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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돕헤드 2003-04-30 10:48:59, Hit : 1495
Subject   현대자동차노조 아산지부 집행부는 지민주씨에게 사과하라

몇 년 혹은 몇 십년 동안 노동운동을 하고 결국 대기업노동조합 간부 자리에 오른 자들이 이렇게 권위적이고, 폭력적이라니 한국에서 노동운동, 진보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뼛속에서부터 권위주의의 요소를 제거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문화운동을 단순한 도구로 생각하는 운동권 지도부 역시 겸허한 반성을 해야 할 것입니다.

권력의 맛은 달콤한 법입니다. 권력의 자리에 오른 이들은 어느새 자신이 그토록 배격하던 지배자의 위치에 오른 것은 아닌지 철저히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노동운동, 여성운동, 환경운동, 학생운동 등등 각종 저항운동이 또다른 권력자를 만들어내는 운동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입니다.

문화제에 초청된 가수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전원을 끄고 마이크를 뺏고 무대를 철수하다니. 이 땅에서 예술과 진보운동을 함께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이지 답답하고 울분을 느끼게 만드는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래 성명서는 노동가수 지민주 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보다 다양하고 자세한 이야기는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http://www.jiminju.com/index.htm



=========================================
[성명서]

<현대자동차노조 아산지부> 집행부는 지민주 씨와 <금속노조충남지부 현대자동차아산공장 하청지회>, 그리고 노동문화일꾼들에게 공개 사과하라.


1. 지난 3월 19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하청회사인 세화산업 하청노동자 송성훈 씨가 사측 관리자로부터 천인공로할 식칼테러를 당했다. 이유는 ‘월차’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한 지 30년이 훨씬 넘었지만, 아직도 '월차' 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그 부당함에 이의를 단다는 이유로 발목이 잘리는 테러를 당하는 현실은 비단 세화만의 문제가 아닌 800만 비정규미조직노동자들의 엄혹한 현실이었다.
이에 분노한 현대 아산 하청노동자들과 전국의 노동자들, 양심적 세력들의 연대 행동이 있었고, 이의 결과로 3월 28일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하청지회가 설립되었다. 한 발걸음이지만 비정규직 철폐의 한 길을 연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하청지회 노동자들 및 이에 연대하는 노동형제들의 지치지 않는 투쟁에 깊은 연대의 마음을 먼저 전한다.

2. 하지만 그 기쁨을 서로 나누어 갖기도 전 우리는 참담한 이야기들을 전해 듣고 있다. 축제의 자리가 되어야 할 4월 16일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하청지회 설립보고 및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 당시 2부 연대마당을 자의적으로 중단시켜버린 현대아산지부 집행부들의 행동이 그것이다.
까닭은 2부 연대공연을 위해 달려온 민중가수들 중 한 사람이었던 지민주 씨가 5월 4일로 예정되어 있는 아산지부 노동문화제 출연섭외를 1. 사측의 지원을 받는다는 점, 2. 울산공장의 노무팀과 노조파괴 전문가들이 하청노조를 파괴하려 모여드는 상황에서 문화제 속에 하청노조를 배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 3. 대중가수인 안치환을 초청하고 있음에도 예산부족을 이야기하며 본인의 출연료를 낮게 조정하려 했던 점, 4, 안치환 씨의 경우 과거 노동자들과 노동자문예운동집단을 과도하게 폄하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통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는 이로 함께 무대에 서기 싫다는 점 등의 이유로 거부한 사람이라는 이유였다
방식은 직영노조에서 제공한 앰프 시설을 행사 첫순서가 끝나자마자 철거해서 2부 첫 순서인 지민주 씨 뒤로 기다리고 있던 박준, 연영석, 노래공장 등의 연대공연과 전국에서 연대하려 한걸음에 달려온 각 단위 및 참여자들의 자유발언 순서를 빼앗고 행사를 조기 종결시킨 것이었다.

