는 것이다. 인디오는 아메리카 대륙의 주인이었고 백인이 침략해서 원주민의 땅을 빼앗았다. 인디오는 점점 줄어들었고 닭 벼슬 머리는 그들의 저항성을 상징하고 있다.
 
나치즘을 상징한다는 오해를 샀던 럭스의 마크에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십자가 마크는 ‘나치즘’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중세 십자군의 상징이다. 십자가에 둥글게 둘러진 보리는 신성함을 상징한다. 마크 아래 깃발은 왼쪽 것은 태극기고 오른쪽 것은 아나키즘 깃발이다. 두 깃발이 거꾸로 그려진 이유는 럭스가 민족주의와 무정부주의를 모두 반대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적인 펑크로 갈 것”

그렇다고 원종희씨와 <럭스>가 남다른 정치사상을 가진 것은 아니다. 그도 이 땅의 평범한 젊은이들처럼 학교에서 배운 대로 생각한다. 예를 들어 그는 ‘맥아더장군 동상철수’에 반대한다. 맥아더 장군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맥아더장군의 동상은 남한이 민주주의국가로 자리 잡았음을 상징하는 징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치적 주장을 떠나서 상징으로 남아있는 역사적 사실을 파괴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다.

“저는 이런 식의 보도는 싫어합니다. 전경들이 시위대에게 돌을 던지는 사진을 크게 부각해서 보여주는 식 말이에요. 저도 군대에 갔다 왔지만 전경들도 우리와 똑같은 청년들입니다. 전경들이 어떻게 시위대에게 무작정 돌을 던지겠어요. 아마도 그러기 전에 시위대가 먼저 욕을 퍼붓고 돌을 던졌겠지요. 누가 옳고 그르건 간에 양쪽의 입장은 다 배제하고 단편적인 하나의 모습만 보여주고는 여론을 한쪽방향으로 몰고 가는 것은 엄연히 잘못됐다는 겁니다.”

그는 한국의 잘못된 ‘민족주의’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많은 젊은이들이 깊이 있게 생각하지 않고 획일적으로만 살아가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월드컵 때도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빨간티’ 입고 우르르 몰려가서 집단적으로 두 손 들고 ‘대한민국’하고 소리치는 것이 한국의 젊은이들의 민족주의 정신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펑크락은 사랑을 노래하는 발라드와는 다르다. 일상생활에서의 생각들 혹은 사회적인 문제와 이슈를 ‘주장’하는 음악이다. 주장하기위해 음악이라는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펑크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식당에서 음식을 먹다가 메뉴판이 일본어로 되어있는 것을 보고 제가 아줌마한테 이야기 합니다. ‘아줌마, 왜 메뉴판이 일본말로 되어있어요, 앞으로 한국말로 써주세요.’ 이런 것들을 노래로 부르는 것이 펑크가사가 되고 펑크음악이 되는 겁니다.”

그는 아직도 하고 싶은 말도, 외치고 싶은 말도 많다. 자못 진지해지는 그에게 ‘음악은 때로는 한 시대의 젊은이들의 사상을 이끌기도 한다. 그러려면 많은 공부도 해야 하고 자기의 주장에 대한 책임도 따르고 반대파들의 공격도 감수해야 할 텐데 자신 있느냐?’고 물어봤다. 원종희의 답변은 간단했다.
 
“제가 그런 거창한 일을 할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저는 한국에서 멋진 펑크밴드로 남고 싶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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