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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코프스키 2009-10-15 20:23:44, Hit : 2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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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으악!]가난뱅이의 역습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삶을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지은이는 자신이 직접 해보거나 다른 사람들이 했던 작전들을 소개해준다. 책에 나와있는 오프라인 작전들을 보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그 작전들은 평화적이면서 재미도 있어보이고 사람들 사이의 정도 느껴지는 것 같아서 따라해보고 싶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 속에서 얼마나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느냐, 이거다. (p.201)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런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계획을 세우거나 생각 같은 것만 하지 말고 직접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빈말이 아님은 지은이의 연보를 보면 알 수 있다. 지은이는 대학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매년 집회, 데모, 작전을 펼치고 있다.

1. 지은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들을 생각해보았다.

(1) 가난뱅이와 함께 한다. 가난한 학생 시절부터 스스럼없이 자신을 가난뱅이로 규정했다. 지은이에 따르면 돈이 별로 없는 사람뿐만 아니라 저절로 돈이 불어나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사람도 가난뱅이이다. 지은이는 대학 1학년 때 노숙 동아리에 들어가 활동도 하고, 대학이 호화스럽게 변하는 것에 반대하는 '궁상스러운 모임'도 만들어 활동하고 전국빈곤학생총연합까지 만들었다.

(2) 지역과 함께 한다. 지역 주민들과 서로 도와야 지속적으로 자립을 추구하고 행동할 수 있다.

(3) 자립을 추구한다. 예를 들면 비싼 입장권을 사서 대형 기업에서 주최하는 록 페스티발을 즐기기보다는 동네 음악가들의 활동을 지원하면서 즐기는 방법이 있다. 지은이가 재활용 가게를 운영하기 때문에 동네에서 하는 행사를 지원하기도 쉬웠다. 그는 재활용 가게를 운영하면서 대기업 중심의 소비 문화에도 저항할 수 있었다.

(4) 행동한다. 뭔가 불만이 생기면 어떻게든 불만을 표현했다. 작게는 의외의 장소에서 생선을 구웠고 크게는 선거에 출마해 이색적인 선거 운동을 했다. 말 그대로 저돌적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한다→좀 곤란한 일에 부딪힌다→몸부림친다→어떻게든 된다 (p.12)

2. 책은 크게 세 부분(개인적 기반-지역적 기반-적극적 운동)으로 구성돼 있다. 소제목들이 소란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내용은 세심히 정리된 것 같이 느껴졌다.

(1) 가난뱅이 생활 기술

첫번째 부분은 가난뱅이 생활 기술을 다룬다. 돈을 적게 쓰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노숙하는 방법, 싼 집을 구하는 요령이나 밥 값을 줄이는 방법 등이 나오는데 이 부분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자신만의 미디어를 만들자는 내용이었다.

가난뱅이도 자신들을 위한 미디어가 있어야 가난뱅이끼리 정보를 교류하기 쉽다. 지은이가 추천하는 매체는 전단지(행사 같은 것을 알릴 때 씀), 종이 신문(지은이는 '가난뱅이 신문'을 창간)과 인터넷 라디오 방송(오가사하라 게이타가 '아마추어의 반란'이라는 인터넷 라디오 프로 시작)이었다. 블로그는 관심있는 사람만 보기 때문에 효과가 크지 않다고 한다.

(2) 자립적인 마을 만들기

우리 가난뱅이가 돈을 들이지 않고 생활하는 기술을 몸에 익힌다고 낮은 월급과 비싼 방세로 가난뱅이한테 돈을 뜯어내는 사회 시스템이 변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돈이 들지 않는 기술을 너무 잘 습득해서 "야아, 한 달에 5만 엔만 줘도 돈이 남는단 말이지!" 하는 소리까지 나오면, 임금이 5만 엔으로 깎일 염려도 있다! 어라, 그건 안 될 말이지! (p.66)

두번째 부분은 가난뱅이가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방법을 다룬다. 가난뱅이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마을 행사에도 참여해서 이웃들과 도움을 주고 받아야, 나중에 국가, 기업 등에 불만이 생길 때 집회, 데모를 벌이기 쉽기 때문에 지역과 함께할 필요가 있다.

