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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코프스키 2009-05-18 15:46:33, Hit :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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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노이에자이트]스페인 내전 등 DUO
스페인 내전과 아르메니아 학살-조금 다른 시각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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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내전을 어떤 각도에서 공부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가장 일반적이고 널리 알려진 것은 민주주의와 파시즘의 대립이란 시각이 있습니다.이 대립 속에 또다른 대립이 있습니다.내전 속의 내전이라고 해야 할까요.아나키스트,스탈리니스트,트로츠키스트의 대결이 있었고 특히 스탈린이 보냈던 감시인들은 프랑코 파보다는 오히려 같은 공화파인 아나키스트나 트로츠키스트들을 제거하는 데 더 힘을 기울였습니다.뭇솔리니와 히틀러가 프랑코 파를 지원하는 정도만큼 열성적으로 지원해 주지도 않았구요.자칫 간과하기 쉬운 사실인지만 스페인 내전에 가장 많이 온 외국군대는 뭇솔리니가  보낸 이탈리아 군입니다.히틀러가 보낸 콘도르 군단은 괴링이 지원한 비행대가 있었고 또 게르니카를 초토화시켜 악명을 떨쳤습니다만 이탈리아 군에 대해서는 특별히 이 분야를 공부하지 않은 이들은 잘 모르더군요.

그리고 또하나 잘 주목되지 않은 사실은 모로코 군의 참전입니다.당시 공화파가 가장 무서워한 군대가 이 모로코 군이었습니다.공화파가 이  부대에 걸리는 걸 제일 무서워 했으니까요.공화파에 대한 무자비한 살인으로 악명을 떨친 부대입니다.차마 말로 하지 못할 잔인한 짓을 했습니다.모로코는 스페인의  지배에 있었고(프랑스와 지배지역을 반으로 나누었음),프랑코는 모로코에서 지휘관 생활을 했습니다.모로코 남자들은 기병을 잘 다루었고 용맹하기 이를 데 없었죠.식민지 출신들이 제국주의 군대의 일원으로 참전한 일은 자주 있었기 때문에 저는 이런 군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알아보려고 합니다.1차대전은 물론 2차대전에도 식민지 출신 군대가 많이 참전했습니다.

또하나 요즘 외신에 나온 아르메니아 학살 문제입니다.1차대전 당시 최악의 인종살인 사건인데 터키가 악명을 떨치고 있는 원인이지요.우리는 터키에 대해 아무래도 직접 충돌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문제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터키가 유럽연합에 가입할 수 없다는 조건을 걸 정도로 큰 쟁점입니다.터키는 아르메니아 학살에 대해 한번도 인정한 적이 없을 뿐더러 아르메니아 인에게 터키인들도 많이 살해당했다는 상당히 대담한 물타기로 일관해 오고 있습니다.최근 오바마가 터키를 방문해서 아르메니아와의 관계개선을 종용하고 그 결과 터키가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과거사에 대한 사과문제는 피해국의 정서를 만족시키기가 힘들고 그래서 아르메니아에서는 터키의 진솔한 사과가 있기 전에는 관계정상화는 안된다는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아르메니아인 학살은 독일처럼 가스실에서 죽인 것도 아니고 일본처럼 남경을 함락시키고 저지른 일도 아니고 좀 독특합니다.1차대전 중 터키는 독일 오스트리아의 편을 들어 참전했는데 아르메니아는 터키(당시는 오스만 투르크 제국)로부터 독립할 기회라며 러시아를 지원했습니다.카프카즈 지역을 놓고 러시아와 터키가 맞붙는데 배후에 있는 아르메니아인들을 러시아로부터 떼어놓기 위해 추방령을 내리고 이들이 중동지방으로 쫓겨가는 동안 학살 전염병 굶주림으로 비공식으로 150만이 죽어나갔습니다.아르메니아인들로서는 결코 못잊을 원한이지요.아마 2차대전처럼 전범재판이 있었더라면 터키 지도자들은 당연히 전범으로 처벌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이때 쿠르드 족이 학살에 많이 가담했다는 겁니다.어떻게 보면 직접학살은 터키 군보다 쿠르드 군이 더 많이 했지요.쿠르드 족은 자기 나라가 없어서 이란 터키등의 나라에 용병이   되는 일이 있었는데 용맹했기 때문에 상당히 쓸모가 많았습니다.당시 터키와는 아르메니아 학살에 협조하는 댓가로 터키 동부지역을 할양하겠다는 묵계가 있었다고 합니다.물론 1차대전의 패배로 오스만 투르크는 해체되고 이 약속도 흐지부지 됩니다.

