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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우(펌) 2004-04-23 23:23:18, Hit : 920
Subject   허무주의 & 나
허무주의 & 나  

역시 니체는 가치의 전도에 입각하여 형식적 이성주의와 기독교 문명을 종합적으로 비판하여 우리들에게 명확한 실천적*비판적 안목의 명확한 기준점을 제시해 주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니체는 니힐리즘의 원인들이란 아포리즘에서 원인을 두 가지에서 찾고 있다.

고급한 원인과 저급한 원인에서 찾고 있는데 지금 제가 노트한 메모에는 저급한 원인만 써 있기에...^^

니체가 언근합 저급한 원인에서 대중이나 우매한 군중이 우주론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담론을 논하는 사람들을 매도한다고 했는데, 즉 낭만주의자,예술가,철학자들은 과연 지금 현재에도 매도당하고 있는가?

매도보다는 오히려 서로 소통불가능에 있는 것이 아닐까?^^ 전적으로 그들이 외치는 담론은 우매한 군중에겐 몽매간 중에 부르짖는 유레카인 것이다.

어차피 그들만의 리그인 것이다.

아울러, 니체의 신탁인 "신은 죽었다." 는 그 당시 기존 철학계나 종교계의 우매한 이성들 포함, 바로 이 세상을 합리적으로 이끌어가는 존재나 법칙들, 진보성을 믿는 이성(맑스의 사상 포함)들은 우둔한 군중에 대한 쓸데없는 <연민이나 동정> 때문에 진보성을 믿게 하는 합리주의 신화에 빠지게 해서 사기를 쳤다고 니체는 맹공을 펼칩니다. 근데 역사는 정말 니체의 예언대로, (이유야 우옛든) 맑스의 사상은 허무하게도 사기친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니체가 그런 것을 넘어서고자 어쩜, "너나 잘해!"라는 뉘앙스를 풍기며, 누구나 도달할 수 없는 경지, 즉 창조적 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정신'을 외쳤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슈퍼맨(초인사상)입죠...^^

더불어, 랭보가 온갖 좌절을 겪으면서 번뇌의 나날을 보내며 깨우쳤던 것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선 먼저 삶을 바꿔라"도 이 맥락에 해당되는 사항일 것입니다.

뭐, 보들레르 그밖에 상징주의 계열의 시인들이 다 허무주의에 빠졌던 이유는 그 이전의 사회 혁명들이 다 실패로 돌아가자 새 진보의 희망도 보이질 않길래, 이런 현실을 또 다시 합리(?)적으로 비판한들 무슨 의기가 있겠나 싶어 차라히 현실을 포기하고 도피처 삼아 저마다 인공낙원을 만들고 知적 딸딸이를 쳤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만...^^

물론 맑스에 경도된 이들은 말할 것입니다. 그들은 애써 외면하는 것이라고...잘 보면 희망이 보이는데 일부러, 짐짓 안보려고 하니까 못 보는 것이라고 역공을 펼치는 것이겠죠.


예전에 썼던 글이지만 아래의 글을 첨부해 봅니다.

세계상이나 인간상은 각자에게 어떤 욕망의 배출구로 나타나게 돼 있습니다.

나(우리말은 대문자가 없는 관계로, 돋음체로 강조해 봅니다.)는 무엇이며, 세계상과 인간상과 어떠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할까요? 소위 우리가 학자들(인문*사회*자연과학)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나 예술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자신과 관계된 세계상과 인간상을 언제나 잘 인식하고 고치며 살아간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회의하거나 둘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자신에게 있어서 세계상과 인간상이 명확하게 느껴지지 않을 때도 그 둘은 각자에게 어떤 욕망의 배출구로 항상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방법적인 면에서 서로 다는 면을 견지하겠지만 그들이 진*선*미에서 느끼고자 하는 것들은 얼핏 보면 유사함 속에서 그 언어적 의미가 내포하는 근사한 차이에서 오는 변별적인 요소들만 다를 뿐 어떤 특별한 것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이런 회의적인 시각을 갖게 되는 것은 항상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들은 가치 있는 작업을 하고 있고, 타자에게 평가받고 싶다고 하는 지배욕구에서 발생하는 강한 자아가 자신이 구축한 어떤 초월적 세계를 자신의 내면에서 또 상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초월적 허무주의(타자에게 평가받고 싶다고 하는 지배욕구, 절 이걸 노예도덕이라고 보기에 허무주의라고 썼습니다. 물론 니체의 생각에 빚지고 있습니다.)를 배제하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내세우는 진실들이 어떤 인식의 보편성이길 바라는 확신이, 그 주체적 자아를 옭아매는 수단으로써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의 지평을 욕망 상태로 내버려두는 데에 기인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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