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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파괴 2009-04-14 02:35:41, Hit : 1209
Homepage   http://blog.naver.com/punkcock/
Subject   개그프로 그리고 & 펑크
개그프로 그리고

나는 개그프로를 즐겨본다. 개콘이나 웃찾사같은 정통개그프로를 비롯하여 리얼을 강조하지만 리얼리티인 무한도전이나 패떳 같은 프로그램들도 즐겨본다, 그 외에도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예능프로그램들도 빠지지 않고 본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즐겨보는 이유는 권위를 해체하는 과정이 들어 있기때문이다. 가령 예를들면 지금은 막을 내린 개콘의 많이컸네 황회장의 같은 경우 조직보스의 권위를 해체하는 과정이 들어있고 웃찾사의 내일은 해가 뜬다의 경우 동네 노는 형이나 선생님의 대한 권위가 해체되는 과정이 들어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이 많은 사람들의 권위가 해체되는 경우를 지켜볼 수 있다. 이런 권위의 해체과정이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전이되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고 현실에서 어떠한 긍정적 기능으로 작용시킬 수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 물론 개그프로에 이러한 순기능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더이상 비난의 논란거리가 되지못하는 외모비하소재들은 어느 프로에나 존재하고 있어 외모지상주의 문화를 계속 재생산해내고 있다. 또 무의미하거나 폭력을 정당화시키는 폭력행위들도 자주 연출된다. 최근엔 개인의 이기주의를 합리화하는 것을 당연시하게 연출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을 단순히 개그프로의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한 소재들이 아무런 비판적기능없이 통용되는 사회에 문제점을 먼저 생각해봐야 된다고 본다. 다시 말해 문화적 접근을 통한 사회비판 기능으로 접근해야 된다는 얘기이다. 내가 이러한 얘기를 하는 이유는 사회활동가들이 논리적인 접근이나 순수한 활동을 통한 참여유도만으로는 대중들에게 접근하는 것에 한계성이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신자유주의가 개인을 파편화 시키고 소극적자유에서만 유희하도록 세뇌시켰는데 앞서말한 방법으로 소통이 원활할 수 있을까? 좀 더 대중에게 친숙한 개그프로그램 같은 대중들이 친숙하게 소비하는 소재들을 통해 소통의 활로를 열고 접근하는 것이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어 하는 얘기이다. 백날 이런 곳에 아나키즘이론이나 활동들을 올려놓고 각종집회에 참여하여 직접행동을 실천한다고 하여 대중들에게 아나키즘의 좋은 점을 알려 아나키즘 운동이 지금까지 얼마나 확산되었을까? 이렇게 말한다고 하여 결과를 따지려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는 거두길 바란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방법론이다.

펑크

아래 R2bel님의 대한 답변이다.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의 인디는 그야말로 펑크열풍이었다. 각종 음악구인게시판은 대다수가 펑크뮤지션들을 구하는 글이 많았으며 합주실에도 펑크하던 밴드들이 많았다. 펑크가 엄청난 인기를 얻자 펑크컴필앨범들도 꽤 나왔으며 오버그라운드로 진출하기도 했다. 그 펑크밴들 중 사회비판적인 음악을 하던 펑크밴드들도 있었으나 대부분 네오펑크영향을 받아 개인적인 일상을 다루는 밴드가 더 많았다. 또 사회비판을 하던 밴드였지만 노브레인같은 밴드는 한나라당선거송으로 노래를 팔아먹는 밴드들도 나왔으며 크라잉넛처럼 시야를 확대하지 못하고 정체된 밴드들도 있으며 18크럭같은 밴드는 아예 힙합으로 음악적 변신을 해버렸다. 다른 펑크밴드들은 하나둘씩 사라져버렸는데 이것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던 펑크밴드들이 유행과 경쟁이란 덫에 스스로 빠져든 것이 원인 중에 하나일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게 유행이 지나가고 난 뒤 남은 것은 펑크룩. 하위문화연구가인 딕 헵디지의 말처럼 계급을 상징하는 패션이라고 판단하기엔 범위적으로도 한정되어있고 또는 범위적인 문제일 뿐이고 (홍대바닥 아니면 보기 힘듬) 패션아이템들도 DIY이거나 저렴한 제품이 아닌 하위(백수 혹은 하급노동자)계급이 소비하기 어려운 비싼 수입물품들이다. (지금은 환율때문에 더욱 비쌀 것이다.) 저항음악의 아이콘인 펑크가 이렇게 사라져가는 것이 펑크매니아인 본인도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바꾸어 생각해보면 저항이라는 소재를 꼭 펑크에서만 표현해야되냐는 것이다. 이미 하드코어나 힙합, 포크에서 소재로도 사용했지만 발라드나 트롯, 댄스뮤직에선 안되는 것일까? 투쟁적인 저항의 이미지는 아니지만 감성적모던락스타일인 루시드폴의 사람이었네를 틀어보면 신자유주의 체제에서 소외당하는 인간의 소외감을 표현하고 있다. (그 이전 015B도 시도한 것이지만) 이러한 식으로 이제는 장르에 얽매일 필요없이 다양한 장르에서 저항이라는 소재가 사용되는 쪽으로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더 나은 것이라 생각된다.


간만에 아나클랜 게시판에서 헛점 많은 내글을 통해 생산적인 비판들이 쏟아져나오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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