  스페인 내전과 아르메니아 학살은 지금도 그 과거사 문제로 첨예한 대립이 일어나고 있습니다.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무크는 아르메니아 학살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기 때문에 조국 터키를 떠나야 했고 지금도 터키에서는 이 문제 잘못 건드리면 극우파에게 테러당할 각오를 해야합니다.의회민주주의가 확립되어 있다는 독일에서도 과거사 문제에 대해 진보적인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귄터 그라스가 네오나치에게 폭행을 당한 일이 있었으니 더 할말이 없지요.스페인에서는 아직도 스페인 내전 진상규명을 놓고 프랑코 지지파(아직도  상당한 위력을 가지고 있음)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그 당시 살인과 폭력의 한축을 담당했던 이들모로코 군과 쿠르드 군의  만행에 대해서는 어떤 해석을 해야 할까요.지나치게 이념논쟁을 흐르기 쉬운 이들 사안을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이런  사실을 이야기해 봅니다.

***아르메니아 학살에 대한 책

최호근<제노사이드>(책세상 )

앨런 파머<오스만 제국은 왜 몰락했는가>이은정 역 (에디터)



독재자와 한통속이 된 성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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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촛불 시위가 한창일 때 민주당도 시위에 참가한 적이 있었습니다.그러고 나서 민주당 수뇌부들이 정세균 대표를 비롯하여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했습니다.고귀한? 견해를 들어보고자 하는 자리였는데 추기경은 예상한 대로 좋은 말은 안 해주더군요.그 고견의 알맹이는,"이렇게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니까 외국인 관광객이 안 오고 우리나라 경제도 안 좋아진다.민주당은 이런 때에 왜 시위에 참가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글쎄요.정 추기경의 성향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이런 말이 나오리라고는 짐작했을텐데...2005년 말 한참 사립학교법 개정은 안된다,좌경세력들이 학교를 다 접수하는 길을 열어주는 거라고 사립학교 재단들이 거세게 반대하고, 한나라당 박근혜 씨는 눈내리는 거리에서 의원들을 진두지휘하면서 가두시위에 나설 때, 사립학교를 가지고 있던 종교단체들이 어떻게 나왔는지 아시지 않습니까.평소 그렇게도 가톨릭을 싫어하던 보수적인 개신교 근본주의자들이 가톨릭 성직자들과 연대하면서 발끈하고,일부 목사들은 삭발을 한다며 결의를 다지고...저는 이들이 불교로 개종하면서 절에 들어가려고 저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와중에 정진석 주교는 월간조선과 인터뷰를 하면서 마치 반공 궐기대회에 나온 연사처럼 단호한 반공정신을 토로하면서, 사립학교 개정을 추진하는 이들의 이념성향을 공격하더군요.음...교황인 베네딕트 16세도 아주 강경보수 신학자 출신인 건 알겠지만 이제 곧 추기경될 사람까지 이래서야...걱정이다...하고 한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렇지 않아도 당시 김수환 추기경은 참여정부 들어서 계속해서 한미공조를 강조하면서 참여정부를 비난하고 있던 터라서...로마 교황청과 서울 대교구가 아주 죽이 잘 맞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여기에 정권까지 한나라당으로 바뀌면 대단하겠구나 생각했는데 결국 그렇게 되고 말았지만요.촛불 시위 당시 강경우익 신문의 하단 광고를 자세히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당시 사제단을 격하게 비난하면서 천주교 지도자들은 이번 시위를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한 단체 중에 뉴라이트 가톨릭인가 하는 단체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결국 정진석은 촛불시위에 참여한 사제들을 나중에 대놓고 보복인사 조치를 하더라구요.

