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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갱이 2006-04-27 23:17:28, Hit : 1443
Subject   청계천을 걸으며
청계광장에서 시작한 물줄기를 따라
중랑천과 만나는 곳 까지 약 두시간 여에 걸쳐 청계천을 걸었습니다.

군데군데 하얗게 말라버린 풀들과
이리저리 물길이 나버린 인공적인 풀밭
그리고 하류로 가면 갈 수록 심해지는 녹조(?)

인공적으로 만든 자연에 생명이 깃들기 힘들기 때문일까요?
지나가면서 본 살아있는 것이라곤
녹색 이끼들과 금방 방생한 듯한 금붕어 두마리
방생중인 거북이 한마리 뿐이었습니다.

환경을 구호로 앞세우고 만든 냇가 치곤
너무 그 구호에 어울리지 않는 면들만 발견한 것 같아 좀 씁쓸합니다.

그래서 불현듯 생각난 게 있는데,
여름에 청계천에 쪽배를 띄워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무대야든, 비닐로 만든 비싼 놈이든 아무튼
그런 걸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총같은 걸 쏘면서말이죠

딱히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갖다 붙이면 여러가지 의미가 되겠지만)
그냥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번 글이나 올려봅니다.

당연히 "불법"입니다만,
오로지 한쪽 방향으로 걷기만 해야하는 청계천에서
갑자기 느닷없이 일탈을 해보는 것도
신선하지 않을까요?

그냥 청계천을 걷가 갑자기 생각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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