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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코프스키 2008-03-17 23:07:24, Hit : 1395
Link #1    http://eplatform.or.kr/jsp/fcolumn/fccms03.jsp?id=20070818174011569
Subject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급진좌파와 사민주의
예전의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에 올라왔던 7개월 쯤 전의 기사입니다. 제기되는 의문은 현실정치적으로 사민주의자가 사상적으로 아나키스트 가 될수 있는지는 의문이군요. 이미 사회민주주의의 생성과정이 아나키즘 하곤 거리가 먼데 이것이 가능한가 하는 생각도 들고 여기에 사민주의 자체가 이미 자본주의와 상당부분 타협한 흔적이 있는데. 다함께가 중심으로 언급되긴 하지만 다함께가 중심의제는 아님을 역시 알려 드립니다. 중심의제는 현실정치와 사상이 분리될 수 있는가 그리고 사민주의와 아나키즘이 동시에 양립 가능한가 하는 것입니다.




[정치노선]
급진좌파와 사민주의
2007-08-18 ㅣ김대경  

        
  


비정규직 문제와 파병 문제에 관련하여 여러번 서울 도심 집회에 참가했다. 이랜드 매장 파업 점거를 지지하는 집회를 비롯 서울역*세종문화회관에서의 비정규직철폐와 파병반대 집회에도 참가하였다. 고려대에서 열린 ’맑시즘2007’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알게된 ’(반전*반자본주의) 다함께’ 조직에 청소년으로서 가입한 것이 시발점이 된 것이다.

'맑시즘2007'행사 당시 ’다함께’가입서를 건내받은 나는 조심스럽게 조직의 소개를 읽어보았는데, ’신자유주의 반대’, ’전쟁 반대’를 내걸고 있었고, 나는 선뜻 가입서 작성을 마무리하였던 것이다. 진보사상과 더불어 한미FTA문제 등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적 권력관계 문제에 늦게나마 관심을 가져온 나는 ’신자유주의 반대’라는 문구와 개인적인 현실참여의 욕구에 이끌렸던 것이다.




’(반전*반자본주의) 다함께’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함께’는 자본주의의 전복을 최대의 목표로 하는 급진단체이다. 조직의 설립자는 대한민국 최초의 트로츠키주의자라고 하는데, 사실상 가입한 후 만난 청소년 회원들과 대학생 회원들 모두 폭력적 혁명을 거부하지 않고, 스탈린주의를 배척하되 맑시즘-레닌주의-트로츠키주의를 굳게 믿고 있었다. 나는 바로 그 지점에서 ’다함께’가입에 대한 일종의 회의감을 가지게 되었다. 나는 평소 나 자신을 촘스키가 말한 바있는 ’자유주의적 아나키스트’와 가깝다고 여겨왔고, 박노자와 같이 사회주의를 지지하면서도 사민주의를 최우선 목표로 삼는 진보주의자로 어설프게나마 간주해왔기 때문이다.

우려는 금방 현실이 되어, 몇몇 친해진 회원들과의 토론이 벌어졌다. 나는 "폭력적 혁명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우리 현실에서 최선의 과제는 사민주의 또는 유사 진보정치 세력의 성장"이라고 주장한 반면, 대다수의 ’다함께’ 회원들은 "우리 사회에서 횡횡하는 폭력을 비추어 볼때, 그리고 자본주의의 본질을 볼때 폭력적 혁명은 정당하며 그것이 반드시 유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뿐더러, 사민주의는 사회주의와 근본적으로 정치적 모순을 가진다"고 주장하였다. 나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폭력적 혁명과 전복이 유혈을 반드시 내포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보라, 현실에서 만약 우리(다함께)와 같은 진보단체와 혁명정당이 이끄는 혁명이 일어났을때, 반혁명의 불씨가 무섭게 일어날 것이고, 그것은 결국 유혈을 불러온다."고 반박했다. 나는 이것을 지금도 여전히 믿고 있다. 보수세력의 막대한 힘은 구라파 혁명과 러시아 혁명 당시보다 훨씬 강화되었으며, 강화되고 있다. 이것은 현실이다. 그리고 유혈은 그 어떤 신념에 의해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본다. 또한 나는, "사민주의를 왜 그렇게 배척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사민주의 정당의 세력화 또는 집권을 통해 사회주의에 가까운 이상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고 본다."며 설득조로 반박하였다.

