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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코프스키 2008-05-24 17:25:56, Hit : 2611
Link #1    http://blog.naver.com/anto527/70024862314
Subject   [안아키]학위를 넘어...
http://blog.naver.com/anto527/7002486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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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력위조로 떠들썩하다. 대학 간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에서는 어찌보면 일어나게 나게 돼 있다. 이번에 터진 일은 시작에 불과할 지 모른다.

학위 위조 파문에 사회 여러곳에서 파문이 이고 있다. 정치, 문화, 경제, 사회, 연예까지 거의 모든 영역의 유명인사들이 학위 위조 파문으로 자유롭지 못하다. 문화계에서 시작된 최근의 학위 위조 파문을 보면 권력은 연결이 돼 있다는 것을 느껴본다. 앞으로 연쇄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왜 이런 학위파문이 일어나게 될까? 여러 문화 평론가나 교육운동가들에게 들어보면, 서울대라는 서구의 명문대에 너무 집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치나 경제, 문화인사들이 거의 서울대 출신인 것을 보면 그럴만 하다. 그런데 요즘은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하는 사람들의 학위위조를 본다면 새로운 학벌이 등장하고 있다. 박노자 교수가 전에 질의 응답에서 미국박사학위가 적으니 학벌사회는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적을수록 권력이 서서히 학벌을 만들어 간다고 생각한다.

미국 같은 데서 박사학위를 받으면 좋게 본다. 유럽이나 다른 아시아의 대학에서 공부한 사람들은 소외되기 마련이다. 그것도 인문사회과학 분야는 열악한 상황이다. 경제나 정치 쪽에서는 잘 대해준다. 이런 현실은 그만큼 경제지상적이며 학벌지상에 빠져잇다는 것을 말해 준다.

참으로 이상한 게, 출판사나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잘못됐다는 것을 알면서 그냥 넘어가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학위위조 파문을 더 부추겼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어느 문화평론가는 학위가 잘못 나왔다는 것을 알고는 강연회나 토론회에서 자신의 진짜 학력을 몇 번이고 밝혔다고 한다. 그런데됴 출판사에서는 아직도 안 바꿔준다. 출판계마저도 학벌위주에 물들어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학위는 학교에서 어느 정도 공부를 했으니 수고했고 공부를 더 깊이 하라고 하는 일종의 사회적 책임이다. 이 사회적 책임으로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야 하는데 그게 자랑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안타깝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박사라는 게 존경받고 많은 것을 안다고 기대를 건다. 심지어는 사회운동에서도 수도권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 발언권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때로는 박사학위까지 받았다는 사람들의 행동이 한심한 경우도 있다. 한미FTA 때 미국에게 무조건 내주었던 김종훈, 김현종 등의 경제 권력 일당들의 행패를 본다면 기가 차다. 농어업 등 취약한 건 전혀 고려를 하지 않고 연구도 하지는 않고 은폐적으로 진행해 왔다. 이들이 박사학위까지 받았다면 투명한 연구를 해야 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미실 외교로 일관하고 밀어부치기 식의 미친 자유무역이 아닌 방종무역협박으로 일관처리 해왔다. 버젓히 유엔대사가 됐단다. 유엔대사가 되려면 도덕성의 검증을 받아야 할 텐데, 한미 FTA 공만으로 보고 임명한 노무현 일당들의 어리석음은 기가 막히다.

그리고 이건희 역시 도덕성에 문제가 많다. 특히 무노조로 해서 노동자들을 탄압했고 의식있는 기자들을 다 내쫓는 행패를 부렸다. IOC 위원이라는 위선적인 명패를 또 달았다.

게다가 황우석의 사건도 보면 공부를 많이 한 이들의 행패를 보여준다. 논문조작 사건으로 지금도 역시 난리를 치고 있다. 처음부터 그의 종교스러운 행위는 이미 문제가 되었으리라.과학자의 입에서 경전에나 나올 법한 말까지 해대는 것이 그의 도덕성의 문제를 말해준다.

그런데 사실 박사학위를 받아도 교수가 안 되고 강사가 안 돼서 열악한 사황에 놓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것도 미국이 아닌 유럽이나 다른 제 3세계에서 공부한 사람, 인문 사회 계통, 예술계에서 공부한 사람은 더 열악하다. 서울대나 미국에서 공부 해야 인정을 받고 하는 현실은 은근히 신분질서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가.