지은이의 경우 '아마추어의 반란'이라는 재활용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그 가게 주위 상점들도 '아마추어의 반란'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데, 그 이름의 유래는 위에서 잠깐 언급한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그 동네에서 '아마추어의 반란'이라는 이름을 가진 상점들을 보면, 재활용 가게뿐만 아니라 길거리 영화관, 대안 대학, 개그콘서트, 마사지 업소, 술집, 헌옷 가게, 음식점, 카페, 영화 상영과 토론(토크 이벤트)을 할 수 있는 다용도 공간 등이 있다.

(이 책을 쓴 마쓰모토 하지메, 아마추어의 반란 5호점 재활용 가게의 사진,
출처: 왼쪽 - 「素人の乱」の松本哉さんにインタビュー, 오른쪽 - 素人の乱)

가게 중에는 재활용 가게가 중요해 보인다. 재활용 가게라는 것은 누군가 버리거나 판 가전제품이나 가구를 고쳐서 다시 파는 중고품 전문 가게이다. 이 가게가 있어서 그 지역 사람들은 돈을 아낄 수 있고, 불매운동과 비슷하게 대기업 중심의 소비 문화를 견제하는 효과도 있다. 집회나 데모를 할 때 재활용 가게의 물건들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고, 연극, 공연 등 문화 행사를 열 때에도 재활용 가게에서 가난뱅이 예술가들에게 오디오, 앰프, 스피커 같은 장비를 빌려줄 수도 있다. 재활용 가게는 사람들로부터 물건을 사고, 사람들이 맡긴 물건을 고쳐주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물건을 팔기도 하고, 가구나 가전제품 배달 서비스도 해주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과 가까워지기 쉽다고 한다.

책은 공공시설도 제안하고 있다. 공공시설에는 공방(물건을 제작, 수리, 개조하는 공간), 출판 및 인쇄소(전단지를 찍고, 책들을 제작하는 공간), 극장(영화, 연극, 공연, 강연 등을 하는 공간), 게스트하우스(멀리서 온 손님이 묵을 수 있는 공간) 등이 있다. 이런 공간들을 다양하게 조합해 다기능 공간을 만들 수도 있다.

(3) 투쟁, 집회, 작전, 데모 활동

공격은 최대의 방어! "어, 이거 좀 살기 빡빡한데!" 하는 생각이 들 때 마구 반란을 일으켜보자. 거리로 뛰쳐나가 노세~ 노세~ 하는 거다! 역 앞에서 마음대로 떠들어도 좋고 데모나 선거운동을 벌여도 좋다. 양심에 뿔이 난 놈들한테 "이놈들, 당장 우주를 떠나라!" 하고 요구하면서 실컷 떠드는 것이다. 간단하기도 하고 즐기면서 할 수 있다. (p.108)

이 부분에서는 지은이가 했던 활동들이 소개되어 있다. 집회 장소와 어울리지 않지만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행위를 투쟁 방법으로 삼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가령 지은이는 대학생일 때 대학교에서 생선을 굽고 밥을 해먹고 술판을 벌였다. 주로 대학의 상업화를 반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나는 대학교 건물이 올라가고 학교 주변이 개발된다는 소식을 듣고 좋아한 적도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더욱 지은이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마쓰모토 하지메의 선거 유세(?) 사진, 출처: 選挙戦最終日の松本哉候補)

지은이는 대학 졸업 후에도 매년 집회, 데모를 벌였다. 재활용 가게가 이런 활동에 꽤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이한 집회 방식으로 선거 운동을 이용하는 것이 있었다. 지은이는 당선보다 선거 운동 자체를 목적으로 선거에 입후보해서, 선거 운동을 한다는 명분으로 도심에서 하드코어 펑크(시끄러운 음악을 말하는 것 같다.) 콘서트, 토크쇼 등을 열어서 선거를 가난뱅이들의 축제로 승화시켰다. 별난 선거 운동이었지만 선거에 참여한 적이 거의 없었던 사람들도 투표에 참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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