사실 사민주의 진보 정치에 대한 나의 이러한 바람과 신념은 최근 <한겨례21>에 실린 박노자의 칼럼
"한국에 사민주의가 필요한 이유"(2007년 8월 21일자, 제 673호, pp92-93, http://h21.hani.co.kr/section021109000/2007/08/021109000200708160673036.html ) 의 주장과 거의 일치한다. 대한민국은 현재 영미식 자본주의와 유럽형 자본주의 사이의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보는 나는 한-미FTA, 금융자유화, 숭미엘리트관료의 거대한 세력화에 맞서 유럽식 통합 모델을 추구하는 대안전선을 하루빨리 구축해야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 방법론에 있어 아직 우리 정치에 부재한 사민주의 정당의 건설과 세력화는 핵심적이라고 본다. 민주노동당내 사민주의 정파는 미미한 수준이어서, 민노당 외부 사민주의 정당의 건설을 통한 당대당 협력이 세력화의 구체적 방법 중 하나라 보고 있다. 이것은 최근 잠시 논의된 ’진보대연합’과 성격을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스스로를 현실정치적으로는 사민주의자로, 사상적으로는 아나키스트, 김용옥주의자로 간주하는 나는 ’다함께’의 트로츠키주의적 색채에 대해 계속해서 의문을 품어왔고, 회원으로서의 입장에 대한 회의를 품어왔다.




이 글에서 내가 트로츠키주의 또는 급진좌파와 사민주의의 관계를 깔끔하게 결론지을 수는 없다. 다만 내가 사민주의를 믿고 (급진주의와는 노선이 다른)"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에서 인턴활동을 하기도 하는 만큼 트로츠키주의를 믿는 ’다함께’ 회원들의 신념도 한치의 거짓과 ’무지’가 없다는 것이다. 그들의 신념과 지식 그리고 생활방식과 관념은 굉장히 세련됬으며 진보적이어서, 그들이 ’무지하고 무비판적이기 때문에 낡은 급진사상을 믿고 행동한다’고 볼수는 없는 것이다. 게다가 나는 사회주의의 역사와 전통에 대해 매우 조예가 깊지도 않고, 다만 프랑스좌파의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에 영향을 받아온 바 정치적 선택으로서 사민주의를 받아들이고 있을 따름이다.

게다가 나는 근본적으로 ’사회주의사회’가 어떤 사회일 것이다라는 것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가 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한다. 사실상 그러한 사회는 그 어떤 나라에서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다함께’ 회원을 비롯한 진보주의자들의 성숙한 진보성을 미루어볼때 그러한 사회가 미래 언젠가는 가능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한다. 사실상 맑시즘이 탄생한 것은 2세기가 되었을 뿐이며, 그 짧은 시간 동안 진보세력의 성숙이 이루어진것은 놀라울 따름이다. 그래서 쉽게 ’사회주의는 근본적으로 불가능해’라는 명제를 쓰는 것은 경솔하고 무지한 행동이라 생각한다. 폭력적 그리고 유혈 혁명은 결코 찬성하지 않지만 ’그들’이 지향하는 사회가 가능한가 불가능한가라는 문제에 나 자신의 사민주의적 정치 노선과 미성숙한 사상으로는 논하기 힘든 것이 아닌가말이다.