학위가 없어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 유명한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 그것을 넘어서서 사회에 대해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학위 보고 따지는 그런 현상은 이젠 쓸데 없는 짓이다.

외국에는 명문대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하바드 대학도 미국의 그냥 하나의 대학일 뿐이다. 뭐가 유명한가에 따라서 전문으로 하는 데 한국에서는 이름만 대면 그런 대학이 있구나, 혹은 사회정치문화 권력들이 다닌 외국 대학이 좋은 걸로 아는 그런 착각이 있다.

어느 평론가의 말에 따르면 대학평가제가 학벌 사회를 부르고 있다고 한다. 종합대학 1위나 3위 이런 대학은 오로지 수도권 대학일 뿐이다. 5위 미만으로는 거의 지방대이다. 그렇다 보니 지방대는 풀이 죽고 인문.자연.특목 고등학생들이 좋은 직장이나 미래를 꿈꾸기 위해서 서울로 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게다가 직장인이나 대학생도 좋은 대학원으로 수도권이나 미국으로 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미국과 수도권 이 둘은 한국사회에서 마치 좋은 것이냥 본다. 심지어 사회시민단체 사람들마저도 서울에 있는 성공회대로 몰리는 이런 현실은 학벌이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 지방대학에서는 인문사회계열이 점점 더 없어지거나 줄어들고 있다. 서울의 대학의 경우는 거의 튼실하다. 이런 걸 가지고 서울.수도권 대학의 교수들이 중심이 돼서 인문학 위기니 이공계 위기니 하는데 큰 위선이다. 그거 운운하려면 지방대의 기초학문들부터 살리는 것이 먼저이다.

학위 없이 사는 건 아무 지장이 없다. 그냥 취직하고 돈 벌면서 사는 것이 우리 서민의 대다수 의견이다. 그러나 여전히 학위가 그 위세를 떨치고 경제.정치.사회계의 권력이 고착 상태라는 것을 보면 서민들의 고통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고 사회적으로는 상대적 차별, 소득차에서 드러나는 차별이 많이 일어날 것이다.

독일이나 이탈리아에서는 마이스터, 마에스트로. 한국말로 하면 장인제도가 있다. 일본에서도 장인제도가 있다. 장인들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박사학위에 준하는 제도를 말한다. 요즘은 이런 것까지도 넘어서려는 사람들도 등장하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런 제도도 필요할 것 같다. 제조업에 3디업종으로 취급받고 사회적으로 낮은 일자리로 보는 현실에서 이 제도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장인은 언론에서 인정을 받아야만 한다고 한다, 언론의 입맛에 맞게 하다 보니 객관적이지 못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

학위라는 건 자리일 뿐이다. 그것을 가지고 사회권력을 형성해 버린다면 시민사회는 재빠른 대응을 하고 위선을 밝혀내야 한다. 서민들도 학위에 연연하지 말고 명문대란 게 허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서울대나 미국이나 유럽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감시가 필요한 때이다. 항상 권력을 의심하면서 감시를 해야 학력 위조 파문이나 학벌 사회를 수그려질 것이라 생각한다.  

학력에 대한 사회 기대를 해체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무학위자나 고졸.중졸,초졸 학력자와 대안학교 출신들, 홈스터디를 하는 사람, 퇴학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나는 대구대라는 지방대의 사회학사이다. 그냥 졸업자라고 다들 부른다. 누구나 학사라고 하지 않는다. 학위에 연연하지 않고 독서를 통해 사회 참여를 통해 배워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사회적 권력의 힘은 여전히 높다.

이번 학력 위조파문으로 권력의 위선을 비판하고 감시해야 한다는 나의 책무를 보여주는 게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언론인은 아니지만 평론가로서의 일이 나에게 주어진 것 같다.

학위를 넘어서려면 남과 비교하는 것을 넘어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즉, 자신을 사랑하는 것만이 학위 위조 같은 사건들이 나타나지 않게 막는 하나의 사회적 행동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그리고 주위의 시선보다 자신의 의지가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아 본다.


[출처] 학위를 넘어...|작성자 아나키

http://blog.naver.com/anto527/70024862314

벌써 6개월을 바라보는 시차가 있는 글입니다만 여전히 중요한 함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벌권력이나 학력권력 반대단체 들(안티학벌, 굳바이학벌)도 있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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