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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코프스키 2008-03-14 13:16:12, Hit : 2259
Link #1    http://www.hrkorea.org/webzine/0801.htm#회원과의만남
Subject    [한국 인권행동]군대의 것은 군대로 보내라!
군대의 것은 군대로 보내라!



김지현 (한국인권행동 회원)







군대에서 쓰이는 용어 중에 “군기”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한번쯤 들어 봤을 법한 이 말은 “군인기본자세”의 줄임말이다. 군대를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군인들에게 요구되고 훈련되는 각종 행동과 규율들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것이 충실히 이루어 지지 않으면 각종 정신적 육체적 행정적 제재를 가하여 따르게 만드는 것을 “군기를 잡는다”라고 한다. 하지만 이 군대에서만 이뤄져야 할 이 군기잡기가 사회의 다른 곳에서 일어난다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



2006년에 이어 2007년에도 이 “군기 잡는다”는 것 때문에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시끄러워 졌다. 군대에서 이루어져야 할 군기잡기가 이성과 지성의 요람인 상아탑에서 이루어 진 것이다. 한겨레는 2006년도에 각 대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단합과 후배들을 교육한다는 명목으로 행해지는 얼차려 실태에 대해 보도하여 사회문제로 공론화시켰지만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이 시점에도 대학교에서의 이러한 병폐가 아직 굳건하다는 것이 영남대학교 특정학과에서 재학생들에게 일어난 얼차려와 각종 불합리란 통제에 대한 고발 보도에서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그러면 왜 대한민국의 대학교에서 이러한 문화가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여지고 계속해서 일어나는가?



이 나라는 동아시아를 피로 물 들였던 군국주의 일제시대를 거쳐, 해방 후 나라 전체를 병영화 했던 반공군사독재정권이 집권했고 수많은 피로 민주화가 될 때 까지의 기간동안 군사주의와 획일주의, 집단화는 미화되었고 사회구석 구석으로 퍼져 굳건한 우상으로 만들어 졌다. 이 우상은 21세기에 들어선 오늘날까지도 쓰러지지 않고 있다.



군대식 문화는 대학사회에 강하게 뿌리내렸고 대학내의 동아리, 각종모임, 학과에서 평등한 대학생들끼리 군인과 같이 계급을 세우고 있으며 군대에 통용될 법한 각종 히스테리한 규정으로 학생들끼리 서로 억압하고 그것을 따르지 않는다고 하여 각종 불합리하고 비인간적인 제재를 하여 인간의 합리적인 이성과 지성을 굴복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얼마나 많은 대학생들이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가. 정말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일을 저지르고 있고 당하고 있는 학생들중에 문제의 심각성을 못느끼거나 심지어 학생들을 감독할 대학당국 역시 덮기에만 급급하지 문제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피해자는 다시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는 다시 피해자를 만들어 내는 악순환을 만들어 내고 있다. 사실 이러한 모습을 마약중독자와 별반다르지 않다.



결국 대학사회은 아주 악질적이고 지독한 마약에 중독되어 있는 것이다.



누군가는 말할지 모른다. 이러한 일은 일부의 문제이지 대학전체의 문제가 아니라고. 물론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성세대를 포함한 우리 스스로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언제나 그러한 일은 있어왔고,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여졌으며, 마음 한구석 그러한 것들을 지독하게 긍정하여 왔다고. 결국 우리는 불의를 외면하고, 직접적으로 가담하지 않았다라는 합리화를 통해 “우상과 마약에 취해 일어나는 저주의 궂판”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이제 이 궂판을 치워야 할 때가 되었다. 우리가 눈을 번쩍뜨고 두팔을 들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학에서 이러한 반지성과 반이성적인 문화를 몰아 낼 때가 된 것이다. 이제 군대의 것은 군대로 보내자!! 더 이상 대학생들이 이러한 것으로 상처받고 신음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김지현 회원님은 5회 인권학교를 수료하였으며, 현재 한국해양대학에 재학중입니다.

[회원과의 만남]은 회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hrkorea@hrkorea.org/ 053-428-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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