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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hhm 2009-09-08 20:13:05, Hit : 2225
Subject   외할아버지 돌아가시다
어제쯤 외할아버지를 생각했었다. 안녕히 가세요. 하는 마음으로 글을 남긴다.

외할아버지는 말이 많지 않은 타입이었다. 내가 놀러가도 인사만 받으시면 그만이었다. 언젠가 한번 고기에 있는 비계를 먹지 않고자 하는 내게 나는 비계가 좋으니까
나한테 줘라.고 말했던건 두고두고 기억한다.

젊은시절 게리쿠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던 외할아버지는 취미로 사진을 찍었고,
영화는 ok목장의 결투를 좋아했다.

일본에 공부도 하러간적이 있었는데 그 때 찍은 사진을 어쩌다 내가 가지고 있다.

키가 컸고 얼굴이 길었으며 코도 컸다.

암으로 일찍 죽은 할머니와 어떻게 살았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한번도 얼굴을 본적 없으니, 두번째로 결혼한 할머니는 뚱땡이였다. 그 할머니도 몇해전 돌아가셨다. 할아버지는 5번째로 죽는 거다. 최근 몇년간 무려  5명이 죽었다. 일가가 단촐해지고 있다.

사람은 언젠가 모두 다 죽는다.

오늘이 설날이면 꼬박꼬박 세배했던 할아버지가 영원히 사라진 날이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한 세상이 죽음너머에 있기를 바란다.

그들은 나의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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