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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pe 2002-05-30 21:43:58, Hit : 1445
Homepage   http://dopehead.net
Subject   [re] 저는 햄스터님께 한 표 던지죠

아래 글은 전학협 자유게시판에서 퍼왔습니다.
http://jhh.to
============

저는 햄스터님께 한표 던지죠  
이름 :

여성주의에 대해서는 상당한 오해들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식의 글쓰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글 속에서 여성주의에

대한 오해들이 여지없이 잘 드러나있기에, 이렇게 쓰는 것이구요,

이 점에 대해 기분이 상하신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우선 글을 쓰기 전에, 저의 간략한 신상명세를 공개하자면...

전학협에 동의하는 사람이며, 지난 출범식에 참가했었던 사람이고,

여성주의자가 되기 위해 부던히 노력하는 한 남성 운동가입니다.



> 햄스터님! 님은 여성주의자라고 앞에서 밝혔습니다. 저는 남성, 여성을 생각하기 앞서서 모두 같은 인간이라는 생각을 먼저 하는 사람입니다. 결론에 이런글을 남기셨더군요.
>


우리가 해방된 세상을 만들겠다고 하면서 노동자 투쟁에 주목하고,

그것을 계급적 투쟁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헌신적으로 연대하는 것은

바로 위와 같은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노동자의 해방이 곧 전 인류의

해방이라는 관점은 바로 노동계급이 이 사회의 억압받는 계급이기에

그들의 해방이 인간해방의 기본적 조건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당연히 맑스주의의 범주와 페미니즘의 범주는 다르기에 이것이 그대로

들어맞지는 않을지라도, 최소한, 성 해방을 이야기할 때에, 여성을

주목하는 것은 그만큼의, 오히려 그 이상의 의의가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군요. 여성주의자들이 여성억압에 더 주목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여성/남성을 모두 뭉뚱그리는 인간 속에는 의도적이든 아니든 간에

여전히 남성을 중심에 놓는 무의식이 반영됩니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합리성, 논리성, 보편성 등은

사실 남성중심적인 합리, 논리, 보편입니다. hu"man"이라는 단어

남류 소설가라는 말은 없어도 여류 소설가라는 말은 있는 상황 등이

그러한 것을 대변하고 있죠.

보편적 인간 해방이라는 틀로 여성 억압을 설명하는 것은 적절치는

않습니다만, 보편적 인간 해방을 이야기하려는 사람들이라면 최소한

그 '보편적 인간'의 중심에 여성을 두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 야후에서 검색해보니 `여고생해방전선`이라는 밴드가 정보통신검열반대공연에 참석한것으로 나오더군요.
> 기획하셨던 분들이 아무다 초청한것은 아닐것이고 이것저것 생각해서 초청을 했을거라 생각됩니다.
> 이들이 엉덩이를 보이고, 웃옷을 벗을려고 했을때 왜 님은 뒤로 돌아 나가셨나요? 왜 그것을 당당히 받아들이지 못하는거죠?
> 청년님은 그런 상황을 표현의 자유로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자발적으로 돈받고 하는것이 아니라 그들의 의지를 생각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말입니다.


표현의 자유. 좋습니다. 저도 그거 지지하는 사람입니다.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적 의사 소통이 이루어지는 기본적인 조건중

하나일 것입니다. 당연히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파시즘적 발상

이겠죠.

하지만, 그 표현의 자유로 인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게된다면,

진정한 표현의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면, 그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여성억압/성폭력은 매우 일상적으로 일어납니다.

지하철에서, 집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술자리에서, 수많은

공간에서 그/녀들은 자신의 몸을 더듬는 시선과 손짓과 말들 속에서

수없이 상처받고, 오히려 그러한 것이 자신의 책임인양 질책받습니다.

그/녀들은 그 속에서 자신의 행동을 오히려 단속하고, 제한합니다.

이런 미시적인 기획 속에서 그/녀들은 끊임없이 상처받습니다.

