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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pe 2002-06-03 23:57:22, Hit : 1417
Homepage   http://dopehead.net
Subject   [펌] 여고생해방전선의 성폭력에 대한 연대 총여학생회의 입장
전학협 여성위원회 게시판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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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협 문화제 <총을 버려>에서 일어난
'여고생해방전선' 밴드의 성폭력에 대한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의 입장


지난 주말인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연세대에서 전국 학생회 협의회 출범식이 있었습니다. 그 중 24일에 있었던 문화제 [총을 버려] 행사에서 여고생해방전선이라는 남성 밴드가 공연 중에 멤버들이 바지를 내려 엉덩이를 보이고, 옷을 벗는 등의 행동을 하였습니다. (남성이 옷을 벗는다는) 이러한 행위는 보는 사람들 (특히 여성)에게 불쾌감과 혐오감을 주는 명백한 성폭력이었습니다. 이것은 그 자리에 공연을 보러온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그 곳을 지나가던 많은 연세인들에게도 불쾌감을 주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집단적 성폭력입니다.

성폭력은 언제나 상황과 맥락이 고려되어 판단되어야 합니다. 그 자리가 단순한 밴드 공연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전학협 문화제였다는 점, 따라서 전학협의 기조와 정치적인 입장이 녹아있는 자리였다는 점에서도 여고생 해방밴드의 행동은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분명 전학협이 이번 문화제에서 담아내려는 기조가 있었고, 만약 여고생해방밴드가 그 맥락 안에서 공연을 한 것이라면 전학협이 말하는 해방, 저항은 과연 누구를 위한 저항과 해방인지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여고생해방밴드의 그러한 행동을 '저항'의 표시라고 한다면 그것은 이제까지 '혁명'에서 배제되었던 여성을 또 한 번 배제하는 반쪽짜리 저항입니다.

그것이 아니라, 이번 사건이 전학협 기획단과 사전에 이야기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초청 밴드에 의해서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이라면 어떤 맥락에서 이 밴드를 초청하여 공연을 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자신들의 기조와는 상관도 없는 밴드를 불러서 정치적 입장을 담은 문화제를 꾸린다는 것은 무척 책임 없는 행동으로 보여집니다.

전학협은 이 문화제를 주최한 단체이고, 그렇기에 어떠한 이유에서건 문화제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합니다. 이것이 전학협의 의도와 전혀 상관없이 초청밴드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 할지라도 그 안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사과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진보 진영 내 성폭력 문제에 많은 논의가 있고 비판도 있어왔지만, 실제로 운동 사회 내에서 성폭력 문제나 여성주의에 대한 고민이 얼마나 깊은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여성주의'라는 것은 말로만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겉도는 말로, 유행처럼 여성주의를 이야기하는 것이어서도 안됩니다.

문화제에 초청한 밴드에 의해 벌어진 성폭력이라고는 하지만 사전에 행사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보다 철저하게 준비하지 못한 전학협 출범식 기획단은 이에 대해 비판하고 여성주의적 성찰을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 행사가 연세대학교라는 공간에서 진행되었다는 점, 그리고 그것이 총학생회가 후원하고 같이 하는 행사였다는 점에서 총학생회 역시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총학생회가 기획한 행사는 아니었지만, 자신들이 후원한 행사가 '여성주의 학생회'를 만들겠다는 총학생회의 입장이나 가치관에 분명 어긋나는 점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해 지적하고, 연세인들을 성폭력에 노출되게 했다는 점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주의 학생회라는 이름은 그만큼의 성찰과 책임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행사가 있은지 일주일 가까이 지나도록 총학생회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여성주의 학생회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책임있는 자세로 사건을 해결하는 데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제14대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구합니다.

여고생해방전선은 문화제에서 자신들이 저지른 불특정 다수에 대한 집단적 성폭력에 대해 공개 사과하십시오.

전국 학생회 협의회와 전국 학생회 협의회 출범식 기획단은 사전에 행사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여성주의적 고민이 없었던 점과 그로 인해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많은 연세인들을 성폭력에 노출되게 한 점에 대해 연세대학교와 전학협 게시판에 공개 사과하고 사건 해결 과정을 공개하십시오.

카르페디엠 제39대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자신들이 후원하고 학내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이와 같은 성폭력 사건이 벌어진 것에 대해 연세인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전학협 출범식 문화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제 14대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는 학내에서 이 같은 성폭력 사건이 벌어진 것에 대해 총학생회와 전학협에 심히 유감을 표하며 조속한 사건 해결을 촉구합니다.


나를 움직이는 에너지, 기분 좋은 충돌!
제 14대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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