  스페인 내전을 다룬 책들을 보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책들은 대부분 당시 각국에서 몰려든 공화파 전사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쓴 것이 많습니다.특히 지식인들은 공화파 내부의 갈등,특히 스탈린의 하수인들이 같은 공화파인 트로츠키주의자나 아나키스트들을 숙청하는 데에 더 열심인 모습을 보고 이념적 허무주의를 느꼈다는 식의 글을 남겼습니다.조지 오웰이 대표지만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에서도 그런 식의 분위기를  풍기는 대목이 있지요.하지만 스페인의 또다른 정치세력인 가톨릭 교회의 태도에 대해선 그다지 알 수 있는 책이 없습니다.그래서 시드니 셀던<시간의 모래밭>이 아쉬운 대로 이 방면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자극을 줍니다.이 소설에서는 내전 당시 가톨릭이 처한 미묘한 처지가 나와 있습니다.분명히 가톨릭은 반 공화파입니다만 당시 반 공화파 파벌  중에서 왕당파,팔랑헤 파,프랑코 파가 나름대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였고 교회는 왕당파 쪽을 편들었습니다.소설에서는 프랑코 지지파인 팔랑헤 당원들이 프랑코와 거리를 두고 있던 왕당파를 가톨릭이 지지하자 앙심을 품는 대목이 나옵니다.이념동지들끼리의 싸움이지요.공화파와 반 공화파의 대결과는 또다른 복잡한 갈등입니다.

  물론 공화파에 대한 공격에 가톨릭 교는 충실히 프랑코 파를 지원합니다.2004년 무렵인가요...당시 스페인에서 과거사 청산 작업의 하나로 "프랑코 정권이 공화파의 자녀들을 강제로 탈취하여 기르면서 반 공화파의 돌격대로 키우려고 철저한 반동이념을 주입시키며 가르친 어두운 역사를 진상규명하자"는 주장이 일어났습니다.혈연의 정을 끊어버리고 부모에 대한 적대이념으로 무장된 어린이를 키우려는 무시무시한 작업이었지요.이때 강제로 부모와 이별한 어린이가 비공식적으로는 40000명이 넘는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물론 이 사람들은 이제 다 노인이 되었지요.이때 어린이들을 떼어내 교육시킬 때 가톨릭 성직자들이 많은 지원을 했다고 합니다.공화파는 무신론자이고 빨갱이라면서 열심히 가톨릭과 반동이념을 비벼서 주입시켰겠지요.

  작년에 스페인 내전을 반동적인 성직자의 시각으로 쓴 책이 없을까 하고 가톨릭 서점을 간 적이 있습니다.저는 신,구교 서점을 가끔 들러서 책을 삽니다.좋은 책들이 많고 일반 인문사회과학 출판사에 비해서 저렴하니까요.개신교 출판사로는 대한 기독교 서회,한국신학 연구소 책을 사는 편이고 가톨릭 출판사 것으로는 분도 출판사,성바오로 서원 것을 삽니다.스페인이나 이탈리아가 가톨릭 국가라서  그 나라에서 나온 책들이 가톨릭 서점에는 꽤 많습니다.책을 찾다가 발견했습니다.스페인 내전 당시 공화파를 격하게 비난하는 성직자의 책이었습니다.제가 자주 가는 곳이기 때문에 어느 서가에 위치하는지 대강 파악하고 다른 책을 산 뒤 나왔습니다.그런데 그 뒤로도 그 책을 사지 못하고 1년이 흘렀군요.

스페인 내전을 직접 겪은 스페인 사람이 쓴 스페인 내전기는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조지 오웰,어니스트 헤밍웨이,앙드레 말로 등 외국인의 관찰기록이 대부분이지요.그 중에서 라몬 센데르의 중편<진혼미사>(중앙일보 오늘의 세계문학20번)는 귀중합니다.저자는 공화파로서 스페인을 떠나 망명생활을 하다가 프랑코가 사면령을 내려도 조국에 돌아가지 않았습니다.스페인 내전 몇 년전이 배경인데, 공화파가 지배한 지역을 다시 프랑코 파가 탈취한 후, 우익이 좌파색출 작업을 벌일 때의 폭력을 다룬 소설인데,성직자가 얼마나 반동적인 존재인지 알고 싶은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그런데 이 책은 요즘 안 나오니 도서관을 이용해야 되겠네요.스페인 내전을 다룬 소설은 따로 또 한 번 다루고 싶을 정도로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오늘은 종교와 정치의 관계를 알 수 있는 책만 살짝 언급하는 것으로 끝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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