또한 노동운동의 관점에서 ’사회주의’라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주축으로 하는 사상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 당위성 여부를 떠나 가장 ’효과적이고 당연한 전략’이 아닌가 생각도 해본다. 하루하루가 빠듯한 노동자들에게 사회는 자본가들의 지배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것은 당연하며 그러한 해석이 반드시 노동자들에게 국한된 것도 아니기에,  ’급진좌파적’ 정치 노선은 이러한 긴장관계가 사회에 지속되는 한 ’필연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상 사민주의 세력이 매우 강한 유럽 국가, 특히 스웨덴 등의 북유럽 복지 국가들도 흔히들 말하는 ’자본주의의 병폐’를 내재하고 있으며,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내가 사민주의 정치노선을 택했다고 해서 그것이 사회참여에 있어서 나의 ’궁극적’ 목표가 과연 될 수 있는가 하는 의문도 충분히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언급한 바 있는 <한겨례21>의 칼럼에서의 박노자 교수의 말을 인용해 조잡한 이 글을 마무리짓고자 한다. "조봉암이 이야기 했던 무상교육제도나 노동자 경영 참여 등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는 현실에서 좋은 의미의 ’개량’은 지금도 필요하다. 그런데 이 개량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우리가 그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으려면 사민주의적 개혁가들은 국민주의나 민족주의와 같은 함정들을 피하는 한편, 비정규직을 비롯한 광범위한 ’피해 대중’들을 조합화, 조직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튼튼한 운동적 기반을 다지고 급진적 노동투쟁의 선봉에 서야 할 것이다. 그래야 자본과 국가에 압력을 넣어 의미 있는 ’양보’를 따낼 수 있다.(인용자 강조)" 그렇다.

사민주의적 세력화가 그 다음 목표, 즉 진정한 의미에서의 ’사회주의’로 나아가는 ’정당’하고 ’효과적’인 길이라고 나는 믿으며, 그런 의미에서 나는 반전*반자본주의 급진단체 ’다함께’에 (양심을 버리지 않는 선에서 전략적으로 탈퇴를 결정하게 되는 순간까지) 아마 오랫동안 가입해 있을 것이다. 행동적으로도 ’그들’은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설 수 있는 곳에는 늘 연대구호를 외치고 있고, 내가 직접 만나본 회원 하나하나가 매우 성숙한 진보성으로 나에게 인간적인 감동마저 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경
김대경  




뚱단지

헨리죠지는 '진보와 빈곤'에서 사회주의 이상은 숭고하다.실현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사회는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것이다. 사회는 기계가 아니라 유기체다.사회는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의 삶에 의해서만 지속된다. 각 개인의 자연스럽고 자연스러운 발전속에서 전체의 조화가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노동자의 상태'에서 신체라는 유기체와 사회라는 유기체가 비슷하다면, 국가고유기능이 인간의 의식적 기능(근육운동 등 수의기능)이 비슷하다면, 개인의 충동과 이해관계의 작용과 인간신체의 무의식적 기능(위장운동 등 불수의기능)이 비슷하다고 볼수있다. 무정부주의자는 머리 없이 살아가려는 사람과 같고 사회주의자는 엄청나게 복잡하고 섬세한 신체내부의 여러관계를 의식으로 지배하려는 사람과 같다고 했습니다. 도움이 되시길..그리고 역사 진보는 단번에 사회주의로 이행하는 것이 아니고 시행착오와 희생을 통해서 성장하는 과정으로 보아야 하고 대중의 의식이 변화될 때 서로 어울림과 평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진보한다고 생각합니다. [2007-10-01]



칠판지기

무화과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선택의 문제이겠지요[2007-08-21]



무화과

저는 이론가가 아니어서 아직도 확실히 선을 긋지는 못했습니다. 20년 넘게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해봤는데 평생토론 고민하게 되는 문제인 것 같아요.

혁명 과정에서의 폭력은 필요한 내용이 아니라 선택의 내용일 겁니다. 무조건 옳고, 그르고의 문제는 아닐 겁니다.[2007-08-20]



메이저리그

고등학생으로 보기 어려울 만큼, 신중하고, 조심스럽고, 상대방에 대한 고려나 이해가 깊군요...좋은 자세라고 봅니다...[2007-08-20]

이상 http://eplatform.or.kr/jsp/fcolumn/fccms03.jsp?id=20070818174011569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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