표현의 자유도 좋지만, 표현의 방식이 그/녀들에게 억압으로 다가갈

때, 아무말도 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무기력함으로 다가갈 때,

자신이 판을 깨버렸구나 하는 자책감으로 다가갈 때, 우리는 여전히

여성 억압을, 성폭력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택할 수 있는 문제는 결코 아니겠지만, 성폭력 해방 공간과

표현의 자유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기꺼이 성폭력

해방 공간을 선택하겠습니다. (둘 다 고른다면 더 좋구요^^)

자유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억압을 재생산하는 것은 진짜 자유가

아닙니다.



> 저는 님의 머리속에서 성(sex)에 대한 해방적 사고와 과거의 자본주의적 성관념이 혼돈하고 있다고 봅니다.


일단 용어에 대한 혼돈이 있는 것 같아서 지적합니다.

현대 사회과학에서는 성을 세가지로 정의합니다.

생물학적인 성(sex), 사회적으로 구성된 성(gender),

성에 관한 문화적인 모든 사항(sexuality)

요즘에는 저 세가지가 나뉘어진 개념이 아니라 상호작용한다고

이야기합니다만 하여간, 거기서 sex라는 단어를 괄호에 넣으시면

애초에 용어를 잘못 사용하신데다가, 만일 성행위를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하신것이라면 프리섹스주의겠군요.

그리고 과거의 자본주의적 성관념이 도대체 무엇인지 잘 모르겠네요.

따라서 도대체 햄스터님이 무엇을 혼돈한 것인지 이해가 안되네요.

사용하신 '성해방'의 의미도 모호하고..



> 오히려 공연을 중지시킨 그 행위자체가 더 비판받아야 되지 않을까요?


저는 공연이 더 빨리 중지되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이미 그 공연이 시작될 때 앞으로 나가서 열광하던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하나 둘씩 욕을 하면서 자리로 돌아오고 있었는데도

말이죠.

그 공연 이후에 분위기가 얼마나 엄혹해졌는지는 말도 못합니다.

그것은 전학협 대오 내에서 여성주의가 상당부분 공유되고 있었음을

의미하는 긍정적인 모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사회자가 나와서 사과발언을 하고, 전학협 여성위원장이 나와서

진행상황을 이야기하고, 출범식 이후에 온라인에 사과글을 올린 것은

참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아쉬움이 남는 것은 그러한 사건을 여성위원회에

떠맡기는 것 같아 보이는 점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전학협이

주도해서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 ex)여러분이 자주 초청하는 손석춘님이 왔을때 여러분의 의도와 맞지 않는 발언을 계속한다면 나가라고 할건가요? (님의 사고에는 신분적 차별이 있으시진 않겠죠?)
>


예가 잘못되었습니다. 손석춘씨가 의도에 맞지 않는 발언을 한 것과

여고생해방전선 밴드가 돌발행동을 하는 것은 많이 다르죠.

손석춘씨의 (우리와 관점이 맞지 않는) 발언이 누군가에게 억압으로

다가가지는 않지 않습니까.



> ex)여러분들의 생각을 담은 그림이 찍혀진 t-shirt를 입고 걸어가는데 경찰이 국가가 나아가고자 하는 의도에 반한 표현이 있으므로 잡아갈려고 한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그래! 국가의 의도에 반한 우리가 한것이 잘못이지라고 생각하실건가요?)
>


이 역시 같은 맥락에서 예가 잘못되었군요.

현 정권에 대한 반대 행위가 이 사회의 진보를 거스르고, 오히려

현재의 소수자에 대한 억압이 됩니까?

분명 그 밴드의 '표현의 자유'는 그 자리의 수많은 여성 동지들에게

억압으로 작용하였습니다.



> 수군작버젼~ 진보는 생활속에서의 실천이여~


네, 진보는 생활 속에서의 실천입니다.

생활 속에서 우리에게 억압으로 작용하는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거부해가면서 그것을 올곧게 세워내는 투쟁들. 여성주의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투쟁입니다.



>   결사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 사상의 자유!  쟁취 투쟁!  수고!!


누군가에게 자신의 몸이 대상화되지 않을 자유!

성폭력 당할 위협을 느끼지 않을 자유!

자신의 감정에 대해 긍정할 자유!

성적 요구에 대해 아니오 라고 말할 자유!

쟁취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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