3. 이는 명백한 하청노조의 자주성에 대한 월권 행위이자 전체 노동운동의 대의를 거스리고 직면한 비정규철폐투쟁의 전국연대전선으로서 그 자리가 갖는 의의 및 투쟁열기의 고양을 가로막은 예상치 못할 행동으로 지탄받아야 마땅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앰프를 대여해 준 직영노조 집행부라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한 공장 안의 힘없는(?) 하청노조의 집회를 조기 종결시켜버릴 수 있다는 권위적 발상이 어디에서 나올 수 있는지 우리는 분노를 금치 못한다.
한편, 지민주 씨의 출연섭외 거절의 이유는 그 개인에겐 절실한 양심과 표현의 문제로 누구도 그것을 탓해 잘못을 묻거나, 관련한 사항을 유추 확대하여 해당인을 ‘노동운동의 대의와 명분을 송두리째 무시해버리며 개인의 인기와 이해의 관점을 들이대며 노동문화제에 설수 없다는 것이 과연 민중가수로서 자질이 있는 것인가? 되물을 수 없는’ 사안인 동시에 공조직인 노조의 권능을 활용해 ‘현자노조 다수의 활동가에게 고발하’고 ‘또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본조, 지본부)에 공식적으로 협조 요청을’ 해서 ‘더 이상 지민주는 민중가수로서의 속내가 의심스러운바 이후 노동문화 행사뿐만 아니라 그 어떠한 행사에도 초청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또한 민주노총, 금속연맹(금속노조), 각 산별연맹 차원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도 이를 검토하여 줄 것을 요청’할 일도 아님이 명백하다. 이는 일종의 공권력을 남용, 오용하고자 한 테러에의 유혹이며, 노조 집행부가 가지고 있는 천박한 노동운동에 대한 이해, 도구화된 문화운동에 대한 이해의 정도를 폭로, 대변할 뿐이다.
더 나아가 노조 집행부는 위와 같은 일련의 차별의식과 권위의식에 기반한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해당 노조 게시판에 다양한 사람들이 올린 관련 내용에 대한 의견들 및 비판성 글들을 아무런 상의나 절차없이 무단 삭제한 것이 그것이다. 건강한 상호 비판 및 소통을 통해 모두에게 노동조합 활동 관련 정보가 공개되고 사태의 본말이 드러나는 것을 은폐하고자 했다. 이는 전체 진보진영이 동의하고 있는 전자민주주의를 심각히 훼손하고, 대중조직인 노동조합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민주성(절차/공개/참여/집단성 등)마저도 포기한 조무래기 의식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4. 우리는 이와 같은 현대자동차 아산지부 집행부들의 편리한 생각, 폭력적 행동들이 전체 노동운동의 대의와 연대의 기풍을 심히 훼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바, 공개적인 반성 및 사과, 그리고 문제 재발 방지와 관련된 일련의 조치들이 취해지기를 동지적 입장에서 요구한다.
누구나 조금씩은 자본주의 문명이 요구하는 이기심과 차별의식, 거기서 파생한 권위주의, 폭력성 등에 물들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의 원인이 저 광폭한 자본의 구조 속에 있고, 그 구조를 타파하고 나아가야 한다는 노동운동의 대의에 동의하는 우리들이라면 우리안의 불철저함과 잘못된 소통구조, 오류, 인식 등에 대해서는 정확한 반성과 교정의 과정이 필요하다. 때로는 나 자신부터 도려내야 하는 아픔까지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그 아픔은 내치는 아픔이 아니다. 그 아픔은 마치 송성훈 동지가 식칼에 발목을 다친 후 일어선 하청노동자들이 그날 그 자리에서 느꼈을 해방감처럼 우리가 새로 태어나는 기꺼운 아픔일 것이다. 현대 아산지부의 문화부장님(인격에 대한 존중의 표현임)으로 판단되는데 조금전 들어간 지민주 씨의 홈페이지에 오늘 올려둔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읽었다. 매일 술로 산다는 말, 초기 사이트에 올라오던 당찬 노동조합 간부로서의 우월의식은 사라지고 당신들(주로 지식인활동가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읽힘)과 나(현장노동자출신) 사이의 차별의식에 힘겨워 하며 자격지심에 빠진 듯한 모습 등이 안타깝다. 우리는 이런 차별의식을 서로 확인하자는 게 아니었다. 대기업노조간부라는 막대한 후광을 업고 민중과 노동운동의 대의를 훈계하던 한 노동조합활동가가 문제의 소지가 커지자 금세 수그러져 조직은 어디로 가고 나약한 개인이 되어 하소연을 하게 되는 현실을 바라지 않았다.
하청지회는 안타깝게도 앰프를 빌려다 썼는지 모르지만 우리에게 어떤 소리보다도 더 우렁차고 진실한 삶의 소리들을 전해주며 새길을 열어나가고 있는 우리 앞의 전사들이다. 모두가 조금씩 더 나은 사회 건설을 위해 작은 힘일망정 모아갈려는 이런 소중한 때, 과정에서의 잘못과 오류를 딛고 나오는 현자노조 아산지부 집행부의 성실한 답변이 함께 보태어지기를 기대해본다.

[우리들의 요구]
1. 현자노조 아산지부 집행부는 4월 16일 행사 중단의 사유 및 과정을 밝혀라.
2. 현자노조 아산지부 집행부는 하청지회와 연대단위에 행사 중단과 관련하여 공개 사과하라.
3. 현자노조 아산지부 집행부는 지민주 씨에 대한 비방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
4. 현자노조 아산지부 집행부는 게시판 무단 삭제행위등에 대해 공개 해명하고 사과하라.

2003년 4월 21일

전국노동자문화운동단체대표자회의(극단 한강, 극단 현장, 노동이 아름다운세상, 노동문화예술단 일터, 노동문화정책정보센터, 노동자뉴스제작단, 디지털노동문화복지센터, 연대를위한노래모임 좋은 친구들, 전국노동자문학연대, 풍물패 더늠, 풍물패 터울림, 희망의 노래 꽃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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